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일하게 하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소위 ‘재테크’ 책에서 진리인 양 강조하는 말입니다. 요즘엔 은행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주장이 됐습니다. 제가 이 말을 처음 접한 건 십수 년 전, 그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에서였습니다. 워낙 오래전에 읽어서 정확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왠지 2%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서울 얘기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금융 상품과 투기 방법을 얘기하던 재테크의 영역에 돈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 베스트셀러지만,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주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자가 아닌 사람을 모두 ‘생각 없는 루저’로 만들어 버렸다는 겁니다. 심지어 교사였던 자신의 '가난한' 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급기야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이라는 책도 등장합니다. 기요사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그가 '소설'을 썼다고 의심합니다.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기요사키는 부자인 적이 없었답니다. 일찍이 사업을 들어먹고, 책 한 권으로 일어섰는데 그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부자 아빠...'라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진 못했지만, 뻔한 내용을 20년 넘게 우려먹는 걸 보면, 대단한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돈을 일하게 하라'는 말을 누가 처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요사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접하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어쨌든, 무슨 뜻일까요? 굉장히 고상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상식적인 소리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미 돈을 일하게 하고 있습니다. 범죄자가 아니라면 돈을 땅에 묻어두고 '놀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로 은행에 맡기지요. 이자가 붙습니다. 돈이 일(?)을 해서 불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돈을 일하게 하는 방법'은 부동산 임대가 아닐까 합니다. 오죽하면 건물주를 '조물주'라고 할까요. 그런데 명색이 '전문가'인데, '돈을 일하게 하라'면서 고작(?) 은행에 저축하고,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임대업을 얘기하기는 성에 안 차겠지요? 일을 제대로 시켜서 크게 벌어야지요. 가격 변동을 노립니다. 주식, 부동산, 선물, 원자재, 가상화폐, 외국 돈, 미술품... 뭐든 좋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면 됩니다. 결국 '돈을 일하게 하라'는 얘기는 '투기하라'의 멋진 표현입니다. '투기'라는 표현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겁니다, 투기가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행동임을 알기 때문에 '투자'라고 주장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동은 '투기'가 맞습니다. 국어사전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투기가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불로소득' 때문입니다. 투기꾼들은 이런 표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투기가 '불로(不勞)'라는 인식은 노동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노동을 '육체'에 한정한다면 분명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투기를 '불로'와 연결지어 비난하는 것은 나름 설득력을 갖습니다. 투기의 성패가 육체든, 정신이든 '노동'보다는, 다른 요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투기의 성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노력, 노동이 아니라, '돈'과 '운(運)'입니다. 노동의 역할은 10%에도 못 미칠 것 같습니다. '운'이야 그렇다 치고, 돈을 벌려고 투기를 하는데, 돈이 중요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밑천'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투기는 '돈 놓고, 돈 먹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밑천이 크면 클수록 유리합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한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대놓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판을 깔아주는 종목(?)이 있습니다. 공모주 투기입니다. 해마다 한 두건 정도는 짜릿한(?) 공모주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에 있었던 'LG에너지솔루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돈이 될 거라는 국민적 공감 속에 442만명이 114조원의 돈을 들고 청약에 참여했습니다. 주간사 기준으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소 청약에 필요한 돈은 150만원이었습니다.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았지요. 2주를 받기 위해선 경쟁률을 감안할 때 2250만원을 들여 150주를 청약해야 했습니다. 청약하셨던 분들, 몇 주나 청약하셨나요? 개인의 청약 한도는 16만2000주였습니다. 이만큼 청약하려면 243억원이 필요했습니다. 공모가격이 30만원이던 이 주식은 상장일 59만7000원의 시가를 기록합니다. 기대했던 '따상'에는 못 미쳤지만, 주당 29만7000원을 벌었습니다. 243억원으로 한도껏 청약했다면 1213주를 받았을 테고, 상장일 시가에 매도했다면 3억6000만원을 벌었겠지요. 채 열흘도 안 걸린 '투기'로 누구는 29만7000원을 벌고, 누구는 3억6000만원을 벌었습니다. 이게 '돈 놓고, 돈 먹기'의 위력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는 식으로 쉽게 얘기하지만, 투기의 성공은 '노력'이 아니라 '밑천의 규모'와 '운'이 따라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녹록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기로 돈을 벌기는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투기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면, 항상 이기는 '비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객관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 중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똑똑한 인재들이니까 감히 '비법'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거겠지요. 소위 '근자감' 뿜뿜입니다. 예전에 증권회사에 근무하면서 이런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전업투자자로 나선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활동이었지요. 여의도, 마포, 테헤란로 등의 오피스텔에는 이런 전업투자자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지금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사람도 여럿 만날 수 있었고, 지켜보았습니다. 공통적인 현상이 하나 있더군요. 비법이 있었다면, 대박은 반복될 수 있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대박은 예전에 있었다는 그 한 번에 그치더라는 겁니다. 대박의 결정적 요인이 운이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영업과 호기심 때문에 꽤 오랜 시간 그들을 지켜본 결론은 '비법은 없다'입니다. 그런 게 있다면 소수라도 비법을 찾은 '고수'들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경험이 쌓인다고 유리할 것도 없는 곳이 '투기의 세계'인 듯합니다. 많은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답도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전업투자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주식시장만 지켜보다 장이 끝나야 일을 시작하는 직장인, 수업 시간 내내 가상화폐 시세만 보고 있는 대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거래 체결 여부가 궁금해서 수술 중에 수술방을 나온 의사도 있었습니다. 24시간 투기 시대를 연 가상화폐에 해외 주식까지 가세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투기 때문에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투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을 일입니다. 그 손실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요? 그저 개인의 문제나, '부작용'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심각한 사회적, 국가적 손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투기는 성공해도 문제라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조만간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작가 한동희는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ROTC 23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했다. 중앙개발과 삼성증권에서 인사, 법인영업을 거쳐 지점장으로 10년간 근무했다. 30여년 삼성맨을 마무리한 그는 퇴직한 후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 네이버 블로그 '까칠한 이야기'를 통해 돈, 금융 그리고 세상에 대한 '썰'을 재밌게 풀어내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글은 뷰어스에서 우선적으로 게재하며, 추후 작가의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다.

