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 대표이미지. (자료=펄어비스)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린다. 다만 기존 IP(지적재산권)로만 실적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신작이 필요하다는 데는 시각이 일치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펄어비스가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펄어비스는 실적 발표 외에도 신작 출시 일정 등 정보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에 연결기준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8%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부합한 성적을 거둔다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그렇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2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961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늘었을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1억원을 거뒀으나 지난해 동기보다 60.4%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인건비가 363억원에서 437억원으로 50.6%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펄어비스의 전체 인건비는 1675억원을 기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펄어비스의 인건비 추정치는 17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를 포함해 대형 게임사의 인건비 증가 및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감안하면 올해 신작만으로는 높은 이익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작 출시 일정이 하반기 또는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에서 대형 게임사의 올해 실적 기준 이익 성장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펄어비스 '도깨비'. (자료=펄어비스) ■ '검은사막' 장기흥행 성공했지만…신작 필요한 시점 게임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신작의 흥행이다. 그러나 펄어비스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붉은사막'은 연내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실적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펄어비스는 국내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검은사막 모바일'과 '섀도우 아레나' 등을 선보이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이후에는 이렇다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내놓은 2020년 5월 출시한 '섀도우 아레나'는 이날 서비스를 종료했다. 결국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도 '검은사막' IP가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서비스 기간은 각각 92개월, 53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20년 한국콘텐츠진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의 수명은 37.6개월, 모바일 게임은 6개월에 불과하다. 펄어비스가 기존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수명주기를 늘리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검은사막'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열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매출 하향 안정화는 피할 수 없다. 이에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 기대감은 약하다.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인건비 투자를 줄일 수도 없어 영업비용에 따른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은 부담이지만 투자는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게임사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며 "개발 명가라고 불리는 펄어비스인만큼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신작 출시가 이뤄진다면 실적 반등 저력은 크지 않겠나"고 말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만으로는 부족하다…구원투수 신작 절실

'검은사막'·'검은사막 모바일', 자연스러운 매출 하향 안정화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8.10 14:46 의견 0
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 대표이미지. (자료=펄어비스)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린다. 다만 기존 IP(지적재산권)로만 실적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신작이 필요하다는 데는 시각이 일치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펄어비스가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펄어비스는 실적 발표 외에도 신작 출시 일정 등 정보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에 연결기준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8% 줄었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부합한 성적을 거둔다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그렇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2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961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늘었을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1억원을 거뒀으나 지난해 동기보다 60.4%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인건비가 363억원에서 437억원으로 50.6%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펄어비스의 전체 인건비는 1675억원을 기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펄어비스의 인건비 추정치는 17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를 포함해 대형 게임사의 인건비 증가 및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감안하면 올해 신작만으로는 높은 이익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작 출시 일정이 하반기 또는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에서 대형 게임사의 올해 실적 기준 이익 성장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펄어비스 '도깨비'. (자료=펄어비스)

■ '검은사막' 장기흥행 성공했지만…신작 필요한 시점

게임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신작의 흥행이다. 그러나 펄어비스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붉은사막'은 연내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실적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펄어비스는 국내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검은사막 모바일'과 '섀도우 아레나' 등을 선보이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이후에는 이렇다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내놓은 2020년 5월 출시한 '섀도우 아레나'는 이날 서비스를 종료했다.

결국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도 '검은사막' IP가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서비스 기간은 각각 92개월, 53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20년 한국콘텐츠진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의 수명은 37.6개월, 모바일 게임은 6개월에 불과하다.

펄어비스가 기존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수명주기를 늘리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검은사막'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열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매출 하향 안정화는 피할 수 없다. 이에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 기대감은 약하다.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인건비 투자를 줄일 수도 없어 영업비용에 따른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은 부담이지만 투자는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게임사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며 "개발 명가라고 불리는 펄어비스인만큼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신작 출시가 이뤄진다면 실적 반등 저력은 크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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