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어? 삼각대가 필요 없네” 삼성전자의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는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매력을 느낄만 했다. 90도로 접어서 휴대폰을 세울 수 있고, 찍히는 사람도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 촬영을 자주하는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와닿았다. ■ “영상 많이 찍어요” 말에 “그럼 ‘Z 플립4’ 플렉스캠이죠”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1일 그간 사용했던 갤럭시 S10이 바닥에 떨어져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폴더블폰으로 입문하기로 하고 12일 SK텔레콤 공식대리점을 방문했다. 통신사 직원은 ‘유튜브나 사진을 자주 찍는다’는 말에 “그럼 플립4 플렉스캠이 최고죠”라고 답했다. 영상 촬영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 플립4’는 유튜브 영상을 자주 찍는 입장에서 삼각대가 필요 없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혼자서 원하는 각도로 기울여 전면 또는 후면 카메라 어디로든 자신을 보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영상 촬영을 하려면 혼자 찍는 경우 삼각대를 이용해 세워놓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촬영을 해야 하는 게 보통 모습이다. ‘Z 플립4’는 혼자서 촬영이 가능해서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만족할 만 하다.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간이 표시되는 모습 (사진=손기호) ‘Z 플립4’ 핑크골드를 받았다. 밝은 색을 원했던 터라 이 색을 선택했다.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다.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콤팩트 화장품처럼 보였다. 무광색 베젤(옆부분)이었던 이전 버전 플립3와 달리 플립4의 베젤은 유광색이었다. 골드 색상의 베젤이 반짝이면서 고급스러움도 느껴졌다. 색상은 보라퍼플, 그라파이트, 핑크골드, 블루다. 삼성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비스포크 버전으로 다양한 색상을 조합해 나만의 색상을 적용할 수도 있다. ■ 이재용 부회장처럼 나도 찰칵…접은 상태로 사진·영상 촬영 그 다음으로 검은색 부분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톡톡 두드리니 시간과 날짜, 요일 등이 표시됐다. 이어 손가락으로 옆으로 넘겨보니 날씨 정보와 일정표, 달력, 녹음기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자나 카카오톡 알림도 접힌 상태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또 접힌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접힌 상태에서 전화를 받으면 자동으로 스피커폰이 켜진다. 접은 상태로 옆 베젤 부분의 버튼을 두 번 누르니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에 얼굴이 비쳤다. 이 상태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 일환으로 삼성SDS를 방문했을 때 직원과 사진을 찍으며 “이 기능 때문에 이 휴대폰을 구매해요”라고 했던 그 기능이다. 접어서 촬영하는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에는 작게 표시된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보다 화소수가 높은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촬영 결과물은 화질이 더 좋을 수 있다. 실제로 접어서 촬영한 사진의 화질이 확실히 선명해보였다. 스펙을 보면 후면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로 화소수가 12.0+12.0MP이고, 전면 카메라는 10.0MP다.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접은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해 상단에서는 사진을 보고 하단에서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접는 부분 ‘힌지’, 화면 끄면 굴곡 느껴져…상·하단 분리 멀티태스킹·터치패드 장점 메인 디스플레이도 빨리 보고 싶었다. 이유는 접히는 디스플레이 부분 화면이 잘 보이지 않으면 어쩔까. 사용 중 접히는 부분이 불편하진 않을지 궁금해서다. 화면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접히는 부분을 펼쳐서 보니 역시나 접히는 부분이 살짝 자국이 있다. 손으로 만져봐도 이 부분의 움푹 들어간 것이 느껴졌다. 화면을 켜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접히는 부분이 어색하지 않게 잘 보였다.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영상을 볼 때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 접히는 부분의 굴곡이 느껴지지 않았다. 접는 휴대폰으로서 특별한 기능도 있었다. 상단과 하단을 나눠서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했다. 구체적으로 접히는 부분 상단에는 영상을 틀어놓고, 하단에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사진첩을 꺼내 볼 수 있었다. 또한 상단에 영상을 틀거나 인터넷 검색창을 켜놓고, 하단에는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마우스 기능을 켜서 커서를 움직일 수 있었다. 두꺼운 손가락으로 영상을 조절하는 것보다 이 터치패드 기능을 켜서 커서로 영상을 제어하니 더 세밀히 조작할 수 있었다.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이용하는 중 완전히 펼친 상태 모습(왼쪽)과 45도 접은 상태에서 상단에선 사진을 보고 하단에선 터치패드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아이폰14 이길 수 있을까…‘성능·촬영’은 ‘플립4’가, 재생시간은 ‘아이폰14’ 우세 지난달 출시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 삼성 ‘갤럭시Z 플립4’과 이달 초 공개하고 오는 29일 공식 판매하는 ‘아이폰14’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이달 7일(현지시간) 성능과 카메라 경험을 강화한 ‘아이폰14’를 공개했다. 아이폰의 상징과 같았던 메인 디스플레이의 ‘M’자 모양의 ‘노치’를 없앴다. 대신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낸 펀치홀 카메라로 변경했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는 이 펀치홀을 유기적으로 크기가 변하게 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다. 또한 상위 모델들에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6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플립4’는 AP는 ‘아이폰14’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플립4’가 칩이 8개 들어간 옥타 코어다. ‘아이폰14 프로’ AP인 ‘A16 바이오닉’의 6코어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맥스 골드 색상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후면 메인 카메라는 ‘아이폰14’가 48MP+12MP+12MP로 앞선다. ‘플립4’의 후면 메인카메라는 12MP+12MP가 전부다. 폴더블폰으로서 카메라 등의 기능을 줄여야 했다. 영상 촬영 성능은 ‘플립4’가 UHD 4K(3840x2160)이며, ‘아이폰14’은 돌비 비전 HDR 4K로 비등하거나 ‘플립4’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4’가 앞도적으로 앞선다. 영상 재생 시간 기준으로 ‘아이폰14 프로’는 최대 23시간,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최대 29시간이다. 반면 ‘플립4’는 최대 19시간이다. 폴더블폰의 약점인 셈이다.

