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변화하는 금융시장에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상품들이 쉼없이 태어나고 거래됩니다. 돈이 일하도록 만들려면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은 요즘인데요. 뷰어스가 투자자들의 성공 재테크를 위해 트렌디한 금융상품을 콕 찍어 쉽고 간결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채권 투자에 돈 몰린다’, ‘고금리 시대 쏠쏠한 채권’, ‘채권 판매 완판 행진’. 최근 채권 투자에 대한 얘기들이 연일 언론에 등장합니다.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성큼성큼 내딛는 금리에 시중 자금은 자연스럽게 안전자산으로 옮겨갑니다. 예·적금 금리만으로도 4% 안팎까지 불려주는 요즘, 유난히 채권 투자가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채권의 기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는 정부부터 지방 정부, 공기업, 금융기관, 기업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자금 조성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데 약속 기한(만기)동안 약속한 이자(표면금리)를 주는 조건으로 일정 가격(액면가)의 채권을 발행합니다. 그중에도 국채는 국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만기일에 원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지요. 이때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수익은 두가지에서 발생하는데, 먼저 표면금리, 즉 처음 투자시 약속된 보장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가 가격 변동성인데요. 채권은 주식처럼 만기 이전에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가격이 변합니다. 그렇다면 채권 가격이 움직이는 원리는 뭘까요? 바로 여기에서 금리가 등장합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의 표면금리도 함께 상승합니다. 즉, 금리 상승기에 채권의 표면금리는 더 높아지는 흐름인 거죠. 이 경우 만기 전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전 채권보다 지금 발행되는 채권의 매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팔려는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채권 가격은 당연히 상승하겠죠. 이제 최근 채권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8일 기준 각각 3.205%, 3.242%대. 지난달 21일 기준 3.7%선에 고점을 찍은 이후 다소 진정되는 흐름입니다.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채권 투자의 적기라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실제 채권 투자 규모도 최근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장외 채권에서 매수한 규모는 6조556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9724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주 삼성증권이 총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농협은행 3종에 대한 선순위 채권은 27분만에 완판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 규모도 크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채권 금액은 22억316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억9495만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KODEX국채선물10년 차트 (자료=토스증권 캡처)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품들의 가격도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국채선물10년은 지난달 21일 바닥을 찍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6만400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투자해볼 차례입니다.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직접과 간접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투자를 시도하는 경우라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하기 적절한 상품으로 꼽히죠. 또 거래하는 증권사가 있는 경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1000원 단위부터 투자도 가능한데요, 만기일, 수익률, 신용등급 등의 정보들을 꼼꼼히 살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부터 투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접투자는 더 간편합니다. 특히 주식매매시스템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경우 국고채는 물론 미국채, 레버리지(추종지수 수익률의 2배 추종), 인버스(추종지수의 역방향 추종) 등 다양한 채권투자상품을 주식거래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시장 전망과 눈여겨 봐야 할 부분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채권시장은 금리와 불가분의 관계다보니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기본일텐데요, 전문가의 조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물가 통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긴축 강도를 줄이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최근 시장의 반응을 보면 물가 서프라이즈,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그리고 이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눈여겨 봐야 할 지표는 미국의 2분기 GDP입니다. 경기 침체가 확정된다면 75bp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이 시사되면서 채권 시장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재테크과외] ‘돈 몰리는’ 채권투자, 뭐부터 할까요?

반대로 가는 '금리'와 '채권가격'
연초이후 국내외 채권투자 급증
직접 vs 간접,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은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7.19 14:02 의견 0

매일 변화하는 금융시장에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상품들이 쉼없이 태어나고 거래됩니다. 돈이 일하도록 만들려면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은 요즘인데요. 뷰어스가 투자자들의 성공 재테크를 위해 트렌디한 금융상품을 콕 찍어 쉽고 간결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채권 투자에 돈 몰린다’, ‘고금리 시대 쏠쏠한 채권’, ‘채권 판매 완판 행진’.

최근 채권 투자에 대한 얘기들이 연일 언론에 등장합니다.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성큼성큼 내딛는 금리에 시중 자금은 자연스럽게 안전자산으로 옮겨갑니다. 예·적금 금리만으로도 4% 안팎까지 불려주는 요즘, 유난히 채권 투자가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채권의 기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는 정부부터 지방 정부, 공기업, 금융기관, 기업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자금 조성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데 약속 기한(만기)동안 약속한 이자(표면금리)를 주는 조건으로 일정 가격(액면가)의 채권을 발행합니다. 그중에도 국채는 국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만기일에 원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지요.

이때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수익은 두가지에서 발생하는데, 먼저 표면금리, 즉 처음 투자시 약속된 보장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가 가격 변동성인데요. 채권은 주식처럼 만기 이전에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가격이 변합니다.

그렇다면 채권 가격이 움직이는 원리는 뭘까요? 바로 여기에서 금리가 등장합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의 표면금리도 함께 상승합니다. 즉, 금리 상승기에 채권의 표면금리는 더 높아지는 흐름인 거죠. 이 경우 만기 전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전 채권보다 지금 발행되는 채권의 매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팔려는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채권 가격은 당연히 상승하겠죠.

이제 최근 채권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8일 기준 각각 3.205%, 3.242%대. 지난달 21일 기준 3.7%선에 고점을 찍은 이후 다소 진정되는 흐름입니다.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채권 투자의 적기라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실제 채권 투자 규모도 최근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장외 채권에서 매수한 규모는 6조556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9724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주 삼성증권이 총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농협은행 3종에 대한 선순위 채권은 27분만에 완판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 규모도 크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채권 금액은 22억316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억9495만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KODEX국채선물10년 차트 (자료=토스증권 캡처)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품들의 가격도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국채선물10년은 지난달 21일 바닥을 찍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6만400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투자해볼 차례입니다.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직접과 간접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투자를 시도하는 경우라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하기 적절한 상품으로 꼽히죠. 또 거래하는 증권사가 있는 경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1000원 단위부터 투자도 가능한데요, 만기일, 수익률, 신용등급 등의 정보들을 꼼꼼히 살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부터 투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접투자는 더 간편합니다. 특히 주식매매시스템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경우 국고채는 물론 미국채, 레버리지(추종지수 수익률의 2배 추종), 인버스(추종지수의 역방향 추종) 등 다양한 채권투자상품을 주식거래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시장 전망과 눈여겨 봐야 할 부분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채권시장은 금리와 불가분의 관계다보니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기본일텐데요, 전문가의 조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물가 통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긴축 강도를 줄이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최근 시장의 반응을 보면 물가 서프라이즈,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그리고 이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눈여겨 봐야 할 지표는 미국의 2분기 GDP입니다. 경기 침체가 확정된다면 75bp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이 시사되면서 채권 시장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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