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과 LG전자 'LG 클로이' 자율주행 대인 서비스 로봇 (사진=LG) 창립 75주년을 맞은 LG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과 연계하기 위한 기간통신사업을 정관에 넣은 것. 본궤도에 오른 자동차 전장분야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27일 LG전자는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신사업 발굴을 위한 안건들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정관 변경 승인의 건에서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이 가결됐다”며 “기간통신사업은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인 ‘프라이빗 5G’ 사업을 하기 위함이고, 화장품판매업은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5G 특화망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과 이를 관제하는 데도 활용된다. 이 5G 특화망의 경우 로봇 사업 등과 패키지를 공급하는 사업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하면 자제 들어오는 것부터 생산설비, 물류까지 연결된다”며 “고도화를 위해서는 5G망이 필요한데, 5G가 건물 안에서는 잘 안되고 그런 특성이 있다보니 5G 프라이빗 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 사업의 경우에도 물류 로봇은 수십대 이상이 한 공간에서 움직인다”며 “기존 LTE보다는 5G가 결합할 때 고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궤도에 오른 자동차 전장 분야도 고도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전장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 사업 등 미래 먹거리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19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9550억원 대비 9% 이상 오른 평가다.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2조3727억원에서 1조5028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LG VS(전장)의 높은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 시현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말 수주 잔고는 90조원으로 추정되고, 주로 LG마그나에서 수주 금액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5G 특화망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향후 매출 구조가 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중심에서 경기 변화에 둔감한 B2B 중심으로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대표이사 부사장은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 확보를 전사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사업구조 고도화와 고객 중심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미래 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이커머스와 디지털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LG전자는 재무제표를 승인해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700원, 우선주 750원으로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90억원으로 통과시켰다.

‘車전장·로봇’에 진심 LG전자…‘5G 특화망’ 활용 미래사업 밑그림

75주년 맞은 LG전자, 미래 성장 신사업 발굴 나서…주총, 기간통신사업 등 정관 추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3.27 15:12 | 최종 수정 2023.03.27 16:04 의견 0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LG전자 'LG 클로이' 자율주행 대인 서비스 로봇 (사진=LG)


창립 75주년을 맞은 LG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과 연계하기 위한 기간통신사업을 정관에 넣은 것. 본궤도에 오른 자동차 전장분야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27일 LG전자는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신사업 발굴을 위한 안건들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정관 변경 승인의 건에서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이 가결됐다”며 “기간통신사업은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인 ‘프라이빗 5G’ 사업을 하기 위함이고, 화장품판매업은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5G 특화망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과 이를 관제하는 데도 활용된다. 이 5G 특화망의 경우 로봇 사업 등과 패키지를 공급하는 사업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하면 자제 들어오는 것부터 생산설비, 물류까지 연결된다”며 “고도화를 위해서는 5G망이 필요한데, 5G가 건물 안에서는 잘 안되고 그런 특성이 있다보니 5G 프라이빗 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 사업의 경우에도 물류 로봇은 수십대 이상이 한 공간에서 움직인다”며 “기존 LTE보다는 5G가 결합할 때 고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궤도에 오른 자동차 전장 분야도 고도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전장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 사업 등 미래 먹거리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19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9550억원 대비 9% 이상 오른 평가다.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2조3727억원에서 1조5028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LG VS(전장)의 높은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 시현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말 수주 잔고는 90조원으로 추정되고, 주로 LG마그나에서 수주 금액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5G 특화망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향후 매출 구조가 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중심에서 경기 변화에 둔감한 B2B 중심으로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대표이사 부사장은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 확보를 전사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사업구조 고도화와 고객 중심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미래 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이커머스와 디지털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LG전자는 재무제표를 승인해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700원, 우선주 750원으로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90억원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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