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 부담이 가중되면서 건설업계도 금융혜택 제공을 통해 집주인 찾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1차 계약금 5%를 적용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 중 전실 ‘오션뷰’ 오피스텔 전용 53~119㎡ 총 584실을 우선 분양한다.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 짓는 ‘포레나 평택화양’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 중이다. 경기도 외에 서울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단지가 있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일원에서 ‘빌리브 디 에이블 마포’를 분양 중인 신세계건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단지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나선 배경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종전 2.5%에서 3%로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을 단행했다. 올해에만 6차례에 걸친 인상이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1%에서 3%로 2%p 상승했다. 이번 빅스텝 조치로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접어들었다. 이달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의 0.75%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을 단행해 국내 기준금리 역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큰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각종 금융 혜택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가 대표적인 금융 혜택으로 꼽힌다.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대출 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납입해야 하는 이자 금액도 큰 편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는 건설사나 시행사에서 이자를 부담하게 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7월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한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28가구 모집에 742건이 접수돼 평균 26.5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등이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달 경기도 하남시에 공급된 ‘미사 아넬로 스위첸’ 오피스텔 역시 중도금 무이자 및 계약금 1000만원 등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하면서 449실 모집에 932명이 몰렸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 발표와,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기조가 맞물려 수요자들의 주택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건설업계에서도 신규 공급하는 단지에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 수요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고 말했다.

“미분양은 안돼” 건설업계, 고금리 시대에 금융혜택 내세운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1.22 17:34 | 최종 수정 2022.11.22 17:35 의견 0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 부담이 가중되면서 건설업계도 금융혜택 제공을 통해 집주인 찾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1차 계약금 5%를 적용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 중 전실 ‘오션뷰’ 오피스텔 전용 53~119㎡ 총 584실을 우선 분양한다.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 짓는 ‘포레나 평택화양’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 중이다.

경기도 외에 서울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단지가 있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일원에서 ‘빌리브 디 에이블 마포’를 분양 중인 신세계건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단지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나선 배경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종전 2.5%에서 3%로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을 단행했다. 올해에만 6차례에 걸친 인상이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1%에서 3%로 2%p 상승했다. 이번 빅스텝 조치로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접어들었다.

이달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의 0.75%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을 단행해 국내 기준금리 역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큰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각종 금융 혜택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가 대표적인 금융 혜택으로 꼽힌다.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대출 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납입해야 하는 이자 금액도 큰 편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는 건설사나 시행사에서 이자를 부담하게 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7월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한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28가구 모집에 742건이 접수돼 평균 26.5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등이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달 경기도 하남시에 공급된 ‘미사 아넬로 스위첸’ 오피스텔 역시 중도금 무이자 및 계약금 1000만원 등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하면서 449실 모집에 932명이 몰렸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 발표와,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기조가 맞물려 수요자들의 주택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건설업계에서도 신규 공급하는 단지에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 수요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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