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신한금융투자) ‘IPO(기업공개)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관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보인 LG엔솔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상장 후 주가 향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LG엔솔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중 최대 주주인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확약 물량(1362만9028주·58.3%)을 제외하면 상장일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071만6454주로 전체 8.85%이다. 이는 작년 기업공개(IPO) 대형주인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보통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중에 매물이 대거 나오지 않아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장일 ‘따상(시초가가 공모주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오르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공모가(30만원)의 160%인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더불어 LG엔솔의 시가총액은 182조5000억원이 돼 SK하이닉스(86조6000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51조3000억원)에 이어 코스피 2위가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LG엔솔이 초대형주인데다 최근 증시가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어서 따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을 따상 예상 수치보다 낮은 100조원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43만원은 돼야 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의 실적은 올해 매출액 22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이 예상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23%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 43만원, 시가총액 101조원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LG엔솔의 적정주가를 39만~51만원대로 제시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삼성SDI 등 상장 배터리회사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상대 가치를 적용한 LG엔솔의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주당 가격은 27만~51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따상까지 못가더라도 100%가량 상승할 여력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초에는 주가가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겠지만 점차 펀더멘털 및 적정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같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따상은 어렵지만 목표주가 53만원을 제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 순수 배터리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5년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도 “LG엔솔은 워낙 큰 대형주라서 따상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시장에서 보는 적정 주가보다는 높은 주가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LG엔솔 상장 D-1] 따상 가능성 낮아…상승 가격 얼마로 봐야 하나?

초대형주에 증시 조정국면을 거치며 가능성 희박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26 11:25 | 최종 수정 2022.01.26 13:28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신한금융투자)

‘IPO(기업공개)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관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보인 LG엔솔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상장 후 주가 향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LG엔솔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중 최대 주주인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확약 물량(1362만9028주·58.3%)을 제외하면 상장일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071만6454주로 전체 8.85%이다.

이는 작년 기업공개(IPO) 대형주인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보통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중에 매물이 대거 나오지 않아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장일 ‘따상(시초가가 공모주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오르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공모가(30만원)의 160%인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더불어 LG엔솔의 시가총액은 182조5000억원이 돼 SK하이닉스(86조6000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51조3000억원)에 이어 코스피 2위가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LG엔솔이 초대형주인데다 최근 증시가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어서 따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을 따상 예상 수치보다 낮은 100조원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43만원은 돼야 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의 실적은 올해 매출액 22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이 예상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23%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 43만원, 시가총액 101조원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LG엔솔의 적정주가를 39만~51만원대로 제시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삼성SDI 등 상장 배터리회사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상대 가치를 적용한 LG엔솔의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주당 가격은 27만~51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따상까지 못가더라도 100%가량 상승할 여력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초에는 주가가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겠지만 점차 펀더멘털 및 적정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같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따상은 어렵지만 목표주가 53만원을 제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 순수 배터리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5년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도 “LG엔솔은 워낙 큰 대형주라서 따상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시장에서 보는 적정 주가보다는 높은 주가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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