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완전히 깬 스케일이다. 1인이 간단하게 녹화할 수 있는 작은 스튜디오부터 편집실, 분장실, 디자이너실, 그리고 최첨단 시설들로 채워진 버추얼 스튜디오까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모든 환경이 구비돼 있는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왠만한 방송국 못지 않았다. 유투브 구독자 수 114만명. 증권사 가운데 '골드버튼'을 보유한 Top3(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채널 중 하나가 바로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다. 경쟁사들이 섭외 및 제작을 외부로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대부분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다. 장르 역시 주식 시황은 기본, 다큐멘터리, 드라마까지 가리지 않는다. 출범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지난해 8월 스튜디오 오픈 당시만 해도 4명이었던 프로듀서(PD)는 현재 8명이다. 방송 분야 경력직들을 포함해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술 감독, 디지털 리서치까지 총 28명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뛴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증권사가 디지털 콘텐츠에 왜 이렇게 진심일까. (사진=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 ■ "가능한 범위 내 최고 품질 콘텐츠 제작" "서비스의 차별화가 핵심이죠. 미래에셋증권이 리딩 컴퍼니로서 고객들의 장기 투자를 돕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기왕이면 몰입도를 극대화해서 보실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겁니다. 미래에셋의 기본 정신인 '3 High(하이 터치, 하이 퀄리티, 하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일반 기업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를 소개하던 구본현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팀장은 그 예로 스튜디오 벽면에 설치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가리켰다. 방송업계를 포함해 "우리나라 최초"란다. 얼핏봐도 100여개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스크린은 정말 '마이크로' 수준의 화질을 뽐냈다. "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아무래도 데이터를 많이 보여드리게 되는데 디스플레이 선명도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또한 모션 트래커를 통해 실제와 가상을 합성해서 송출 가능하기 때문에 더 새로운 영상 제작도 가능하죠." 그 옆에 마련된 버추얼 스튜디오 역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초록색 바탕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기자가 올라서자 모니터 화면 속 공간은 어느새 '순위를 달리는 남자' 방송 속으로 바로 전환됐다. 구 팀장은 기자에게 "우주 한 가운데로 보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버추얼 스튜디오 모습) ■ '미래의 회사'로 국내외 홍보 효과 '대박' 미래에셋증권이 만드는 콘텐츠는 주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말 제작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구 팀장에 따르면 증권사의 또 다른 이야기를 다룰 '시즌2'에 대한 기획이 논의 중이라고. "사실 MZ세대들에게 증권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에셋에 대한 호감도도 올려보려는 것이 취지였는데 그야말로 대박이 난 셈이에요. 첫 시나리오 작업부터 감수까지 실제 저희가 일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보니 현지 법인에서 자막 작업을 거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도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홍보 효과만 감안하더라도 수십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다. 올해 제작된 '신사와 NFT' 시리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와 비슷한 콘셉트의 토크 형식을 통해 투자자들이 NFT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신사와 NFT' 화면 갈무리) ■ 수십억원 투자 뒤엔 박현주 회장 '지원사격' 미래에셋증권이 이처럼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단연 박현주 회장이 있다. 평소 언론 노출이 드문 박 회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투자미팅' 프로그램 출연을 자청해 자신의 투자 철학과 다양한 시장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가 출연했던 출연했던 콘텐츠들의 조회수는 총 280만회. 바꿔 이야기하면 박 회장이 유투브 채널의 중요성을 그만큼 크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고객들은 그런 박 회장이 있는 미래에셋의 콘텐츠를 신뢰한다는 의미다. 수십억대에 달하는 투자도 불사하는 박 회장의 이런 지원사격 때문일까.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를 오가는 직원들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묻어났다. "데이터 소스를 담당하는 부서들을 포함해 직원들이 정말 적극적입니다. 덕분에 우리도 신나게 같이 할 수 있죠.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유투브를 통한 고객들과의 소통이 필수가 된 이 시대에 미래에셋증권이 또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지 기대해본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 조정실 모습)

[미래에셋 가보니] ‘버추얼 스튜디오’에 진심인 편

인력부터 시설까지… 박현주 '지원사격' 업계 최상위 수준 구비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6.02 14:32 | 최종 수정 2022.06.02 14:56 의견 0

예상을 완전히 깬 스케일이다. 1인이 간단하게 녹화할 수 있는 작은 스튜디오부터 편집실, 분장실, 디자이너실, 그리고 최첨단 시설들로 채워진 버추얼 스튜디오까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모든 환경이 구비돼 있는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왠만한 방송국 못지 않았다.

