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동 사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2966억원, 영업이익 80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85.9%, 50.7% 증가했다. 정유·기계 부문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조선해양 부문은 수주 목표 60% 이상을 달성했어도 적자전환했다. 조선해양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현대오일뱅크·현대제뉴인, 실적 견인 HD현대의 수익은 정유 부문과 건설기계 분야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1.0%, 영업이익은 70.7%가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 현대제뉴인은 중국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2조144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일렉트릭은 항만 정체 등으로 인해 이월물량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351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물량이 손익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167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00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분법 평가분도 반영됐다. HD현대에 따르면 기존 지분법 평가분을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이번 3월부터 연결 편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 33.3% 증가했다.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를 취득함으로써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18만㎥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 한국조선해양,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 반면 조선해양 분야는 수주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적으로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연결기준 수익이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이 3조9077억원을 기록했다. 노조 파업 등 부분적인 조업 중단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3964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선 부문은 수주 물량이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실적이 걸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달라”며 “조선 수주 실적은 연간 목표인 약 150억 달러에서 60~70% 수준인 77억 달러까지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과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HD현대는 투자지주회사로,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HD현대는 자율주행선박 등 미래선박 관련 계열사 아비커스와 헬스케어 계열사 메디플러스솔루션,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등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별도기준 5년 내 매출 5000억원, 중장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 1분기 영업익 8050억원·전년비 50.7%↑…정유·기계 실적 견인

한국조선해양, 연결기준 ‘적자 전환’
“수주 목표 60% 달성, 실적 반영까지 시간 걸려”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4.28 17:03 의견 0
현대중공업그룹 계동 사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2966억원, 영업이익 80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85.9%, 50.7% 증가했다.

정유·기계 부문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조선해양 부문은 수주 목표 60% 이상을 달성했어도 적자전환했다. 조선해양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현대오일뱅크·현대제뉴인, 실적 견인

HD현대의 수익은 정유 부문과 건설기계 분야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1.0%, 영업이익은 70.7%가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

현대제뉴인은 중국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2조144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일렉트릭은 항만 정체 등으로 인해 이월물량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351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물량이 손익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167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00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분법 평가분도 반영됐다. HD현대에 따르면 기존 지분법 평가분을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이번 3월부터 연결 편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 33.3% 증가했다.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를 취득함으로써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18만㎥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 한국조선해양,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

반면 조선해양 분야는 수주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적으로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연결기준 수익이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이 3조9077억원을 기록했다. 노조 파업 등 부분적인 조업 중단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3964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선 부문은 수주 물량이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실적이 걸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달라”며 “조선 수주 실적은 연간 목표인 약 150억 달러에서 60~70% 수준인 77억 달러까지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과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HD현대는 투자지주회사로,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HD현대는 자율주행선박 등 미래선박 관련 계열사 아비커스와 헬스케어 계열사 메디플러스솔루션,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등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별도기준 5년 내 매출 5000억원, 중장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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