[써보니] ‘접고, 세워서 영상 촬영’ 삼성 ‘갤럭시Z 플립4’…‘아이폰14’ 안되지?

유튜브·틱톡 ‘셀프’ 영상 촬영에 최적화…삼각대 없이 세워서 찍어
위·아래 나눠 멀티태스킹·터치패드 기능…재생시간은 ‘아이폰14’ 우세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9.14 16:01 의견 0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손기호)


“어? 삼각대가 필요 없네” 삼성전자의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는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매력을 느낄만 했다. 90도로 접어서 휴대폰을 세울 수 있고, 찍히는 사람도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 촬영을 자주하는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와닿았다.

■ “영상 많이 찍어요” 말에 “그럼 ‘Z 플립4’ 플렉스캠이죠”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1일 그간 사용했던 갤럭시 S10이 바닥에 떨어져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폴더블폰으로 입문하기로 하고 12일 SK텔레콤 공식대리점을 방문했다. 통신사 직원은 ‘유튜브나 사진을 자주 찍는다’는 말에 “그럼 플립4 플렉스캠이 최고죠”라고 답했다. 영상 촬영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 플립4’는 유튜브 영상을 자주 찍는 입장에서 삼각대가 필요 없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혼자서 원하는 각도로 기울여 전면 또는 후면 카메라 어디로든 자신을 보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영상 촬영을 하려면 혼자 찍는 경우 삼각대를 이용해 세워놓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촬영을 해야 하는 게 보통 모습이다. ‘Z 플립4’는 혼자서 촬영이 가능해서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만족할 만 하다.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간이 표시되는 모습 (사진=손기호)


‘Z 플립4’ 핑크골드를 받았다. 밝은 색을 원했던 터라 이 색을 선택했다.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다.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콤팩트 화장품처럼 보였다. 무광색 베젤(옆부분)이었던 이전 버전 플립3와 달리 플립4의 베젤은 유광색이었다. 골드 색상의 베젤이 반짝이면서 고급스러움도 느껴졌다. 색상은 보라퍼플, 그라파이트, 핑크골드, 블루다. 삼성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비스포크 버전으로 다양한 색상을 조합해 나만의 색상을 적용할 수도 있다.

