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지난 7월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 판매는 반도체 수급난 영향이 이어져 5개월 연속 감소세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완성차 5개사인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는 7월 판매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완성차 5사의 합산 판매량은 63만73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완성차 5사는 수출 실적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내수 판매는 기아와 쌍용차만 상승하고 나머지 업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재확산이 우려되고,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생산·판매 최적화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우토 자이퉁’의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현대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각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32만59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5만6305대로, 지난해 대비 5.9% 줄었다. 해외판매는 26만9694대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그랜저, 캐스퍼를 가장 많이 팔았다. 세단형에서는 그랜저 6777대, 쏘나타 4412대, 아반떼 4697대 등의 순으로 총 1만5903대를 판매했다. RV에선 캐스퍼 4478대, 팰리세이드 3113대, 아이오닉5 3102대, 투싼 1548대, 싼타페 1361대 순으로, 총 1만5371대를 팔았다. 이외에 현대차는 포터 8986대, 스타리아 2998대를 판매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 차종은 2535대 팔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1만512대를 판매했다. 특히 제네시스 G80은 2966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기아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습 (사진=기아) 기아는 7월 국내외에서 25만790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올랐다. 기아 내수 판매는 5만1355대로 지난해보다 6.6% 증가했고, 해외는 20만6548대로 6.2% 늘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기아는 국내외에서 스포티지를, 3만9886대로 가장 많이 팔았다. 셀토스와 K3(포르테)는 각각 2만6888대, 2만793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를 6940대,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를 3만6480대로 가장 많이 팔았다.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선박에 실리고 있는 한국GM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모습 (사진=한국GM) 한국GM도 전체 판매가 늘었다. 한국GM은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줄어든 411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선 지난해 대비 53.2% 증가한 2만1949대를 팔았다. 한국GM의 국내외 판매량은 2만60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7% 늘었다. 판매 효자 차량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이 차량은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585대가 수출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래버스도 7월 한 달간 지난해 대비 36.4% 증가한 420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수출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7월 수출이 1만24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2%나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량은 43.4% 줄어든 4257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외 판매 1만66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8%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 역시 수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쿠페형SUV XM3가 판매 효자 차량이다. XM3(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 7월 수출량은 1만1431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중형 SUV QM6가 2517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공개하고 본격 출시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왼쪽 두 번째),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모델들이 토레스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의 야심작 신차 토레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쌍용차는 국내외에서 1만7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늘었다. 쌍용차는 월 판매 1만대를 넘긴 것은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번에 1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국내 6100대, 해외 46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외 각각 7.9%, 85.9% 상승했다.

완성차 5사, 7월 판매 ‘수출’이 효자…내수 돋보인 쌍용차 ‘토레스’

국내외 63.7만대…전년비 2.7%↑
5사 모두 수출이 실적 이끌어
국내 판매, 기아·쌍용차만 ‘상승’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02 09:07 | 최종 수정 2022.08.02 09:23 의견 0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지난 7월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 판매는 반도체 수급난 영향이 이어져 5개월 연속 감소세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완성차 5개사인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는 7월 판매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완성차 5사의 합산 판매량은 63만73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완성차 5사는 수출 실적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내수 판매는 기아와 쌍용차만 상승하고 나머지 업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재확산이 우려되고,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생산·판매 최적화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우토 자이퉁’의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현대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각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32만59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5만6305대로, 지난해 대비 5.9% 줄었다. 해외판매는 26만9694대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그랜저, 캐스퍼를 가장 많이 팔았다. 세단형에서는 그랜저 6777대, 쏘나타 4412대, 아반떼 4697대 등의 순으로 총 1만5903대를 판매했다. RV에선 캐스퍼 4478대, 팰리세이드 3113대, 아이오닉5 3102대, 투싼 1548대, 싼타페 1361대 순으로, 총 1만5371대를 팔았다.

이외에 현대차는 포터 8986대, 스타리아 2998대를 판매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 차종은 2535대 팔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1만512대를 판매했다. 특히 제네시스 G80은 2966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기아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습 (사진=기아)


기아는 7월 국내외에서 25만790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올랐다. 기아 내수 판매는 5만1355대로 지난해보다 6.6% 증가했고, 해외는 20만6548대로 6.2% 늘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기아는 국내외에서 스포티지를, 3만9886대로 가장 많이 팔았다. 셀토스와 K3(포르테)는 각각 2만6888대, 2만793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를 6940대,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를 3만6480대로 가장 많이 팔았다.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선박에 실리고 있는 한국GM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모습 (사진=한국GM)


한국GM도 전체 판매가 늘었다. 한국GM은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줄어든 411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선 지난해 대비 53.2% 증가한 2만1949대를 팔았다. 한국GM의 국내외 판매량은 2만60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7% 늘었다.

판매 효자 차량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이 차량은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585대가 수출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래버스도 7월 한 달간 지난해 대비 36.4% 증가한 420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수출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7월 수출이 1만24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2%나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량은 43.4% 줄어든 4257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외 판매 1만66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8%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 역시 수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쿠페형SUV XM3가 판매 효자 차량이다. XM3(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 7월 수출량은 1만1431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중형 SUV QM6가 2517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공개하고 본격 출시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왼쪽 두 번째),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모델들이 토레스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의 야심작 신차 토레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쌍용차는 국내외에서 1만7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늘었다.

쌍용차는 월 판매 1만대를 넘긴 것은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번에 1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국내 6100대, 해외 46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외 각각 7.9%, 85.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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