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SKT, KT, LGU+의 2분기 5G 가입자 비중 도표. 5G 가입자 증가가 3사의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자료=각사, 표=손기호)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LGU+)가 올해 2분기 5G 가입자 확대와 비통신분야 신성장 사업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비통신 분야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우영우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KT와 LGU+는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발목을 잡았다. ■ 통신3사, 5G 가입자 늘어 실적 증가…“하반기, 더 모을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2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16.1% 증가했다. KT는 올 2분기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4.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LGU+도 2분기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쪼그라들었다. 5G 가입자 증가가 통신3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3사의 전체 무선 가입자 중 5G 비중은 절반 가까이 이른다. 5G 가입자수는 SKT 1168만2000명, KT 747만9000명, LGU+ 537만3000명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SKT 51.8%, KT 49.2%, LGU+ 4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에서 5G 이용자 비중은 SKT 49.5%, KT 54%, LGU+ 47%로 나타났다. 두 명 중 한 명이 5G 통신을 이용하는 셈이다. 하반기 통신3사는 모두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를 더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SKT는 연내 1300만명을, KT는 5G 비중을 6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다만 KT와 LGU+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왔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을 이끌고 있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 ‘비통신’ 신성장 사업 확대 ‘호실적’…‘클라우드·메타버스·미디어’ 등 상승세 통신 분야를 제외한 ‘신성장 사업’도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이 성과를 냈다. SKT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의 5대 사업은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인공지능+메타버스)·지능형연결 등이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대비 13.8% 증가한 3743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33%나 증가했다. SKT는 3분기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가상화폐(코인)를 도입하는 등 수익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T의 구독서비스 ‘T우주’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배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반기 수주액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KT는 이 사업 분야에서 올해 3조원, 2025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KT는 미디어 콘텐츠에서 선방했다.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덕분에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28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7% 증가한 것이다. 우영우가 방영되는 ENA 채널 인지도도 함께 높아져 스카이라이프 매출은 지난해 대비 45.2%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LGU+는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대상 사업과 지난달 출시한 구독서비스 ‘유독’을 통해 통신 외 분야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IPTV 부문에서는 U+아이들나라, 홈트, 골프 등의 자체 콘텐츠를 늘리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세종스마트시티 주식회사에 4대 민간출자자로 참여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통신3사의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통신3사의 누적 설비투자는 SKT 1조850억원, KT 1조7170억원, LGU+ 9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3사는 약 8조2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했다.

통신3사, 5G·신사업 실적 ‘탄탄’…KT, 우영우 효과 ‘톡톡’

5G 가입자 확대...SKT 엔터·KT 우영우 ‘비통신’ 분야 성장
KT·LGU+, 희망퇴직금 등 인건비 복병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11 15:08 | 최종 수정 2022.08.11 18:08 의견 0
통신3사 SKT, KT, LGU+의 2분기 5G 가입자 비중 도표. 5G 가입자 증가가 3사의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자료=각사, 표=손기호)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LGU+)가 올해 2분기 5G 가입자 확대와 비통신분야 신성장 사업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비통신 분야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우영우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KT와 LGU+는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발목을 잡았다.

■ 통신3사, 5G 가입자 늘어 실적 증가…“하반기, 더 모을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2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16.1% 증가했다.

KT는 올 2분기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4.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LGU+도 2분기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쪼그라들었다.

5G 가입자 증가가 통신3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3사의 전체 무선 가입자 중 5G 비중은 절반 가까이 이른다. 5G 가입자수는 SKT 1168만2000명, KT 747만9000명, LGU+ 537만3000명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SKT 51.8%, KT 49.2%, LGU+ 4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에서 5G 이용자 비중은 SKT 49.5%, KT 54%, LGU+ 47%로 나타났다. 두 명 중 한 명이 5G 통신을 이용하는 셈이다.

하반기 통신3사는 모두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를 더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SKT는 연내 1300만명을, KT는 5G 비중을 6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다만 KT와 LGU+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왔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을 이끌고 있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 ‘비통신’ 신성장 사업 확대 ‘호실적’…‘클라우드·메타버스·미디어’ 등 상승세

통신 분야를 제외한 ‘신성장 사업’도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이 성과를 냈다.

SKT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의 5대 사업은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인공지능+메타버스)·지능형연결 등이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대비 13.8% 증가한 3743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33%나 증가했다.

SKT는 3분기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가상화폐(코인)를 도입하는 등 수익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T의 구독서비스 ‘T우주’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배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반기 수주액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KT는 이 사업 분야에서 올해 3조원, 2025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KT는 미디어 콘텐츠에서 선방했다.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덕분에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28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7% 증가한 것이다. 우영우가 방영되는 ENA 채널 인지도도 함께 높아져 스카이라이프 매출은 지난해 대비 45.2%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LGU+는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대상 사업과 지난달 출시한 구독서비스 ‘유독’을 통해 통신 외 분야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IPTV 부문에서는 U+아이들나라, 홈트, 골프 등의 자체 콘텐츠를 늘리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세종스마트시티 주식회사에 4대 민간출자자로 참여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통신3사의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통신3사의 누적 설비투자는 SKT 1조850억원, KT 1조7170억원, LGU+ 9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3사는 약 8조2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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