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의 지난 8월 음악 저작권 거래액이 크게 상승했다 (사진=뮤직카우)

주식 또는 코인으로 귀결되던 투자가 음악 저작권, 그림, 한우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MZ세대'가 이러한 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29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거래액이 556억원으로 작년 전체 거래액(339억원)을 217억원이나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 대비 19배 성장한 수치다. 누적 거래액도 약 17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예상했으나 이미 돌파했다. 음악 저작권 거래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회원도 대폭 증가했다. 8월 뮤직카우의 신규 가입자 수는 11만7000명으로 지난 7월(2만7000명) 이후 급증세다.

2018년 출시된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의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이다. 음악 저작권은 엄밀히 말해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뜻한다. 플랫폼 측이 원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의 지분 일부를 매입,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원하는 음원의 저작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마치 가수·작곡가·작사가처럼 매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플랫폼 내 투자자 간 거래를 통해 주식처럼 판매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음악 저작권료 지분 거래 방식은 주식 투자와 유사하다. 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공개 및 거래되듯 음악 저작권이 뮤직카우를 통해 거래된다. 1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거래가능한 곡은 약 900여곡이다.

뮤직카우에서 흥행에 성공한 노래로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대표적이다. 롤린은 지난해 1월 1일 기준 1주에 2만3600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 약 100만원에 달했다.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뮤직카우를 통한 수익으로 새로운 창작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음원 저작권자와 투자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 1000원으로도 현대미술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지난해 출범한 플랫폼 ‘테사’는 최소 금액으로 작품 소유권 일부를 구매할 수 있다. 향후 테사가 작품을 매각하면 소유 지분에 따라 수익금을 챙길 수 있다.

'뱅카우'는 한우 투자 플랫폼이다. 최소 투자금 4만원으로 6개월령 송아지를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구입하면, 농가가 약 2년 동안 키워 경매로 넘긴다. 사료값 등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투자자와 나눠 갖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에서 볼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메뉴 (사진=카카오톡)

■ ‘주식 선물하기’와 ‘핀트’도 인기

서로 주식을 주고받을 수 있고 기프티콘처럼 선물도 가능한 ‘주식 선물하기’ 기능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주식 상품권’은 약 1년 6개월간 580만장이 판매됐다. 인기 요인은 적은 금액으로도 주식을 상품권으로 선물처럼 주고받을 수 있고, 2030세대와 같은 젊은 고객의 주식 투자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판매된 금융상품권 이용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이다.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상품권인 스탁콘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6일까지 6만1000건이 팔렸다. 스탁콘은 테슬라 3만원권, 스타벅스 4100원권, 애플 2만5000원권 등 해외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권 금액만큼 관련 주식을 사서나 다른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톡 기프티콘처럼 연장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6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대방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토스증권도 지난 7월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 한 달 만에 4만여건이 판매됐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핀트’ 역시 MZ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AI가 알아서 투자금을 굴려주는 비대면 투자 일임 서비스인 ‘핀트’는 누구나 소액부터(최소 20만원) 투자할 수 있다. 약 2년 6개월 만에 누적 회원 55만명, 누적 투자일임 계좌 개설 수 14만개, 투자일임금액(AUM) 81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