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CEO.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분기 매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콘텐츠 사업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향후로도 네이버는 웹툰과 IP(지적재산권)를 앞세워 콘텐츠 부문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022년 2분기에 매출 2조 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5억원 ▲ 커머스 4395억원 ▲핀테크 2957억원 ▲콘텐츠 300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049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 전분기 대비 6.5% 성장해 2분기에 9055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7%, 전분기 대비 5.5% 성장해 439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 및 대형 가맹점 추가로 인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1%, 전분기 대비 7.6% 성장한 295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 12조 원을 돌파했다.
콘텐츠는 매출은 113.8%, 전분기 대비 41.6% 증가한 3002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가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 효과를 누렸다.
특히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한 4065억 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 8000만 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웹툰 수익화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료 이용자당 결제금액이 높은 글로벌 비중이 높아질수록 네이버 웹툰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에서 대표 스토리텔링 플랫폼 입지를 굳히면서 유료 이용자 전환, 인당 결제금액 증가가 거래액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비중 확대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며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업종의 신규 고객 확보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10.5%, 전분기 대비 13.9% 성장한 1049억 원을 기록했다.
김남선 CFO. (사진=네이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직전 분기 대비 10.8% 상승한 1조70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는 43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8.4% 전년동기대비 11.7% 늘어난 수치다. 주식보상비용이 감소했으나 기존 인력에 대한 임금 상승과 신규 채용 및 신규법인 연결편입 영향을 받았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인건비가 증가했고, 올해 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채용이라는 것이 연중에 되기 때문에 감속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오는 건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 상승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약화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채용 속도 조절을 언급했던 김 CFO다. 김 CFO는 인건비 감축 노력이 내년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커머스, B2B 솔루션 등 분야의 인수합병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며 "(분야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견고했다”며 “검색, 커머스, 결제, 포인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사업자, 파트너들이 짊어질 부담을 최소화하며, 네이버의 각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뛰어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