[한동희의 까칠한이야기] 돈을 일하게 하라구요?

한동희 승인 2022.08.06 10:00 | 최종 수정 2022.08.06 10:34 의견 0


'돈을 일하게 하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소위 ‘재테크’ 책에서 진리인 양 강조하는 말입니다. 요즘엔 은행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주장이 됐습니다. 제가 이 말을 처음 접한 건 십수 년 전, 그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에서였습니다.

워낙 오래전에 읽어서 정확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왠지 2%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서울 얘기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금융 상품과 투기 방법을 얘기하던 재테크의 영역에 돈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 베스트셀러지만,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주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자가 아닌 사람을 모두 ‘생각 없는 루저’로 만들어 버렸다는 겁니다. 심지어 교사였던 자신의 '가난한' 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급기야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이라는 책도 등장합니다. 기요사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그가 '소설'을 썼다고 의심합니다.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기요사키는 부자인 적이 없었답니다. 일찍이 사업을 들어먹고, 책 한 권으로 일어섰는데 그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부자 아빠...'라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진 못했지만, 뻔한 내용을 20년 넘게 우려먹는 걸 보면, 대단한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돈을 일하게 하라'는 말을 누가 처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요사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접하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어쨌든, 무슨 뜻일까요? 굉장히 고상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상식적인 소리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미 돈을 일하게 하고 있습니다.

범죄자가 아니라면 돈을 땅에 묻어두고 '놀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로 은행에 맡기지요. 이자가 붙습니다. 돈이 일(?)을 해서 불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돈을 일하게 하는 방법'은 부동산 임대가 아닐까 합니다. 오죽하면 건물주를 '조물주'라고 할까요.

그런데 명색이 '전문가'인데, '돈을 일하게 하라'면서 고작(?) 은행에 저축하고,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임대업을 얘기하기는 성에 안 차겠지요? 일을 제대로 시켜서 크게 벌어야지요. 가격 변동을 노립니다. 주식, 부동산, 선물, 원자재, 가상화폐, 외국 돈, 미술품... 뭐든 좋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면 됩니다.

