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민 술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지갑의 부담감도 커질 전망이다.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국산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식당에서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의 실적 개선에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하이트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 부담이 커진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도 지난 8일부터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 자사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맥주값 인상은 소주 가격이 오르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이 예정돼 있어 맥주에 붙는 리터(ℓ)당 세금이 작년 대비 20.8원 오른 855.2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주류업체의 부담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또한 정부가 맥주에 적용되는 세율을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출고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사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CI) ■ 주류업계, 판매 회복세·가격 인상 등 수익성 개선 전망 업계에서는 주류 판매 회복세와 이번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대비 2.4%, 1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18억원으로 전년대비 17.15% 줄었다. 2020년 866억원 순이익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류 판매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주류 소비의 증가세와 판매가격 인상 효과 등 올해 실적 개선에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41억원, 561억원으로 전년대비 9.2%,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맥주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1929억원, 95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류 판매 회복세와 가격 인상을 앞두고 3월 가수요 물량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역시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매출액 561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등 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맥주 출고가 줄인상…실적 개선 ‘낙관’

테라·하이트, 오늘부터 출고가 7.7% 인상…주세법 여파 '이목'
주류 판매 회복세·가격 인상 효과로 수익성 개선 낙관 전망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3.23 11:13 | 최종 수정 2022.03.23 11:32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서민 술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지갑의 부담감도 커질 전망이다.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국산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식당에서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의 실적 개선에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하이트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 부담이 커진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도 지난 8일부터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 자사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맥주값 인상은 소주 가격이 오르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이 예정돼 있어 맥주에 붙는 리터(ℓ)당 세금이 작년 대비 20.8원 오른 855.2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주류업체의 부담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또한 정부가 맥주에 적용되는 세율을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출고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사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CI)


■ 주류업계, 판매 회복세·가격 인상 등 수익성 개선 전망

업계에서는 주류 판매 회복세와 이번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대비 2.4%, 1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18억원으로 전년대비 17.15% 줄었다.

2020년 866억원 순이익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류 판매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주류 소비의 증가세와 판매가격 인상 효과 등 올해 실적 개선에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41억원, 561억원으로 전년대비 9.2%,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맥주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1929억원, 95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류 판매 회복세와 가격 인상을 앞두고 3월 가수요 물량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역시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매출액 561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등 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