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 속에서 금, 은 등 귀금속 자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에 나서기엔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 중심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귀금속 투자는 아직 최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5.89% 수준이다. 미국 연준 주도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로 경기 민감 원자재(에너지와 산업금속) 중심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동결은 엔화 가치 하락, 달러 강세를 연장해 귀금속과 농산물 섹터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Freeport LNG 터미널 화재 여파 장기화 우려에 천연가스 가격(Henry Hub)은 다시 급락, 한때 백만BTU당 7달러까지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 LNG 수출 차질 장기화 예상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 동 기간 Dutch TTF 가격은 재차 MWh당 100유로(약 30달러/백만BTU)를 돌파했다.

황병진 애널리스트는 "6월 FOMC에서의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가 재차 부각됐다"며 "점차 높아지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금, 은 등 귀금속 투자들 둘러싼 자산시장의 관심 확대되고 있지만 연준이 주도하는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마무리 전까지는 중립 의견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사실 공격적인 긴축이 초래 가능한 잠재적인 경기 침체(Recession)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를 확대시켜 장기 귀금속 섹터 투자 매력을 높이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황 애널리스트는 "7월에도 예상되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 속에서 실질금리 상승세도 유효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빈번한 금과 은 가격 하방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해 귀금속 투자는 중립적인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니면 금을 매수하는 동시에 은을 매도하는 단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