결국 '돈을 일하게 하라'는 얘기는 '투기하라'의 멋진 표현입니다. '투기'라는 표현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겁니다, 투기가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행동임을 알기 때문에 '투자'라고 주장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동은 '투기'가 맞습니다. 국어사전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투기가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불로소득' 때문입니다. 투기꾼들은 이런 표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투기가 '불로(不勞)'라는 인식은 노동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노동을 '육체'에 한정한다면 분명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투기를 '불로'와 연결지어 비난하는 것은 나름 설득력을 갖습니다. 투기의 성패가 육체든, 정신이든 '노동'보다는, 다른 요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투기의 성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노력, 노동이 아니라, '돈'과 '운(運)'입니다. 노동의 역할은 10%에도 못 미칠 것 같습니다.

'운'이야 그렇다 치고, 돈을 벌려고 투기를 하는데, 돈이 중요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밑천'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투기는 '돈 놓고, 돈 먹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밑천이 크면 클수록 유리합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한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대놓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판을 깔아주는 종목(?)이 있습니다.

공모주 투기입니다. 해마다 한 두건 정도는 짜릿한(?) 공모주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에 있었던 'LG에너지솔루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돈이 될 거라는 국민적 공감 속에 442만명이 114조원의 돈을 들고 청약에 참여했습니다. 주간사 기준으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소 청약에 필요한 돈은 150만원이었습니다.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았지요. 2주를 받기 위해선 경쟁률을 감안할 때 2250만원을 들여 150주를 청약해야 했습니다. 청약하셨던 분들, 몇 주나 청약하셨나요? 개인의 청약 한도는 16만2000주였습니다. 이만큼 청약하려면 243억원이 필요했습니다.

공모가격이 30만원이던 이 주식은 상장일 59만7000원의 시가를 기록합니다. 기대했던 '따상'에는 못 미쳤지만, 주당 29만7000원을 벌었습니다. 243억원으로 한도껏 청약했다면 1213주를 받았을 테고, 상장일 시가에 매도했다면 3억6000만원을 벌었겠지요. 채 열흘도 안 걸린 '투기'로 누구는 29만7000원을 벌고, 누구는 3억6000만원을 벌었습니다. 이게 '돈 놓고, 돈 먹기'의 위력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는 식으로 쉽게 얘기하지만, 투기의 성공은 '노력'이 아니라 '밑천의 규모'와 '운'이 따라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녹록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기로 돈을 벌기는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투기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면, 항상 이기는 '비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객관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 중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똑똑한 인재들이니까 감히 '비법'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거겠지요. 소위 '근자감' 뿜뿜입니다.

예전에 증권회사에 근무하면서 이런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전업투자자로 나선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활동이었지요. 여의도, 마포, 테헤란로 등의 오피스텔에는 이런 전업투자자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지금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사람도 여럿 만날 수 있었고, 지켜보았습니다. 공통적인 현상이 하나 있더군요. 비법이 있었다면, 대박은 반복될 수 있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대박은 예전에 있었다는 그 한 번에 그치더라는 겁니다. 대박의 결정적 요인이 운이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영업과 호기심 때문에 꽤 오랜 시간 그들을 지켜본 결론은 '비법은 없다'입니다. 그런 게 있다면 소수라도 비법을 찾은 '고수'들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경험이 쌓인다고 유리할 것도 없는 곳이 '투기의 세계'인 듯합니다. 많은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답도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전업투자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주식시장만 지켜보다 장이 끝나야 일을 시작하는 직장인, 수업 시간 내내 가상화폐 시세만 보고 있는 대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거래 체결 여부가 궁금해서 수술 중에 수술방을 나온 의사도 있었습니다. 24시간 투기 시대를 연 가상화폐에 해외 주식까지 가세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투기 때문에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투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을 일입니다. 그 손실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요? 그저 개인의 문제나, '부작용'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심각한 사회적, 국가적 손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투기는 성공해도 문제라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조만간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작가 한동희는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ROTC 23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했다. 중앙개발과 삼성증권에서 인사, 법인영업을 거쳐 지점장으로 10년간 근무했다. 30여년 삼성맨을 마무리한 그는 퇴직한 후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 네이버 블로그 '까칠한 이야기'를 통해 돈, 금융 그리고 세상에 대한 '썰'을 재밌게 풀어내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글은 뷰어스에서 우선적으로 게재하며, 추후 작가의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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