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커피빈 코리아) 커피빈코리아(이하 커피빈)가 또다시 가격 인상안 카드를 내놨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가격 조정이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코로나19와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안을 내놓고 있지만 커피빈의 경우에는 카페 브랜드 중 가장 잦은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커피빈 측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일부 관련 제품 소폭 조정안”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가격 인상 단행…최소폭 인상 VS 잦은 인상 11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은 최근 일부 티 음료를 제외한 커피 등 주요 제품 50여종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지난 2월 커피 음료 등 49종에 대한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그에 앞서 1월에도 10종의 티 메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 바 있다. 특히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1잔 가격이 5000원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이 아메리카노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커피빈의 가격 인상은 지속된 국제 원두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물류비 증가,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들어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업계 가격 줄인상이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약 7년 만에, 투썸과 할리스는 각각 10년과 8년 만에 단행한 가격 조정이었다. 커피빈의 경우에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격 조정인데다 올해만 세 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주기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서 타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금액”이라면서 “커피빈은 한 번에 금액이 오른 것이 아닌 원두, 우유 등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에 한해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부 조치는 회사에서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한다. 앞서 일괄 인상시에는 100원으로 최소폭 인상”이라면서 “이번 가격 인상 역시 우유값 상승에 따른 유제품 중심으로 한 제품 인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수장 교체 불구 매출 제자리걸음…매장·서비스 리뉴얼로 돌파구 커피빈은 2003년 국내에 상륙한 이후 스타벅스와 함께 국내 커피 시장을 주도하며 ‘스타벅스 경쟁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이래 10년째 제자리걸음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1267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0년 1269억원으로 2억원 상승에 그쳤다. 2009년 1000억원을 돌파한 커피빈 매출은 2018년 1666억원으로 정점을 찍지만 이후 하향세를 기록하며 2020년 1269억원으로 역신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매출 1650억원에서 지난해 1359억원으로 21.4% 줄었다. 2019년 영업이익률 0.1%를 찍은 후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에만 26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출은 2019년 1조8696억원에서 2020년 1조9284억원으로 늘었고, 투썸플레이스의 매출 역시 3312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디야의 매출도 2019년 2208억원에서 2020년 2239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장 및 서비스 리뉴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저가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더욱 치열해진 커피 시장에서의 반등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스타벅스와 맞물려 고급화 전략에 따른 고품질의 커피을 앞세우며 프리미엄 소비층을 흡수하고 나섰지만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 매장이 밀집됐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커피빈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특정 지역을 공략하는 등의 전략이 있을 것”이라면서 “전국 매장 수의 감소나 변화는 해당 브랜드의 흥망으로 평가 받기에는 무리다. 커피빈의 경우, 주력 지역에서의 매장 점포수는 크게 변동되지 않고 있으며 새롭게 오픈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8월 박상배 전 대표가 사임한 후 김종철 커피빈 이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새로운 수장 교체 후 커피빈은 매장과 서비스 리뉴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드라이브스루(DT) 매장 운영 확대와 기존 애플리케이션 리뉴얼을 통한 온라인 주문 서비스 ‘퍼플오더’ 도입, 배달 서비스 확대 등이다. 이번에도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 방침은 유지했다. 커피빈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나 딜리버리의 경우, 지난해 외부적 요인에 따른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전략적으로 해당 관련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메뉴 교환권 등 온라인 마케팅 역시 기존 대비 더욱 주력하며 다각화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의 날’이나 시즌 연관 때 혜택 강화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텀블러 이용 할인이나 적립 등 ESG 강화 측면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 수장 교체 후 잦은 가격 인상 지적에 ‘억울한 속내’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50종 100~300원↑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 따른 부득이한 소폭 조정"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5.11 11:15 의견 0
(사진=커피빈 코리아)


커피빈코리아(이하 커피빈)가 또다시 가격 인상안 카드를 내놨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가격 조정이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코로나19와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안을 내놓고 있지만 커피빈의 경우에는 카페 브랜드 중 가장 잦은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커피빈 측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일부 관련 제품 소폭 조정안”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가격 인상 단행…최소폭 인상 VS 잦은 인상

11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은 최근 일부 티 음료를 제외한 커피 등 주요 제품 50여종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지난 2월 커피 음료 등 49종에 대한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그에 앞서 1월에도 10종의 티 메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 바 있다.

특히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1잔 가격이 5000원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이 아메리카노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커피빈의 가격 인상은 지속된 국제 원두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물류비 증가,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들어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업계 가격 줄인상이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약 7년 만에, 투썸과 할리스는 각각 10년과 8년 만에 단행한 가격 조정이었다. 커피빈의 경우에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격 조정인데다 올해만 세 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주기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서 타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금액”이라면서 “커피빈은 한 번에 금액이 오른 것이 아닌 원두, 우유 등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에 한해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부 조치는 회사에서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한다. 앞서 일괄 인상시에는 100원으로 최소폭 인상”이라면서 “이번 가격 인상 역시 우유값 상승에 따른 유제품 중심으로 한 제품 인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수장 교체 불구 매출 제자리걸음…매장·서비스 리뉴얼로 돌파구

커피빈은 2003년 국내에 상륙한 이후 스타벅스와 함께 국내 커피 시장을 주도하며 ‘스타벅스 경쟁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이래 10년째 제자리걸음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1267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0년 1269억원으로 2억원 상승에 그쳤다.

2009년 1000억원을 돌파한 커피빈 매출은 2018년 1666억원으로 정점을 찍지만 이후 하향세를 기록하며 2020년 1269억원으로 역신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매출 1650억원에서 지난해 1359억원으로 21.4% 줄었다. 2019년 영업이익률 0.1%를 찍은 후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에만 26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출은 2019년 1조8696억원에서 2020년 1조9284억원으로 늘었고, 투썸플레이스의 매출 역시 3312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디야의 매출도 2019년 2208억원에서 2020년 2239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장 및 서비스 리뉴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저가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더욱 치열해진 커피 시장에서의 반등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스타벅스와 맞물려 고급화 전략에 따른 고품질의 커피을 앞세우며 프리미엄 소비층을 흡수하고 나섰지만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 매장이 밀집됐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커피빈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특정 지역을 공략하는 등의 전략이 있을 것”이라면서 “전국 매장 수의 감소나 변화는 해당 브랜드의 흥망으로 평가 받기에는 무리다. 커피빈의 경우, 주력 지역에서의 매장 점포수는 크게 변동되지 않고 있으며 새롭게 오픈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8월 박상배 전 대표가 사임한 후 김종철 커피빈 이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새로운 수장 교체 후 커피빈은 매장과 서비스 리뉴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드라이브스루(DT) 매장 운영 확대와 기존 애플리케이션 리뉴얼을 통한 온라인 주문 서비스 ‘퍼플오더’ 도입, 배달 서비스 확대 등이다. 이번에도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 방침은 유지했다.

커피빈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나 딜리버리의 경우, 지난해 외부적 요인에 따른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전략적으로 해당 관련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메뉴 교환권 등 온라인 마케팅 역시 기존 대비 더욱 주력하며 다각화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의 날’이나 시즌 연관 때 혜택 강화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텀블러 이용 할인이나 적립 등 ESG 강화 측면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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