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이냐, ‘울트라 스텝’이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내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놓을 긴축 강화의 강도를 예상하며 이로 인해 투자시장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금리 전망치는 여느새 4.5%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 다만 연준이 단번에 100bp를 인상하기보다는 75bp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 “금융안정, 인플레이션 방어…75bp로 타협할 것” 오는 20~21일 열리는 미국의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과 관련해 CME Fedwatch는 75bp 금리인상 확률을 80%, 100bp 금리인상 확률을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번에 1%p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경우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안할 때 연준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18일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통화 긴축의 여력이나 금융안정 등을 고려할 때 75bp 정도에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은 금융안정과 함께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폭을 시장 컨센서스 수준에 맞추며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연준의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매파적인 발언을 통하여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센서스 수준의 금리 인상폭과 예상 수준의 연준 매파적 입장 정도에서 회의가 마무리 된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올해 내내 겪어왔듯 하반기 말까지도 결국 시장 금리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어 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SK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증시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자금이 최근 매크로 뉴스에 반응하는 양상인 만큼 FOMC가 증시의 변곡점 이벤트로 작용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폭도 중요하겠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현재 상황에서 증시에는 더 중요할 것”이라며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 인상 종료 혹은 인하로의 전환 시기가 현 상황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증시가 미 연준의 75bp 금리인상과 100bp 금리인상을 각각 조금씩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차례 출렁일 것”이라며 “일주일만에 미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0bp 움직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해 힌트를 줄 지 여부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FOMC 이후 주식시장의 관심은 다시 10월 첫째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등 실물지표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착륙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시 흔드는 ‘자이언트 스텝’? …‘안전벨트’ 필수

9월 FOMC '자이언트 스텝'+파월 '매파 발언'에 무게
"증시, 변동성 확배 불가피....보수적 대응 유효"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9.18 08:00 의견 0

‘자이언트 스텝’이냐, ‘울트라 스텝’이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내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놓을 긴축 강화의 강도를 예상하며 이로 인해 투자시장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금리 전망치는 여느새 4.5%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 다만 연준이 단번에 100bp를 인상하기보다는 75bp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 “금융안정, 인플레이션 방어…75bp로 타협할 것”

오는 20~21일 열리는 미국의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과 관련해 CME Fedwatch는 75bp 금리인상 확률을 80%, 100bp 금리인상 확률을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번에 1%p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경우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안할 때 연준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18일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통화 긴축의 여력이나 금융안정 등을 고려할 때 75bp 정도에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은 금융안정과 함께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폭을 시장 컨센서스 수준에 맞추며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연준의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매파적인 발언을 통하여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센서스 수준의 금리 인상폭과 예상 수준의 연준 매파적 입장 정도에서 회의가 마무리 된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올해 내내 겪어왔듯 하반기 말까지도 결국 시장 금리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어 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SK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증시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자금이 최근 매크로 뉴스에 반응하는 양상인 만큼 FOMC가 증시의 변곡점 이벤트로 작용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폭도 중요하겠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현재 상황에서 증시에는 더 중요할 것”이라며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 인상 종료 혹은 인하로의 전환 시기가 현 상황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증시가 미 연준의 75bp 금리인상과 100bp 금리인상을 각각 조금씩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차례 출렁일 것”이라며 “일주일만에 미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0bp 움직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해 힌트를 줄 지 여부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FOMC 이후 주식시장의 관심은 다시 10월 첫째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등 실물지표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착륙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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