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제품. 사진 왼쪽부터 회수폐기 행정처분 받은 베비언스 온리7 에션셜55 물티슈 캡형 70매, 일반의약품 유리아크림 200mg. (사진=중고나라 캡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제품과 의약품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중고나라에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폐기 행정명령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는 물티슈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까지 거래되고 있다. 2일 13시9분 기준 해당 플랫폼을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물은 검색되지 않았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베비언스 온리7 에션셜55 물티슈 캡형 70매’가 중고거래 품목으로 지난달 12일 게시됐다. 이는 식약처가 지난 4일 회수폐기 처분을 내린 물티슈다. 거래되고 있는 제품은 회수 대상(사용기한 2023년12월29일까지)에 포함된다. 앞서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MIT 성분 극미량(2.4ppm)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회수 대상은 식약처가 내린 회수 명령 7920개 제품과 베비언스 온리7 브랜드(에센셜55·트러스트65·프리미어75) 물티슈 전 로트다. 아울러 식약처에서 온라인 중고거래 금지 품목으로 하고 있는 의약품도 거래되고 있다. 해당 의약품은 한미약품의 피부연화제 유리아크림 200mg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을 온라인 중고거래를 금지를 권고해 왔고, 최근에는 의약품 불법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처벌(과태료 100만원)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불법 판매자로부터 해외직구나 중고 거래 등의 방법으로 해당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구매 의도와 관계없이 처벌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구매자에게도 경각심을 주고자 처벌 제도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과 의약품이 중고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자 일각에서는 중고나라 제품 검열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중고나라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 A씨는 “업체가 자진 회수 중이고, 식약처에서도 회수폐기 명령이 떨어진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중고나라의 제품 점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모든 제품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없다”며 “정부와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고나라 관계자는 “금일 해당 상품이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중고나라는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게시물 삭제 조치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고나라는 자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각종 단체,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거래를 함께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모든 유무형의 상품이 거래가 되고 있는 만큼 단순 금칙어로 거래를 막을 수 없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자체 거래 모니터링 부서와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중고나라, 회수폐기 확정 물티슈·의약품 등…미검증된 제품 버젓이 거래

중고나라 “금일 해당 상품 등록 확인…삭제 조치할 것”

탁지훈 기자 승인 2022.08.02 13:12 의견 0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제품. 사진 왼쪽부터 회수폐기 행정처분 받은 베비언스 온리7 에션셜55 물티슈 캡형 70매, 일반의약품 유리아크림 200mg. (사진=중고나라 캡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제품과 의약품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중고나라에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폐기 행정명령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는 물티슈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까지 거래되고 있다. 2일 13시9분 기준 해당 플랫폼을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물은 검색되지 않았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베비언스 온리7 에션셜55 물티슈 캡형 70매’가 중고거래 품목으로 지난달 12일 게시됐다. 이는 식약처가 지난 4일 회수폐기 처분을 내린 물티슈다. 거래되고 있는 제품은 회수 대상(사용기한 2023년12월29일까지)에 포함된다.

앞서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MIT 성분 극미량(2.4ppm)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회수 대상은 식약처가 내린 회수 명령 7920개 제품과 베비언스 온리7 브랜드(에센셜55·트러스트65·프리미어75) 물티슈 전 로트다.

아울러 식약처에서 온라인 중고거래 금지 품목으로 하고 있는 의약품도 거래되고 있다. 해당 의약품은 한미약품의 피부연화제 유리아크림 200mg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을 온라인 중고거래를 금지를 권고해 왔고, 최근에는 의약품 불법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처벌(과태료 100만원)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불법 판매자로부터 해외직구나 중고 거래 등의 방법으로 해당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구매 의도와 관계없이 처벌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구매자에게도 경각심을 주고자 처벌 제도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과 의약품이 중고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자 일각에서는 중고나라 제품 검열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중고나라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 A씨는 “업체가 자진 회수 중이고, 식약처에서도 회수폐기 명령이 떨어진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중고나라의 제품 점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모든 제품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없다”며 “정부와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고나라 관계자는 “금일 해당 상품이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중고나라는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게시물 삭제 조치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고나라는 자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각종 단체,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거래를 함께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모든 유무형의 상품이 거래가 되고 있는 만큼 단순 금칙어로 거래를 막을 수 없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자체 거래 모니터링 부서와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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