디에이치메종 한남 조감도(자료=현대건설) 노량진 뉴타운에 다수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끝판왕'이라 불리며 강남권에만 선보였던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입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량진4구역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노량진 4구역에 자사 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에 대해 고심하는 배경에는 노량진 뉴타운 곳곳에 대형 건설사 프리미엄 브랜드 깃발이 꽂히고 있어서다. 노량진8구역에도 DL이앤씨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5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도 '써밋'을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구역 마다 조합의 프리미엄 브랜드 요구가 거세지는 부분이다. 또 최근 대형 건설사는 강남권 입지에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추진했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조합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노량진역 일대(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의 경우 서울 내 서초구와 용산구, 강남구 위주로 '써밋'을 적용했다. 그러나 서울 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흑석 11구역 재개발에도 '써밋' 카드를 꺼냈다. 코오롱글로벌과 맞붙었던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경쟁에서 '써밋'을 앞세워 96%의 조합원 지지를 받았다. DL이앤씨는 흑석7구역 재개발 사업에 '아크로'를 적용했다. DL이앤씨가 서울 내 정비사업지에 '아크로' 브랜드를 내건 곳은 총 14곳이다. 이 중 강남권(서초구·송파구·강남구)과 용산구만 9곳이다. 이처럼 강남권 입지가 아닐 경우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입성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은 흑석 뉴타운처럼 준 강남권 입지로 볼 수 있다"며 "건설사가 사업성만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어도 될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사실상 업계에서 끝판왕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좀 얘기가 다르다"며 "현대건설이 강남권 수주를 위해 내세운 '디에이치'다. 타 지역에 적용할 경우 추후 강남권 수주에서 말이 오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단지 모습 (사진=현대건설 컨소시엄) 실제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까다롭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용산구와 강남권에만 '디에이치' 깃발을 꽂았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두고 조합원과 갈등을 빚은 끝에 시공권을 박탈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일이다. 현대건설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강남권에서 '디에이치' 입지는 강화되지만 노량진 4구역 시공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고심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떤 사업에서도 '디에이치' 적용 여부를 전부 고려 한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디에이치'를 강남권에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량진 4구역의 경우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노량진 뉴타운에 하이엔드 바람이 분다…현대건설, ‘디에이치’ 적용 검토

-노량진 뉴타운에 아크로 등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진출
-강남권에만 보였던 현대건설 '디에이치' 입성 여부 관심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9.06 11:23 의견 0
디에이치메종 한남 조감도(자료=현대건설)

노량진 뉴타운에 다수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끝판왕'이라 불리며 강남권에만 선보였던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입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량진4구역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노량진 4구역에 자사 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에 대해 고심하는 배경에는 노량진 뉴타운 곳곳에 대형 건설사 프리미엄 브랜드 깃발이 꽂히고 있어서다.

노량진8구역에도 DL이앤씨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5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도 '써밋'을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구역 마다 조합의 프리미엄 브랜드 요구가 거세지는 부분이다. 또 최근 대형 건설사는 강남권 입지에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추진했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조합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노량진역 일대(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의 경우 서울 내 서초구와 용산구, 강남구 위주로 '써밋'을 적용했다. 그러나 서울 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흑석 11구역 재개발에도 '써밋' 카드를 꺼냈다. 코오롱글로벌과 맞붙었던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경쟁에서 '써밋'을 앞세워 96%의 조합원 지지를 받았다.

DL이앤씨는 흑석7구역 재개발 사업에 '아크로'를 적용했다. DL이앤씨가 서울 내 정비사업지에 '아크로' 브랜드를 내건 곳은 총 14곳이다. 이 중 강남권(서초구·송파구·강남구)과 용산구만 9곳이다.

이처럼 강남권 입지가 아닐 경우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입성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은 흑석 뉴타운처럼 준 강남권 입지로 볼 수 있다"며 "건설사가 사업성만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어도 될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사실상 업계에서 끝판왕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좀 얘기가 다르다"며 "현대건설이 강남권 수주를 위해 내세운 '디에이치'다. 타 지역에 적용할 경우 추후 강남권 수주에서 말이 오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단지 모습 (사진=현대건설 컨소시엄)

실제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까다롭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용산구와 강남권에만 '디에이치' 깃발을 꽂았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두고 조합원과 갈등을 빚은 끝에 시공권을 박탈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일이다. 현대건설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강남권에서 '디에이치' 입지는 강화되지만 노량진 4구역 시공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고심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떤 사업에서도 '디에이치' 적용 여부를 전부 고려 한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디에이치'를 강남권에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량진 4구역의 경우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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