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 혹은 '옵티머스'(사진=연합뉴스) 테슬라 AI데이(9/30)를 앞두고 로봇관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성능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관련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도 발표되면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AI데이를 오는 30일 개최한다. 이번 AI 데이에선 지난해 대략적인 디자인만 공개했던 '옵티머스' 로봇 시제품이 공개된다. 기존 6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가 연기된 이유가 ’옵티머스’로 명명된 테슬라 첫 인간형 로봇의 작동 여부였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에 시장 관심이 더 쏠린다. 로봇관련주 역시 테슬라 이번 이벤트 등을 앞두고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는 전일대비 4% 가깝게 올랐다. 이외에 로보스타는 2%대, 유일로보틱스와 티로보틱스, 인탑스도 1%대 강보합으로 마쳤다. 대형주로는 두산이 단연 눈에 띈다. 불과 6거래일 전인 14일 7만원 초반(7만1300원)이던 주가는 이날 장마감 현재 9만원선을 넘어서며 30% 넘게 급등했다. 두산의 비상장 자회사인 부산로보틱스는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탑5 협동로봇(cobot,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 제조사로 지난 2020년 10개 모델로 라인업 확장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해오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788억원과 함께 분기실적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에 대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99% 성장한 비상장자회사 3사 중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 확대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손익분기점 도달이 기대되며 5월 인수한 자회사 두산테스나 연결 실적 온기 반영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도 광의의 로봇 개념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육성에 관해 언급, 로봇 테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신성장 동력들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항목들로는 올해 4분기 현대차의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적용된 G90 차량이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25년 완전자율주행 버스, 27년 구역 운행 서비스 상용화, UAM 관련 항목으로는 로봇, 드론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 시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테슬라가 공개 예정인 '옵티머스'는 신장 175cm, 무게 56kg에 시속 8km로 이동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68kg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고 20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봇을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에 사람 대신 배치할 것이며, 이후의 비전은 수백만 가구에 요리, 잔디 깎기, 노인 돌보기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증권가 역시 로봇이 단기 테마이자 초장기 테마로 판단,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한재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생각하는 온전히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은 단기 테마이자 초장기 테마"라며 "단기로는 테슬라 AI데이가 가까워지며 관련 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재혁 애널리스트는 "로봇시장은 이제 개화기에 들어간 산업으로 놀라울만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지만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소기와 서빙 로봇을 뛰어넘는 로봇들이 상용화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기업들이 원하는, 머스크가 원하는 로봇 수준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품, 소프트웨어 등 관련 산업들이 먼저 가파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한 증시 관계자는 "테슬라 AI데이라는 빅이벤트로 잠시 로봇테마주가 변동성을 동반한 기세를 보이지만 전례를 보면 이번주내에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관점에선 로봇관련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현대차, 삼성, 두산 등 대기업의 로봇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2030년 CAGR 15%로 성장, 12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AI데이 임박, 들뜨는 로봇주 투자자들

"고성능 로봇 상용화까지 시간 필요...관련부품과 SW 중심 앞선 성장 예상"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22 17:09 | 최종 수정 2022.09.23 09:22 의견 0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 혹은 '옵티머스'(사진=연합뉴스)


테슬라 AI데이(9/30)를 앞두고 로봇관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성능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관련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도 발표되면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AI데이를 오는 30일 개최한다. 이번 AI 데이에선 지난해 대략적인 디자인만 공개했던 '옵티머스' 로봇 시제품이 공개된다. 기존 6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가 연기된 이유가 ’옵티머스’로 명명된 테슬라 첫 인간형 로봇의 작동 여부였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에 시장 관심이 더 쏠린다.

로봇관련주 역시 테슬라 이번 이벤트 등을 앞두고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는 전일대비 4% 가깝게 올랐다. 이외에 로보스타는 2%대, 유일로보틱스와 티로보틱스, 인탑스도 1%대 강보합으로 마쳤다.

대형주로는 두산이 단연 눈에 띈다. 불과 6거래일 전인 14일 7만원 초반(7만1300원)이던 주가는 이날 장마감 현재 9만원선을 넘어서며 30% 넘게 급등했다. 두산의 비상장 자회사인 부산로보틱스는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탑5 협동로봇(cobot,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 제조사로 지난 2020년 10개 모델로 라인업 확장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해오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788억원과 함께 분기실적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에 대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99% 성장한 비상장자회사 3사 중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 확대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손익분기점 도달이 기대되며 5월 인수한 자회사 두산테스나 연결 실적 온기 반영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도 광의의 로봇 개념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육성에 관해 언급, 로봇 테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신성장 동력들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항목들로는 올해 4분기 현대차의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적용된 G90 차량이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25년 완전자율주행 버스, 27년 구역 운행 서비스 상용화, UAM 관련 항목으로는 로봇, 드론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 시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테슬라가 공개 예정인 '옵티머스'는 신장 175cm, 무게 56kg에 시속 8km로 이동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68kg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고 20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봇을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에 사람 대신 배치할 것이며, 이후의 비전은 수백만 가구에 요리, 잔디 깎기, 노인 돌보기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증권가 역시 로봇이 단기 테마이자 초장기 테마로 판단,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한재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생각하는 온전히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은 단기 테마이자 초장기 테마"라며 "단기로는 테슬라 AI데이가 가까워지며 관련 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재혁 애널리스트는 "로봇시장은 이제 개화기에 들어간 산업으로 놀라울만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지만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소기와 서빙 로봇을 뛰어넘는 로봇들이 상용화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기업들이 원하는, 머스크가 원하는 로봇 수준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품, 소프트웨어 등 관련 산업들이 먼저 가파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한 증시 관계자는 "테슬라 AI데이라는 빅이벤트로 잠시 로봇테마주가 변동성을 동반한 기세를 보이지만 전례를 보면 이번주내에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관점에선 로봇관련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현대차, 삼성, 두산 등 대기업의 로봇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2030년 CAGR 15%로 성장, 12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