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사옥(사진=펄어비스 사옥 전경)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인 중국의 빗장이 여전한 가운데 인도와 남미 시장 등 새로운 사업 영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남미 지역 직접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달 관계사 레드폭스 게임즈의 지분매각을 마쳤다. 펄어비스는 앞서 지난 2016년 레드폭스 게임즈와 검은사막 남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브라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펄어비스는 레드폭스 게임즈를 매각하면서 경영효율화 제고와 함께 직접 서비스 강화로 실적 반등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2022년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검은사막 남미지역 서비스를 직접 서비스로 전환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위메이드도 남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P2E 게임 미르4 매출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이지만 그 뒤는 브라질이 잇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남미에는 미르4 서버 35개가 운영 되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지난 2월 미국 게임사 레드폭스 게임즈가 개발한 '킹덤헌터'를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고 남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업 뉴주가 내놓은 2022년 글로벌 게임 시장 전망에 따르면 남미와 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은 각각 10%, 12.9%다. 남미 시장의 여전한 성장성에 주목한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미는 NFT 관련 규제가 느슨해 P2E 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게임사에게는 매력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파인더의 ‘NFT 수용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20개 국가 2만8723명을 조사한 결과 NFT 수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32%)이었지만 남미 국가 중 ▲브라질(12.1%·7위) ▲베네수엘라(10.6%·9위) ▲페루(9.9%·10위) ▲콜롬비아(8.4%·11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판호 발급 문제가 여전한 중국 대신 인도로 눈길을 돌리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게임 유저수는 2025년 5억29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는 등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PUBG 모바일 글로벌 버전과 별개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개발해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외에도 인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올해에만 인도 시장에 두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도 인도에서 순항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클럽오디션'을 지난 11일 인도에 정식 출시했다. 현지 인기 댄스·음원·전통 의상 등 특화 콘텐츠 탑재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게임업계에 대한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실적 반등에 단초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신작 부재와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 비용 증가로 인해 연초 대비 평균 45% 하락했다”며 “P2E, 메타버스, 코인 관련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한차례 높아졌던 인건비 부담은 올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력 충원과 연봉 및 상여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매출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주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P2E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신작들이 남미와 인도 등 신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부진 국내 게임사, 해외시장 공략 속도…인도에서 남미까지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5.20 10:52 의견 0
펄어비스 사옥(사진=펄어비스 사옥 전경)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인 중국의 빗장이 여전한 가운데 인도와 남미 시장 등 새로운 사업 영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남미 지역 직접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달 관계사 레드폭스 게임즈의 지분매각을 마쳤다.

펄어비스는 앞서 지난 2016년 레드폭스 게임즈와 검은사막 남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브라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펄어비스는 레드폭스 게임즈를 매각하면서 경영효율화 제고와 함께 직접 서비스 강화로 실적 반등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2022년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검은사막 남미지역 서비스를 직접 서비스로 전환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위메이드도 남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P2E 게임 미르4 매출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이지만 그 뒤는 브라질이 잇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남미에는 미르4 서버 35개가 운영 되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지난 2월 미국 게임사 레드폭스 게임즈가 개발한 '킹덤헌터'를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고 남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업 뉴주가 내놓은 2022년 글로벌 게임 시장 전망에 따르면 남미와 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은 각각 10%, 12.9%다. 남미 시장의 여전한 성장성에 주목한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미는 NFT 관련 규제가 느슨해 P2E 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게임사에게는 매력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파인더의 ‘NFT 수용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20개 국가 2만8723명을 조사한 결과 NFT 수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32%)이었지만 남미 국가 중 ▲브라질(12.1%·7위) ▲베네수엘라(10.6%·9위) ▲페루(9.9%·10위) ▲콜롬비아(8.4%·11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판호 발급 문제가 여전한 중국 대신 인도로 눈길을 돌리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게임 유저수는 2025년 5억29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는 등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PUBG 모바일 글로벌 버전과 별개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개발해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외에도 인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올해에만 인도 시장에 두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도 인도에서 순항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클럽오디션'을 지난 11일 인도에 정식 출시했다. 현지 인기 댄스·음원·전통 의상 등 특화 콘텐츠 탑재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게임업계에 대한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실적 반등에 단초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신작 부재와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 비용 증가로 인해 연초 대비 평균 45% 하락했다”며 “P2E, 메타버스, 코인 관련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한차례 높아졌던 인건비 부담은 올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력 충원과 연봉 및 상여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매출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주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P2E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신작들이 남미와 인도 등 신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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