■ 이재용 부회장처럼 나도 찰칵…접은 상태로 사진·영상 촬영

그 다음으로 검은색 부분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톡톡 두드리니 시간과 날짜, 요일 등이 표시됐다. 이어 손가락으로 옆으로 넘겨보니 날씨 정보와 일정표, 달력, 녹음기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자나 카카오톡 알림도 접힌 상태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또 접힌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접힌 상태에서 전화를 받으면 자동으로 스피커폰이 켜진다.

접은 상태로 옆 베젤 부분의 버튼을 두 번 누르니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에 얼굴이 비쳤다. 이 상태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 일환으로 삼성SDS를 방문했을 때 직원과 사진을 찍으며 “이 기능 때문에 이 휴대폰을 구매해요”라고 했던 그 기능이다.

접어서 촬영하는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에는 작게 표시된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보다 화소수가 높은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촬영 결과물은 화질이 더 좋을 수 있다. 실제로 접어서 촬영한 사진의 화질이 확실히 선명해보였다. 스펙을 보면 후면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로 화소수가 12.0+12.0MP이고, 전면 카메라는 10.0MP다.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접은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해 상단에서는 사진을 보고 하단에서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접는 부분 ‘힌지’, 화면 끄면 굴곡 느껴져…상·하단 분리 멀티태스킹·터치패드 장점

메인 디스플레이도 빨리 보고 싶었다. 이유는 접히는 디스플레이 부분 화면이 잘 보이지 않으면 어쩔까. 사용 중 접히는 부분이 불편하진 않을지 궁금해서다.

화면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접히는 부분을 펼쳐서 보니 역시나 접히는 부분이 살짝 자국이 있다. 손으로 만져봐도 이 부분의 움푹 들어간 것이 느껴졌다.

화면을 켜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접히는 부분이 어색하지 않게 잘 보였다.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영상을 볼 때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 접히는 부분의 굴곡이 느껴지지 않았다.

접는 휴대폰으로서 특별한 기능도 있었다. 상단과 하단을 나눠서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했다. 구체적으로 접히는 부분 상단에는 영상을 틀어놓고, 하단에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사진첩을 꺼내 볼 수 있었다.

또한 상단에 영상을 틀거나 인터넷 검색창을 켜놓고, 하단에는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마우스 기능을 켜서 커서를 움직일 수 있었다. 두꺼운 손가락으로 영상을 조절하는 것보다 이 터치패드 기능을 켜서 커서로 영상을 제어하니 더 세밀히 조작할 수 있었다.

13일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이용하는 중 완전히 펼친 상태 모습(왼쪽)과 45도 접은 상태에서 상단에선 사진을 보고 하단에선 터치패드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아이폰14 이길 수 있을까…‘성능·촬영’은 ‘플립4’가, 재생시간은 ‘아이폰14’ 우세

지난달 출시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 삼성 ‘갤럭시Z 플립4’과 이달 초 공개하고 오는 29일 공식 판매하는 ‘아이폰14’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이달 7일(현지시간) 성능과 카메라 경험을 강화한 ‘아이폰14’를 공개했다. 아이폰의 상징과 같았던 메인 디스플레이의 ‘M’자 모양의 ‘노치’를 없앴다. 대신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낸 펀치홀 카메라로 변경했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는 이 펀치홀을 유기적으로 크기가 변하게 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다. 또한 상위 모델들에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6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플립4’는 AP는 ‘아이폰14’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플립4’가 칩이 8개 들어간 옥타 코어다. ‘아이폰14 프로’ AP인 ‘A16 바이오닉’의 6코어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맥스 골드 색상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후면 메인 카메라는 ‘아이폰14’가 48MP+12MP+12MP로 앞선다. ‘플립4’의 후면 메인카메라는 12MP+12MP가 전부다. 폴더블폰으로서 카메라 등의 기능을 줄여야 했다.

영상 촬영 성능은 ‘플립4’가 UHD 4K(3840x2160)이며, ‘아이폰14’은 돌비 비전 HDR 4K로 비등하거나 ‘플립4’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4’가 앞도적으로 앞선다. 영상 재생 시간 기준으로 ‘아이폰14 프로’는 최대 23시간,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최대 29시간이다. 반면 ‘플립4’는 최대 19시간이다. 폴더블폰의 약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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