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해당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4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거래소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정 시기를 15영업일 후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 측은 “향후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당해법인 통보 및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 절차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으면 곧바로 거래가 재개된다. 하지만 상폐 실질심사 대상이라고 결정되면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면서 2만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들의 고통이 당분간 지속될 것 전망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심사는 1심격이다. 상폐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20~35일 동안 실질심사를 받은 뒤 2심격인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폐 여부를 심의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20일간 다시 심의를 받는다. 여기서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추가적으로 개선기간을 부여하면 최대 1년간 거래가 더 제한될 수 있다. 상폐 여부를 결정하는 거래소의 판단 기준은 횡령금액을 모두 비용 처리하더라도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다. 즉 횡령액 2215억원 중 얼마나 회수가 가능한지, 회수 불가한 횡령액이 회사의 재무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정지가 바로 풀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장폐지 확률에 대해서도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거래정지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리는 이유다. 2020년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에 달한다. 총 발행 주식 약 1429만주의 55.6%인 794만주가량이 소액주주들의 몫이다. 만약 거래소가 상장 실질 심사 대상에 올리지 않으면 거래는 결정 다음 날 재개되지만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운명의 날’ 오스템, 증시 퇴출 심사여부 오늘 결정…2만 주주 ‘촉각’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24 10:04 | 최종 수정 2022.01.24 10:32 의견 0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태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해당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4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거래소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정 시기를 15영업일 후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 측은 “향후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당해법인 통보 및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 절차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으면 곧바로 거래가 재개된다. 하지만 상폐 실질심사 대상이라고 결정되면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면서 2만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들의 고통이 당분간 지속될 것 전망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심사는 1심격이다. 상폐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20~35일 동안 실질심사를 받은 뒤 2심격인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폐 여부를 심의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20일간 다시 심의를 받는다. 여기서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추가적으로 개선기간을 부여하면 최대 1년간 거래가 더 제한될 수 있다.

상폐 여부를 결정하는 거래소의 판단 기준은 횡령금액을 모두 비용 처리하더라도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다. 즉 횡령액 2215억원 중 얼마나 회수가 가능한지, 회수 불가한 횡령액이 회사의 재무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정지가 바로 풀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장폐지 확률에 대해서도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거래정지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리는 이유다.

2020년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에 달한다. 총 발행 주식 약 1429만주의 55.6%인 794만주가량이 소액주주들의 몫이다. 만약 거래소가 상장 실질 심사 대상에 올리지 않으면 거래는 결정 다음 날 재개되지만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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