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와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으나 지방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과 서울에서 모두 상승폭이 감소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속에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지난주 0.19%에서 0.17%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0.26% 상승했으며 리모델링 기대감이 나오는 이촌동이나 신계동 신축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마포구(0.26%)는 아현·대흥·현석동 등 주요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올랐다. 노원구도 중계동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22%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은 강남구(0.23%), 송파구(0.22%) 서초구(0.21%)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0.17%)는 상일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수세 감소에 따라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외에 강서구(0.19%)는 마곡지구와 가양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역별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와 그간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소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44%에서 0.42%로 줄어들었다.
연수구(0.52%)는 교통호재 있는 옥련ㆍ선학동과 개발 기대감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이외에도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른 계양구(0.50%),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부평구(0.44%)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경기도도 상승세가 둔화를 보였다. 지난주 0.41%의 상승률에서 0.39%로 줄었다.
오산시(0.75%)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 있는 누읍ㆍ양산동 (준)신축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안성시(0.62%)는 교통호재 있는 아양·중리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이천시(0.55%)는 교통환경 양호한 안흥동 등 위주로 올랐으며 의왕시(0.53%)와 군포시(0.52%)도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둔화했으나 지방 상승세는 그대로다. 0.22%의 상승률을 기록한 지방은 아파트값 변동이 없었다.
부산은 0.2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상구(0.46%)와 연제구(0.43%), 동래구(0.41%)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으며 해운대구(0.40%)의 가격 상승률도 컸다.
충청북도는 지난 주 대비 0.40%가 올랐다. 제천시(0.67%)에 저가인식이 있거나 재건축 단지가 상승폭을 키웠다. 충주시(0.62%)도 상승세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