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인기에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업무 수수료로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사진=신한금융투자) LG에너지솔루션이 순항하고 있다. 청약 첫날 증거금 28조원을 돌파했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단 한 주도 배정을 못 받는 투자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역대급 흥행에 주관사와 인수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1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6시간 만에 3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청약 건수는 221만 건을 넘어섰다. 엄청난 인기에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업무 수수료로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을 포함해 공동 주관회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그렇다. KB증권은 첫날 청약 122만3822건을 받아 총 16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그 뒤로는 신한금융투자가 5조2100억원(청약 건수 37만8494건), 대신증권이 3조800억원(26만6718건)의 증거금을 모았다. 미래에셋증권 2조9600억원(25만2739건), 하나금융투자 8400억원(4만6867건), 신영증권 3168억원(2만5160건), 하이투자증권 2467억원(2만2159건) 등이다. 상장 주식 인수 수량을 935만주 가지고 있는 KB증권은 모든 청약을 완료했을 때 예상 인수 수수료가 196억3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KB증권이 IPO 인수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보다 큰 액수다.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도 최대 98억1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지난해 총 인수 수수료 수익(57억9000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다른 청약 주관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통해 지난해 전체 수수료 총액의 절반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상장 관련 성실도와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0.2~0.3% 수준의 성과 수수료도 챙길 수 있어 증권사들의 IPO 주관 수수료 수익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가 함박웃음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당장의 수수료 수익 외에 계좌 수가 급증한 것은 부수적인 효과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인 공동대표 주관사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807만5000주)는 169억원, 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그룹(467만5000주씩)도 각각 98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창사 후 처음 IPO 주관 1위 증권사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KB증권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기업가치 10조원에 달하는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현대엔지니어링 등 이어지는 상반기 IPO 대어들의 상장 주관사도 싹쓸이했다. 조(兆) 단위 기업 5곳을 상반기에만 증시에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KB증권은 올해 창사 후 처음 IPO 주관 1위 증권사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형 증권사가 주춤한 사이 시기를 잘 잡고 KB증권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며 “앞으로도 대형 IPO가 많아 증권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역대급 흥행’ LG엔솔...증권사, 평균 100억 수수료 벌 듯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인수수수료 대박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IPO 대기 중...역대급 실적 기대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18 16:48 | 최종 수정 2022.01.18 17:15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의 인기에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업무 수수료로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사진=신한금융투자)

LG에너지솔루션이 순항하고 있다. 청약 첫날 증거금 28조원을 돌파했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단 한 주도 배정을 못 받는 투자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역대급 흥행에 주관사와 인수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1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6시간 만에 3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청약 건수는 221만 건을 넘어섰다.

엄청난 인기에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업무 수수료로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을 포함해 공동 주관회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그렇다.

KB증권은 첫날 청약 122만3822건을 받아 총 16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그 뒤로는 신한금융투자가 5조2100억원(청약 건수 37만8494건), 대신증권이 3조800억원(26만6718건)의 증거금을 모았다. 미래에셋증권 2조9600억원(25만2739건), 하나금융투자 8400억원(4만6867건), 신영증권 3168억원(2만5160건), 하이투자증권 2467억원(2만2159건) 등이다.

상장 주식 인수 수량을 935만주 가지고 있는 KB증권은 모든 청약을 완료했을 때 예상 인수 수수료가 196억3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KB증권이 IPO 인수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보다 큰 액수다.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도 최대 98억1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지난해 총 인수 수수료 수익(57억9000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다른 청약 주관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통해 지난해 전체 수수료 총액의 절반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상장 관련 성실도와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0.2~0.3% 수준의 성과 수수료도 챙길 수 있어 증권사들의 IPO 주관 수수료 수익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가 함박웃음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당장의 수수료 수익 외에 계좌 수가 급증한 것은 부수적인 효과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인 공동대표 주관사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807만5000주)는 169억원, 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그룹(467만5000주씩)도 각각 98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창사 후 처음 IPO 주관 1위 증권사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KB증권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기업가치 10조원에 달하는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현대엔지니어링 등 이어지는 상반기 IPO 대어들의 상장 주관사도 싹쓸이했다. 조(兆) 단위 기업 5곳을 상반기에만 증시에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KB증권은 올해 창사 후 처음 IPO 주관 1위 증권사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형 증권사가 주춤한 사이 시기를 잘 잡고 KB증권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며 “앞으로도 대형 IPO가 많아 증권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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