유투브 구독자 수 114만명. 증권사 가운데 '골드버튼'을 보유한 Top3(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채널 중 하나가 바로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다.

경쟁사들이 섭외 및 제작을 외부로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대부분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다. 장르 역시 주식 시황은 기본, 다큐멘터리, 드라마까지 가리지 않는다.

출범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지난해 8월 스튜디오 오픈 당시만 해도 4명이었던 프로듀서(PD)는 현재 8명이다. 방송 분야 경력직들을 포함해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술 감독, 디지털 리서치까지 총 28명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뛴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증권사가 디지털 콘텐츠에 왜 이렇게 진심일까.

(사진=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

■ "가능한 범위 내 최고 품질 콘텐츠 제작"

"서비스의 차별화가 핵심이죠. 미래에셋증권이 리딩 컴퍼니로서 고객들의 장기 투자를 돕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기왕이면 몰입도를 극대화해서 보실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겁니다. 미래에셋의 기본 정신인 '3 High(하이 터치, 하이 퀄리티, 하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일반 기업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를 소개하던 구본현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팀장은 그 예로 스튜디오 벽면에 설치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가리켰다. 방송업계를 포함해 "우리나라 최초"란다. 얼핏봐도 100여개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스크린은 정말 '마이크로' 수준의 화질을 뽐냈다.

"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아무래도 데이터를 많이 보여드리게 되는데 디스플레이 선명도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또한 모션 트래커를 통해 실제와 가상을 합성해서 송출 가능하기 때문에 더 새로운 영상 제작도 가능하죠."

그 옆에 마련된 버추얼 스튜디오 역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초록색 바탕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기자가 올라서자 모니터 화면 속 공간은 어느새 '순위를 달리는 남자' 방송 속으로 바로 전환됐다. 구 팀장은 기자에게 "우주 한 가운데로 보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버추얼 스튜디오 모습)

■ '미래의 회사'로 국내외 홍보 효과 '대박'

미래에셋증권이 만드는 콘텐츠는 주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말 제작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구 팀장에 따르면 증권사의 또 다른 이야기를 다룰 '시즌2'에 대한 기획이 논의 중이라고.

"사실 MZ세대들에게 증권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에셋에 대한 호감도도 올려보려는 것이 취지였는데 그야말로 대박이 난 셈이에요. 첫 시나리오 작업부터 감수까지 실제 저희가 일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보니 현지 법인에서 자막 작업을 거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도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홍보 효과만 감안하더라도 수십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다. 올해 제작된 '신사와 NFT' 시리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와 비슷한 콘셉트의 토크 형식을 통해 투자자들이 NFT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신사와 NFT' 화면 갈무리)


■ 수십억원 투자 뒤엔 박현주 회장 '지원사격'

미래에셋증권이 이처럼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단연 박현주 회장이 있다.

평소 언론 노출이 드문 박 회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투자미팅' 프로그램 출연을 자청해 자신의 투자 철학과 다양한 시장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가 출연했던 출연했던 콘텐츠들의 조회수는 총 280만회.

바꿔 이야기하면 박 회장이 유투브 채널의 중요성을 그만큼 크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고객들은 그런 박 회장이 있는 미래에셋의 콘텐츠를 신뢰한다는 의미다.

수십억대에 달하는 투자도 불사하는 박 회장의 이런 지원사격 때문일까.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를 오가는 직원들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묻어났다.

"데이터 소스를 담당하는 부서들을 포함해 직원들이 정말 적극적입니다. 덕분에 우리도 신나게 같이 할 수 있죠.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유투브를 통한 고객들과의 소통이 필수가 된 이 시대에 미래에셋증권이 또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지 기대해본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디지털콘텐츠 조정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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