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류 소비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망주로는 ‘F&F’, ‘감성코퍼레이션’, ‘더네이쳐홀딩스’가 추천됐다.

SK증권 형권훈 애널리스트는 24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의류(비중확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형 애널은 우선 "의류 업종 지수와 국내 의류 소매판매액 데이터 모두 현재 국내 의류 소비 업황이 침체 구간에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봤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는 것.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 회복, 의류 가격의 급등세 지속 등도 사람들의 의류 소비를 뒤로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과거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국내 의류 소매판매액 간에는 10개월의 시차를 두고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했다"면서 최근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주가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목했다.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형성했으므로 의류 소비 업황의 저점은 내년 1분기 중 나올 것으로 형 애널은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지난 8월부터 재개된 점과 의류 가격 증가세가 둔화된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 의류, 신발, 가방 소매판매액은 3.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형 애널은 "내년 의류 소비 업황은 올해보다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보지만 매크로 환경으로 업황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또한 의류 업종은 금리에 대한 주가의 민감도가 매우 높은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금리의 ‘Higher for Longer’ 가능성이 높아진 매크로 환경 속에서 의류 업종 지수의 시장 대비 아웃퍼폼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이에 형 애널은 의류 업종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대형주에서 ‘F&F’, 중소형주에서 ‘감성코퍼레이션’, 관심종목으로 ‘더네이쳐홀딩스’를 추천했다. 이들 기업의 국내 의류 소비 업황 부진 속에서도 경우 수출이나 신규 브랜드 런칭 등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