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자랑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에 돌풍을 몰고 왔다. 보험에서도 캐롯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디지털 보험사'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수장들은 최우선 경영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특히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와 전통 보험사들이 이른바 ‘신생 디지털 보험사’ 출범을 잇달아 예고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대로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출범에 이어 내년 초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손보사들 역시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는 기존 보험사가 주로 전속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조직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설계사 조직 없이 비대면 CM채널(사이버마케팅)로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캐롯손보는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 장기보험 판매 등 기존 보험사가 취급하지 않던 상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업무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청약철회, 계약변경, 보험료수납, 보험계약대출, 사고보험금접수 등 전체 보험업무의 약 75%를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하도록 만들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 적극적인 디지털화로 빠른 전환 디지털 보험사는 아니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기존 휴대폰 직접서명 전자청약 시스템을 지문인증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삼성화재는 자체 개발한 보험사기 감지 시스템(IFDS)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전자책(e-book)에 오디오 기능을 추가한 멀티미디어북을 선보이며 설계사 교육 및 고객상담에 활용 중이고 삼성생명은 SNS를 통해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 화면 메모와 채팅·음성 대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손해보험은 플랫폼 사업 경험을 보유한 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남 전무는 “디지털 마케팅 및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디지털 보험 시장 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 더불어 보험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출산율 감소, 저성장 등으로 신음하는 보험업계에 헬스케어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10월 중 설립하기로 했다. KB헬스케어의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도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 운영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절차를 진행, 이르면 하반기 중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4분기를 공식 자회사 설립을 목표로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연내 출범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인 ‘케어닥’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해외 체류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메디히어’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르면 연내 펫보험·여행·날씨보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액 단기보험사도 1호 사업자가 출범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수요조사에 참여한 10개 업체 대상으로 컨설팅 절차를 진행하고 현재 예비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는 디지털’ 보험사, 디지털·헬스케어로 활로 찾는다

보험시장 포화상태에 디지털로 눈 돌려
다양한 시도 이어지며 새로운 경쟁 국면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0.15 12:02 | 최종 수정 2021.10.15 12:03 의견 0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자랑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에 돌풍을 몰고 왔다. 보험에서도 캐롯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디지털 보험사'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수장들은 최우선 경영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특히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와 전통 보험사들이 이른바 ‘신생 디지털 보험사’ 출범을 잇달아 예고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대로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출범에 이어 내년 초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손보사들 역시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는 기존 보험사가 주로 전속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조직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설계사 조직 없이 비대면 CM채널(사이버마케팅)로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캐롯손보는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 장기보험 판매 등 기존 보험사가 취급하지 않던 상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업무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청약철회, 계약변경, 보험료수납, 보험계약대출, 사고보험금접수 등 전체 보험업무의 약 75%를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하도록 만들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 적극적인 디지털화로 빠른 전환

디지털 보험사는 아니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기존 휴대폰 직접서명 전자청약 시스템을 지문인증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삼성화재는 자체 개발한 보험사기 감지 시스템(IFDS)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전자책(e-book)에 오디오 기능을 추가한 멀티미디어북을 선보이며 설계사 교육 및 고객상담에 활용 중이고 삼성생명은 SNS를 통해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 화면 메모와 채팅·음성 대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손해보험은 플랫폼 사업 경험을 보유한 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남 전무는 “디지털 마케팅 및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디지털 보험 시장 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

더불어 보험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출산율 감소, 저성장 등으로 신음하는 보험업계에 헬스케어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10월 중 설립하기로 했다. KB헬스케어의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도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 운영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절차를 진행, 이르면 하반기 중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4분기를 공식 자회사 설립을 목표로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연내 출범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인 ‘케어닥’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해외 체류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메디히어’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르면 연내 펫보험·여행·날씨보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액 단기보험사도 1호 사업자가 출범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수요조사에 참여한 10개 업체 대상으로 컨설팅 절차를 진행하고 현재 예비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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