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서식품) 최근 '캡슐 커피' 사업을 새롭게 론칭한 동서식품이 ‘마케팅통’인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동서식품의 10년 만의 사장 교체는 정체된 매출 규모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지난 17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약 10년간 동서식품을 이끌었던 이광복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동서식품은 새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1조5000억원대로 정체된 상황이다. ■ 동서식품, ‘캡슐 커피’ 시장 재도전…마케팅통 면모 보일까 동서식품은 올해 새로운 먹거리인 '캡슐 커피'로 성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마케팅통’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동서식품이 최근 론칭한 ‘캡슐 커피’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에 이어 지난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김 대표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카누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카누는 출시 11년 만에 연간 판매량 15억 개를 기록하며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났다. 동서식품은 마케팅 전문가인 김 대표를 앞세워 캡슐 커피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 캡슐 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고 커피머신 2종과 캡슐커피 14종을 내놨다.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 2012년 독일기업 보쉬와 손잡고 캡슐커피 브랜드 ‘타시모’를 론칭했으나 경쟁 브랜드인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선호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캡슐 커피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어 동서식품의 브랜드 론칭은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대로 확대됐다. ■ 실적 개선이 숙제…지난 2020년 이후 영업익 하락세 동서식품은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20년 이후 수익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동서식품의 매출은 1조5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113억원과 1631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2.7%, 4.6%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아직 사업보고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동서식품 측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가격 인상 효과로 늘었다”면서도 “그러나 원가 상승으로 손익은 지난 2021년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동서식품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인 만큼 올해 여러 사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실적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동서식품은 지난달에 론칭한 카누 캡슐 커피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10년 만에 수장 교체…캡슐 커피로 ‘카누’ 열풍 재현한다

‘마케팅 통’ 김광수 부사장 대표이사로 선임
‘캡슐 커피’ 재도전…‘카누 바리스타’로 올해 실적 개선 박차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3.20 16:33 | 최종 수정 2023.03.20 16:35 의견 0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서식품)


최근 '캡슐 커피' 사업을 새롭게 론칭한 동서식품이 ‘마케팅통’인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동서식품의 10년 만의 사장 교체는 정체된 매출 규모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지난 17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약 10년간 동서식품을 이끌었던 이광복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동서식품은 새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1조5000억원대로 정체된 상황이다.

■ 동서식품, ‘캡슐 커피’ 시장 재도전…마케팅통 면모 보일까

동서식품은 올해 새로운 먹거리인 '캡슐 커피'로 성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마케팅통’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동서식품이 최근 론칭한 ‘캡슐 커피’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에 이어 지난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김 대표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카누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카누는 출시 11년 만에 연간 판매량 15억 개를 기록하며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났다.

동서식품은 마케팅 전문가인 김 대표를 앞세워 캡슐 커피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 캡슐 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고 커피머신 2종과 캡슐커피 14종을 내놨다.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 2012년 독일기업 보쉬와 손잡고 캡슐커피 브랜드 ‘타시모’를 론칭했으나 경쟁 브랜드인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선호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캡슐 커피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어 동서식품의 브랜드 론칭은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대로 확대됐다.

■ 실적 개선이 숙제…지난 2020년 이후 영업익 하락세

동서식품은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20년 이후 수익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동서식품의 매출은 1조5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113억원과 1631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2.7%, 4.6%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아직 사업보고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동서식품 측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가격 인상 효과로 늘었다”면서도 “그러나 원가 상승으로 손익은 지난 2021년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동서식품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인 만큼 올해 여러 사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실적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동서식품은 지난달에 론칭한 카누 캡슐 커피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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