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KB마이머니’ (사진=KB국민은행)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오늘(5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개인의 금융정보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손꼽힌다. 그만큼 고객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오후 4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스크래핑 방식으로 정보를 긁어오는 것이 금지되는 대신 데이터가 오가는 전용도로 개념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이 의무화된다. 총 33개 회사에서 이날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은행 10곳, 신용카드사 6곳, 증권사 4곳, 핀테크·빅테크 10곳 등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허가는 받았지만 관련 시스템과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추가 21개사는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란 은행부터 카드사, 핀테크, 통신사까지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은 서비스와 요구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초기 준비과정이 부족해 일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서비스를 열지 않고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과 일부 보험 관련 정보는 추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금융 생활은 더욱 편해진다. 그동안 예·적금 계좌 잔액, 주식 보유 수량, 카드 청구금액, 통신료 납부내역 등을 확인하려면 은행, 증권사, 카드, 통신사 등 각각의 앱을 켜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하나의 앱만 주된 플랫폼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고객이 주로 쓰는 플랫폼이 되려 사활을 건다. 사업 초기인 만큼 선점 경쟁이 뜨거운 이유다. 여러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차별점을 두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미 각종 플랫폼을 선보이며 선점에 나섰고 핀테크 기업들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모객에 열중하고 있다. ■ 업체·정보 적고 보안도 우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규모와 사업자 참여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보안사고 우려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업체당 20여개에서 많게는 190여개까지 연동 정보를 갖고 있다. 규모 차이로 인해 연동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플랫폼으로 고객이 쏠릴 수밖에 없다. 또 연동되는 보험정보, 세금 연동 정보 등은 아직 연계되지 않으면서 장점으로 부각됐던 ‘차별화’ 역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보 제공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안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날 고객 자산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고객 A의 은행, 증권, 카드 등 계좌번호뿐 아니라 송금·이체내역, 주식거래정보가 다른 고객 B씨에게 노출된 것이다. 정보 노출 피해를 입은 고객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정보보호와 보안에 한치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오늘부터 서비스…기대·우려 공존

맞춤형 자산관리 제공 서비스 제공
정보 범위 넓어져 보안 우려 보완해야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05 13:44 의견 0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KB마이머니’ (사진=KB국민은행)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오늘(5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개인의 금융정보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손꼽힌다. 그만큼 고객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오후 4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스크래핑 방식으로 정보를 긁어오는 것이 금지되는 대신 데이터가 오가는 전용도로 개념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이 의무화된다.

총 33개 회사에서 이날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은행 10곳, 신용카드사 6곳, 증권사 4곳, 핀테크·빅테크 10곳 등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허가는 받았지만 관련 시스템과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추가 21개사는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란 은행부터 카드사, 핀테크, 통신사까지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은 서비스와 요구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초기 준비과정이 부족해 일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서비스를 열지 않고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과 일부 보험 관련 정보는 추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금융 생활은 더욱 편해진다. 그동안 예·적금 계좌 잔액, 주식 보유 수량, 카드 청구금액, 통신료 납부내역 등을 확인하려면 은행, 증권사, 카드, 통신사 등 각각의 앱을 켜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하나의 앱만 주된 플랫폼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고객이 주로 쓰는 플랫폼이 되려 사활을 건다. 사업 초기인 만큼 선점 경쟁이 뜨거운 이유다. 여러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차별점을 두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미 각종 플랫폼을 선보이며 선점에 나섰고 핀테크 기업들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모객에 열중하고 있다.

■ 업체·정보 적고 보안도 우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규모와 사업자 참여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보안사고 우려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업체당 20여개에서 많게는 190여개까지 연동 정보를 갖고 있다. 규모 차이로 인해 연동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플랫폼으로 고객이 쏠릴 수밖에 없다. 또 연동되는 보험정보, 세금 연동 정보 등은 아직 연계되지 않으면서 장점으로 부각됐던 ‘차별화’ 역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보 제공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안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날 고객 자산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고객 A의 은행, 증권, 카드 등 계좌번호뿐 아니라 송금·이체내역, 주식거래정보가 다른 고객 B씨에게 노출된 것이다. 정보 노출 피해를 입은 고객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정보보호와 보안에 한치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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