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5개 제약사들이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였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웠지만 국내 5대 제약사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5대 제약사의 실적 향상 배경을 짚어보고 올해 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5개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며 무난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5대 제약사 중 지난해 매출 1위에 오른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하지만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은 수익성까지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반면, 유한양행만 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울상을 짓게 됐다. 19일 제약업계 각 사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제약사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다. 상위 5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1조7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동안 기록한 연간 매출액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ETC와 OTC의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ETC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1191억원,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830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810억원 등을 기록했다. OTC의 경우 안티푸라민과 엘레나가 각각 298억원, 237억원을 달성하며 약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 증가 및 라이선스 수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만 기술료가 107.4% 감소하면서 약 10억원의 손실이 났고, 반려동물 신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홈쇼핑에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 GC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 매출‧수익성 모두 증가 매출 2위는 GC녹십자가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7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액제제 4204억원, 백신제제 2564억원, 처방의약품 3777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원 등이다.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GC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조48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자체개발 의약품과 새로 도입된 신약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3317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을 가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7%, 25.2%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내면서 달성한 실적(1조3175억원)을 뛰어넘었고 수익성도 챙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고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대웅제약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280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7.8% 늘었다. 대웅제약 측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출시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 확대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6.1% 증가 82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펙수클루의 경우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나보타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 796억원 대비 78.5% 급증했다.

[불황은 없다-제약] ①국내 5대 제약사, 사상 최대 실적…유한양행, 영업익 나홀로↓

유한·GC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TC·OTC 고르게 성장해 매출 상승 견인"
유한양행, 매출 1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하락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3.19 07:00 의견 0
(사진=각 사)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5개 제약사들이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였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웠지만 국내 5대 제약사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5대 제약사의 실적 향상 배경을 짚어보고 올해 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5개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며 무난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5대 제약사 중 지난해 매출 1위에 오른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하지만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은 수익성까지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반면, 유한양행만 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울상을 짓게 됐다.

19일 제약업계 각 사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제약사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다.

상위 5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1조7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동안 기록한 연간 매출액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ETC와 OTC의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ETC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1191억원,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830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810억원 등을 기록했다. OTC의 경우 안티푸라민과 엘레나가 각각 298억원, 237억원을 달성하며 약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 증가 및 라이선스 수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만 기술료가 107.4% 감소하면서 약 10억원의 손실이 났고, 반려동물 신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홈쇼핑에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 GC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 매출‧수익성 모두 증가

매출 2위는 GC녹십자가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7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액제제 4204억원, 백신제제 2564억원, 처방의약품 3777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원 등이다.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GC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조48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자체개발 의약품과 새로 도입된 신약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3317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을 가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7%, 25.2%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내면서 달성한 실적(1조3175억원)을 뛰어넘었고 수익성도 챙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고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대웅제약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280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7.8% 늘었다. 대웅제약 측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출시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 확대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6.1% 증가 82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펙수클루의 경우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나보타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 796억원 대비 78.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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