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어줄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연거푸 물량을 내던지는 외국인의 행렬에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 행진을 거듭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조정세다. 시가총액은 어느새 340조원대까지 줄어든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매력도에 대해서 의심치 말라면서도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목표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저가 갱신도 무려 8차례 반복 중. 최근 한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총 5766만주, 3조5860억원 규모를 내던졌다. 동기간 개인은 5700만주가량 사들이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기관의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각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 하향에 나서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PER 1.2배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하고 있어 막대한 순현금과 건전한 FCF 고려시 안정적 투자 대상"이라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밸류에이션과 2분기 실적에서 기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부문과 관련해 중국 락다운 등 전방 수요 약세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5000억원, 9조7000억원으로 시장의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방 수요 약세와 유통 채널 재고 정책 변화를 감안해 연간 세트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다"며 "스마트폰은 기존 2억9000대에서 2억6000대로, TV는 4200만대에서 3800만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메크로 악재로 인해 IT 세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스마트폰 수요 역시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 인상, 유럽 전쟁, 중국 봉쇄 등 매크로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 IT 세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기존에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도 2023년 초로 지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5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060만대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축소를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는 중이라는 것. 다만 도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으로 최근 밸류에이션은 2022년 기준 PER 8.0배, PBR 1.2배 수준인데 PBR은 최근 10년간 과거 저점이 0.8배"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SK증권은 기존 9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8만3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모두 7만원대로 눈높이를 낮췄다. 그외 현대차증권과 DB금융투자도 각각 8만2500원, 8만70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74%, 1000원 오른 5만8400원선에 거래선을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브레이크’ 고장난 5만전자…증권가 목표가도 ‘낙하’

"역사적 저점 근접 고려시 안정적 투자 대상, 하지만…"
전방위적 수요 약세 여파로 실적 전망치 줄하향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6.24 09:17 의견 0

주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어줄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연거푸 물량을 내던지는 외국인의 행렬에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 행진을 거듭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조정세다. 시가총액은 어느새 340조원대까지 줄어든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매력도에 대해서 의심치 말라면서도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목표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저가 갱신도 무려 8차례 반복 중.

최근 한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총 5766만주, 3조5860억원 규모를 내던졌다. 동기간 개인은 5700만주가량 사들이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기관의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각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 하향에 나서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PER 1.2배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하고 있어 막대한 순현금과 건전한 FCF 고려시 안정적 투자 대상"이라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밸류에이션과 2분기 실적에서 기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부문과 관련해 중국 락다운 등 전방 수요 약세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5000억원, 9조7000억원으로 시장의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방 수요 약세와 유통 채널 재고 정책 변화를 감안해 연간 세트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다"며 "스마트폰은 기존 2억9000대에서 2억6000대로, TV는 4200만대에서 3800만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메크로 악재로 인해 IT 세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스마트폰 수요 역시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 인상, 유럽 전쟁, 중국 봉쇄 등 매크로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 IT 세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기존에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도 2023년 초로 지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5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060만대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축소를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는 중이라는 것.

다만 도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으로 최근 밸류에이션은 2022년 기준 PER 8.0배, PBR 1.2배 수준인데 PBR은 최근 10년간 과거 저점이 0.8배"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SK증권은 기존 9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8만3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모두 7만원대로 눈높이를 낮췄다. 그외 현대차증권과 DB금융투자도 각각 8만2500원, 8만70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74%, 1000원 오른 5만8400원선에 거래선을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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