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 주요 제품군.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지난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 사업인 생명과학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25% 가량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은 떨어졌다. SK케미칼은 아픈 손가락이 된 제약바이오 사업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기넥신, 리넥신 등 대표 의약품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1일 SK케미칼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8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05억원, 2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대비 각각 58.5%, 13.8% 떨어진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친환경 소재 사업을 관장하는 그린케미칼 사업(Green Chemicals)은 성장하고 생명과학 사업(Life Science) 수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그린케미칼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생명과학 사업은 지난 2021년 대비 24.5% 하락한 33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생명과학 부문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가”라며 “또 약가 인하 이슈, 유통 및 마케팅 제품 매출 증가 등의 사유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SK케미칼 “기넥신‧리넥신 등 주요 품목 마케팅에 역량 집중” 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은 자체 개발 품목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제약기업 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정부의 약가인하 기조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올해 생명과학 부문의 실적 향상을 위해 자사 대표 의약품에 대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기넥신과 리넥신, 조인스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OTC)인 ‘기넥신에프정’은 혈액순환개선제다. 지난 1992년에 출시된 기넥신에프정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5068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관련 시장 내 점유율 1위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은행잎에서 징코라이드 등 유효성분을 추출해 제조한 이 의약품은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문의약품(ETC)인 ‘리넥신(성분명 실로스타졸, 은행엽건조엑스)’은 기넥신에프정에 혈전용해제 성분인 실로스타졸을 복합한 항응고제다. SK케미칼은 “해당 의약품은 지난 2010년에 출시해 효능 개선 및 부작용을 경감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기존 리넥신 대비 복용 순응도와 편의성을 개선한 ‘리넥신서방정’을 출시해 국내 혈액순환장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조인스’는 통증과 염증을 낮추는 유효성분인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 등이 포함된 국내 첫 생약 성분 관절염 치료제다. 서울대병원 등 5개 종합병원에서 시행된 임상 시험에서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 진통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입증한 약물이다. 해당 의약품은 소염, 진통 작용에 그치지 않고 연골조직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내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5434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패취형 치매 치료제 ‘리바스티그민 패취’(국내 제품명: 원드론)와 세계 최초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엠빅스에스’, 패취형 무릎관절염 치료제‘트라스트’ 등의 마케팅도 이어간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기넥신과 리넥신 등 자사 주요 의약품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연구센터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제약바이오 사업 수익성 ‘주춤’…기넥신 등 주요 제품 마케팅에 ‘올인’

생명과학 부문, 지난해 영업익 336억원…전년比 24.5%↓
“올해 기넥신?리넥신 등 주요 품목 마케팅 집중해 수익성 끌어 올리겠다”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3.21 15:03 | 최종 수정 2023.03.21 18:01 의견 0
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 주요 제품군.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지난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 사업인 생명과학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25% 가량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은 떨어졌다.

SK케미칼은 아픈 손가락이 된 제약바이오 사업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기넥신, 리넥신 등 대표 의약품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1일 SK케미칼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8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05억원, 2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대비 각각 58.5%, 13.8% 떨어진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친환경 소재 사업을 관장하는 그린케미칼 사업(Green Chemicals)은 성장하고 생명과학 사업(Life Science) 수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그린케미칼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생명과학 사업은 지난 2021년 대비 24.5% 하락한 33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생명과학 부문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가”라며 “또 약가 인하 이슈, 유통 및 마케팅 제품 매출 증가 등의 사유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SK케미칼 “기넥신‧리넥신 등 주요 품목 마케팅에 역량 집중”

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은 자체 개발 품목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제약기업 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정부의 약가인하 기조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올해 생명과학 부문의 실적 향상을 위해 자사 대표 의약품에 대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기넥신과 리넥신, 조인스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OTC)인 ‘기넥신에프정’은 혈액순환개선제다. 지난 1992년에 출시된 기넥신에프정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5068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관련 시장 내 점유율 1위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은행잎에서 징코라이드 등 유효성분을 추출해 제조한 이 의약품은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문의약품(ETC)인 ‘리넥신(성분명 실로스타졸, 은행엽건조엑스)’은 기넥신에프정에 혈전용해제 성분인 실로스타졸을 복합한 항응고제다. SK케미칼은 “해당 의약품은 지난 2010년에 출시해 효능 개선 및 부작용을 경감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기존 리넥신 대비 복용 순응도와 편의성을 개선한 ‘리넥신서방정’을 출시해 국내 혈액순환장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조인스’는 통증과 염증을 낮추는 유효성분인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 등이 포함된 국내 첫 생약 성분 관절염 치료제다. 서울대병원 등 5개 종합병원에서 시행된 임상 시험에서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 진통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입증한 약물이다.

해당 의약품은 소염, 진통 작용에 그치지 않고 연골조직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내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5434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패취형 치매 치료제 ‘리바스티그민 패취’(국내 제품명: 원드론)와 세계 최초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엠빅스에스’, 패취형 무릎관절염 치료제‘트라스트’ 등의 마케팅도 이어간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기넥신과 리넥신 등 자사 주요 의약품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연구센터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