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자회사 모티프가 코에이테크모와 공동개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 글로벌 서비스 대표 이미지. (자료=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논의했던 자회사 모티프 합병 건을 백지화했다. 모티프는 라인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코에이테크모와 공동 개발한 회사다.
31일 뷰어스 취재를 종합하면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관계사인 모티프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합병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합병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8월 관계사였던 모티프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41.46%에서 66%로 늘렸다. 이에 따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라인게임즈 경영진은 모티프 합병을 위해 내부 임직원과 미팅을 거치는 등 논의를 구체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티프 합병을 논의했던 배경은 경영 효율화 차원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인게임즈는 지속된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회사 폐업과 인력 감축 등을 추진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367억원, 51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348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라인게임즈가 지난해 807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과 함께 적자 폭을 줄인 데에는 모티프의 공이 적지 않았다.
모티프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코에이테크모와 공동 개발한 회사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지난해 8월 23일 출시 후 석달 동안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글로벌 서비스에 나서는 등 시장을 넓히고 있다.
라인게임즈 종속기업 편입 이후 기준으로 모티프의 매출은 42억원 가량이며 이 중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3% 가량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모티프와 합병을 실제로 검토하고 논의했으나 합병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하고 합병에 나서는 건 그간 라인게임즈의 전략이었고 모티프에 대한 투자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