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덜 팔고 많이 벌었다.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원대에 육박하는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급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악재 상황 속에서도 최대실적을 낸 데는 ‘고부가 제품’ 전략이 통했다. 현대차는 21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8.7% 늘어난 35조9999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차 분기 실적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존 매출 최고 기록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31조26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 2조872억원 이후 최대치다. 특히 판매량은 줄었지만 이익이 늘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97만635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판매량 감소는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봉쇄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다양한 대내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반도체 수급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다만 올해 2분기 들어서면서 영업력을 강화해 반도체 수급 문제를 점차 해결해나갔다. 중국의 도시 봉쇄 복병도 있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도시 봉쇄로 인해 현지 공장들이 폐쇄하는 등 부품 수급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줄 요소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이 지속됐다.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늘리면서 악재상황을 극복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을 통해 판매 단가가 높은 차량의 판매 비중을 늘렸다. 현대차의 올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9%가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올 상반기 미국에서 2만5668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들 차량들은 공통점은 판매 단가가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를 팔았을 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차량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올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오른 1260원을 기록했다.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서 수익 증대로 이어진 셈이다. 신차 부족으로 할인 이벤트가 줄어든 것도 오히려 실적에 도움을 줬다. 미국 내 자동차 판매를 위해 지급하던 인센티브도 약 70% 줄었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2022’ 언론초청 행사에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6’ 실물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손기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점진적 생산 확대를 기대한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이 불확실성에 어려운 경영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를 올 3분기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덜 팔고 많이 벌었다…‘고부가 제품’ 판매전략 통했다

전기차·고급차 위주 판매 전략
2분기 판매 전년대비 5.3% 줄어
‘아이오닉5·SUV·제네시스’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도 한몫 해 실적 확대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7.21 15:57 의견 0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덜 팔고 많이 벌었다.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원대에 육박하는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급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악재 상황 속에서도 최대실적을 낸 데는 ‘고부가 제품’ 전략이 통했다.

현대차는 21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8.7% 늘어난 35조9999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차 분기 실적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존 매출 최고 기록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31조26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 2조872억원 이후 최대치다.

특히 판매량은 줄었지만 이익이 늘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97만635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판매량 감소는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봉쇄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다양한 대내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반도체 수급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다만 올해 2분기 들어서면서 영업력을 강화해 반도체 수급 문제를 점차 해결해나갔다.

중국의 도시 봉쇄 복병도 있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도시 봉쇄로 인해 현지 공장들이 폐쇄하는 등 부품 수급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줄 요소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이 지속됐다.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늘리면서 악재상황을 극복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을 통해 판매 단가가 높은 차량의 판매 비중을 늘렸다. 현대차의 올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9%가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올 상반기 미국에서 2만5668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들 차량들은 공통점은 판매 단가가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를 팔았을 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차량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올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오른 1260원을 기록했다.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서 수익 증대로 이어진 셈이다.

신차 부족으로 할인 이벤트가 줄어든 것도 오히려 실적에 도움을 줬다. 미국 내 자동차 판매를 위해 지급하던 인센티브도 약 70% 줄었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2022’ 언론초청 행사에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6’ 실물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손기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점진적 생산 확대를 기대한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이 불확실성에 어려운 경영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를 올 3분기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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