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월봉차트(그래프=키움증권) "거래량이 회복해 매출액이 회복돼도 좋은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의견 하향 이유다." 한샘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당분간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 어렵기도 하겠지만 설령 회복되더라도 전망은 어둡다는 반응이다. 최근 발표된 한샘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002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1% 줄어든 22억원.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10분의 1토막이 났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한샘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핵심 지표인 아파트 거래량 회복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원가, 비용 통제 노력"이라면서 "하지만 거래량이 회복해 매출액이 회복해도 좋은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이유는 회사 핵심인 B2C 부문 판매량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19만8463세대로 같은 기간 39.2% 감소했다"면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주택 거래량 추세를 반영해 프리뷰 리포트에서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매출액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잠정실적 발표 후 회사에서 제공한 B2C 매출액 또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선 "한샘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78%로 전년동기대비 4.6%p, 1분기 대비 2.6%p 상승했다"면서 "이는 본사 내 A/S 조직을 자회사인 한샘개발로 이전하면서 기존에 판관비로 배부하던 인건비를 매출원가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기계적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난 대신 판관비가 줄어야 하는게 맞지만 신규 출점한 매장의 임차료와 광고선전비 증가분이 A/S 조직 인건비 감소분을 메웠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전망도 녹록치 않다. 늘어난 강우 일수와 이른 추석 연휴를 감안할 때 당장 3분기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39만세대 미만에 그친 상반기 누적 거래량을 감안하면 올해 80만세대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며 "목재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출원가율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안정화되겠지만, 하반기부터 광고선전비, 신제품 프로모션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은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아파트 거래량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원가 및 비용 통제 노력이 선행돼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애널픽] “내가 왜 ‘한샘’ 투자의견 ‘중립’ 내렸냐면...”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8.10 10:11 | 최종 수정 2022.08.10 10:17 의견 0
한샘 월봉차트(그래프=키움증권)


"거래량이 회복해 매출액이 회복돼도 좋은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의견 하향 이유다."

한샘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당분간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 어렵기도 하겠지만 설령 회복되더라도 전망은 어둡다는 반응이다.

최근 발표된 한샘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002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1% 줄어든 22억원.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10분의 1토막이 났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한샘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핵심 지표인 아파트 거래량 회복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원가, 비용 통제 노력"이라면서 "하지만 거래량이 회복해 매출액이 회복해도 좋은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이유는 회사 핵심인 B2C 부문 판매량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19만8463세대로 같은 기간 39.2% 감소했다"면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주택 거래량 추세를 반영해 프리뷰 리포트에서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매출액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잠정실적 발표 후 회사에서 제공한 B2C 매출액 또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선 "한샘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78%로 전년동기대비 4.6%p, 1분기 대비 2.6%p 상승했다"면서 "이는 본사 내 A/S 조직을 자회사인 한샘개발로 이전하면서 기존에 판관비로 배부하던 인건비를 매출원가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기계적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난 대신 판관비가 줄어야 하는게 맞지만 신규 출점한 매장의 임차료와 광고선전비 증가분이 A/S 조직 인건비 감소분을 메웠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전망도 녹록치 않다. 늘어난 강우 일수와 이른 추석 연휴를 감안할 때 당장 3분기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39만세대 미만에 그친 상반기 누적 거래량을 감안하면 올해 80만세대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며 "목재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출원가율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안정화되겠지만, 하반기부터 광고선전비, 신제품 프로모션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은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아파트 거래량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원가 및 비용 통제 노력이 선행돼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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