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지역 맥주 제품들 (사진=BGF리테일) CU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지역 맥주를 일부 지역에서 하루만에 발주 중단했다. 재활용 캔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빚어진 소비자들의 오해 등 혼선이 빚어져서다. CU는 작년 12월 30일 중소 브루어리와 협업해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 지역 맥주를 선보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같은달 31일 오후 2시부터 경기·전라·강원 맥주의 발주를 중단하고 회수했다. 가맹점주들에게도 지역 맥주를 반품할 것을 알렸다. 나머지 지역인 서울과 충청 지역은 정상적으로 판매 중이다. 이번 행사는 CU가 지역 특색을 입힌 맥주 제품이 적은 점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과 지방 브루어리와의 상생에 따른 취지로 진행했다. 가격은 캔당 3500원이며 4캔에 1만원이다. CU는 드링크 로컬(Drink Local)이라는 콘셉트로 기존 소주에서 두드러진 지역 브랜드 제품을 수제맥주 카테고리로 확대했다. 지역 맥주는 서울 논현동, 경기도 가평, 강원도 춘천, 충북 증평, 전북 순창에 소재한 브루어리에서 개발됐다. 그러나 좋은 취지와 색다른 마케팅이 무색하게 단 하루만에 일부지역의 지역맥주 제품이 중단되며 가맹점주들도 혼란을 겪었다. CU 측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이번 지역맥주캔은 재활용한 제품이다. 제품 출시 전 식약처에 신고하고 정식절차를 모두 마쳐 문제되는 사안은 없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오해를 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일부 지역의 제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역맥주 출시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지역 브루어리들과의 상생의 취지였다. 발주 중단된 지역맥주 제품은 추후에 패키지 변경 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U가 언급한 맥주캔 방식은 이렇다. 기존에 판매 중인 맥주캔에 지역 이름을 넣은 필름을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에서 판매된 구미호 맥주에 경기 필름을 부착해 출시한 것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소비 후 이를 버리는 과정에서 재활용된 캔이라는 생각에 찜찜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한 캔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CU, 지역맥주 출시 하루 만에 회수…재활용캔 찝찝하다는 소비자들

지난달 30일 출시 하루 지나 일부지역 발주 중단
기존 맥주캔에 지역 이름 새긴 필름 붙여 판매해 소비자 혼선

심영범 기자 승인 2022.01.06 11:38 | 최종 수정 2022.01.06 13:38 의견 0
CU 지역 맥주 제품들 (사진=BGF리테일)

CU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지역 맥주를 일부 지역에서 하루만에 발주 중단했다. 재활용 캔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빚어진 소비자들의 오해 등 혼선이 빚어져서다.

CU는 작년 12월 30일 중소 브루어리와 협업해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 지역 맥주를 선보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같은달 31일 오후 2시부터 경기·전라·강원 맥주의 발주를 중단하고 회수했다. 가맹점주들에게도 지역 맥주를 반품할 것을 알렸다. 나머지 지역인 서울과 충청 지역은 정상적으로 판매 중이다.

이번 행사는 CU가 지역 특색을 입힌 맥주 제품이 적은 점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과 지방 브루어리와의 상생에 따른 취지로 진행했다. 가격은 캔당 3500원이며 4캔에 1만원이다.

CU는 드링크 로컬(Drink Local)이라는 콘셉트로 기존 소주에서 두드러진 지역 브랜드 제품을 수제맥주 카테고리로 확대했다. 지역 맥주는 서울 논현동, 경기도 가평, 강원도 춘천, 충북 증평, 전북 순창에 소재한 브루어리에서 개발됐다.

그러나 좋은 취지와 색다른 마케팅이 무색하게 단 하루만에 일부지역의 지역맥주 제품이 중단되며 가맹점주들도 혼란을 겪었다.

CU 측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이번 지역맥주캔은 재활용한 제품이다. 제품 출시 전 식약처에 신고하고 정식절차를 모두 마쳐 문제되는 사안은 없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오해를 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일부 지역의 제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역맥주 출시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지역 브루어리들과의 상생의 취지였다. 발주 중단된 지역맥주 제품은 추후에 패키지 변경 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U가 언급한 맥주캔 방식은 이렇다. 기존에 판매 중인 맥주캔에 지역 이름을 넣은 필름을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에서 판매된 구미호 맥주에 경기 필름을 부착해 출시한 것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소비 후 이를 버리는 과정에서 재활용된 캔이라는 생각에 찜찜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한 캔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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