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대표 김범준, 이하 배민)이 배달앱 플랫폼 최초로 도입한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 방식의 광고 상품을 둘러싸고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민은 28일부터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 방식의 광고 상품을 시작했다. 앞서 배민은 공지를 통해 ‘오픈리스트 광고 및 바로결제 서비스 이용 약관 개정 안내’라는 제목 하에 새롭게 적용되는 약관에 대해 설명했다. CPC는 노출횟수와 상관없이 클릭이 이뤄지면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광고 방식으로, 배민이 새롭게 선보인 신규 광고 상품 ‘우리가게클릭’의 ‘오픈리스트 광고’에 적용된다. ‘우리가게클릭’은 배민의 개별 카테고리에서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영역에 자신의 가게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이 해당 가게를 클릭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입점업체 업주에게 부과하게 된다. 배민은 ‘개정 약관 사유’에 대해 “우리가게클릭은 배민 앱 내 다양한 지면에 가게를 노출하고 사용자의 클릭 당 과금하는 신규 상품으로, 오픈리스트 광고 상품을 이용하는 가게에서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리스트’는 음식 카테고리 최상단에 가게 3곳을 무작위로 노출시켜주는 광고 상품이다. 문제는 오픈리스트의 수수료(주문금액의 6.8%)는 별도로 클릭당 광고 금액이 부가돼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업주들의 가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무작위 노출’이라는 설명이지만 ‘클릭당 광고’는 결국 광고 단가가 높은 순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최상단에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고 싶은 입점업체들의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돼 음식 값의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민에 입점해 영업 중인 경기도 하남의 자영업자 A씨는 “광고의 증가는 결국 추가 지출 비용의 증가라는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배달 의존도가 더 높은 매장의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배민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릭 광고의 경우, 매출이 높은 자영업자들은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광고비를 내서라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싶은 업주들은 참여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바로 이 점이다. 결국 광고비 추가 부담을 떠안는 건 영세 매장들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처)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측은 “추가 노출로 인해 더 많은 주문과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업주 분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상품”이라면서 “기존 상품이 존재를 하는 가운데 추가로 노출하고 싶은 분들이 있어서 이 상품을 구성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리스트도 랜덤이고 이번 광고 상품 역시 노출되는 위치는 수시로 변경된다. 본인이 예산 금액을 설정해 고객이 광고를 클릭하면 차감되는 방식”이라면서 “금액이 높다고 해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광고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오픈리스트, 울트라콜 광고 영역은 변동이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하는 대로 배사광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광고 상품의 증가는 결국 배민의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 관계자는 “클릭 광고는 특성상 단가가 높은 광고 순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알고리즘 구조다. 자영업자들이 주를 이루는 배달 플랫폼 내에서의 클릭 광고는 업주들의 광고비 가중과 음식 값 상승으로 직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배달 플랫폼들이 최근 적자 매출 돌파구로 다양한 광고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 클릭 광고 역시 자영업자들의 매출 확대 측면 보다는 배달 플랫폼의 수익 확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민 과금체계 개편] ①클릭 광고, 입점 업체 광고료 상승 부담없나

배달 플랫폼 최초로 클릭 광고 도입
최상단 노출 위한 출혈 경쟁 불가피
업주 지출 부담 배달비 추가 인상 우려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3.29 08: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대표 김범준, 이하 배민)이 배달앱 플랫폼 최초로 도입한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 방식의 광고 상품을 둘러싸고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민은 28일부터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 방식의 광고 상품을 시작했다.

앞서 배민은 공지를 통해 ‘오픈리스트 광고 및 바로결제 서비스 이용 약관 개정 안내’라는 제목 하에 새롭게 적용되는 약관에 대해 설명했다.

CPC는 노출횟수와 상관없이 클릭이 이뤄지면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광고 방식으로, 배민이 새롭게 선보인 신규 광고 상품 ‘우리가게클릭’의 ‘오픈리스트 광고’에 적용된다.

‘우리가게클릭’은 배민의 개별 카테고리에서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영역에 자신의 가게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이 해당 가게를 클릭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입점업체 업주에게 부과하게 된다.

배민은 ‘개정 약관 사유’에 대해 “우리가게클릭은 배민 앱 내 다양한 지면에 가게를 노출하고 사용자의 클릭 당 과금하는 신규 상품으로, 오픈리스트 광고 상품을 이용하는 가게에서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리스트’는 음식 카테고리 최상단에 가게 3곳을 무작위로 노출시켜주는 광고 상품이다. 문제는 오픈리스트의 수수료(주문금액의 6.8%)는 별도로 클릭당 광고 금액이 부가돼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업주들의 가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무작위 노출’이라는 설명이지만 ‘클릭당 광고’는 결국 광고 단가가 높은 순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최상단에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고 싶은 입점업체들의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돼 음식 값의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민에 입점해 영업 중인 경기도 하남의 자영업자 A씨는 “광고의 증가는 결국 추가 지출 비용의 증가라는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배달 의존도가 더 높은 매장의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배민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릭 광고의 경우, 매출이 높은 자영업자들은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광고비를 내서라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싶은 업주들은 참여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바로 이 점이다. 결국 광고비 추가 부담을 떠안는 건 영세 매장들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처)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측은 “추가 노출로 인해 더 많은 주문과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업주 분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상품”이라면서 “기존 상품이 존재를 하는 가운데 추가로 노출하고 싶은 분들이 있어서 이 상품을 구성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리스트도 랜덤이고 이번 광고 상품 역시 노출되는 위치는 수시로 변경된다. 본인이 예산 금액을 설정해 고객이 광고를 클릭하면 차감되는 방식”이라면서 “금액이 높다고 해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광고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오픈리스트, 울트라콜 광고 영역은 변동이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하는 대로 배사광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광고 상품의 증가는 결국 배민의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 관계자는 “클릭 광고는 특성상 단가가 높은 광고 순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알고리즘 구조다. 자영업자들이 주를 이루는 배달 플랫폼 내에서의 클릭 광고는 업주들의 광고비 가중과 음식 값 상승으로 직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배달 플랫폼들이 최근 적자 매출 돌파구로 다양한 광고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 클릭 광고 역시 자영업자들의 매출 확대 측면 보다는 배달 플랫폼의 수익 확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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