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타바스코 피자 2종. 사진=김성준 기자 최근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연일 강추위가 몰아닥치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면 보통 외출을 자제하게 되지만, 오히려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 요리나 따끈따끈한 붕어빵 등 겨울철에 수요가 늘어나는 먹거리들입니다. 냉동 피자도 겨울철이 성수기인 제품 중 하나죠.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는 오뚜기도 겨울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핫소스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타바스코’와 협업해 선보인 겨울 한정판 제품으로, 피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페퍼로니 피자’와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즐겨 찾는 ‘핫치킨 피자’입니다. ◆타바스코 소스 베이스에 풍성한 토핑 곁들여 오뚜기 '페퍼로니 피자'(왼쪽)와 '핫치킨 피자' 조리 전 모습. 사진=김성준 기자 신제품 2종의 큰 특징은 타바스코 소스를 베이스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868년 탄생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타바스코 소스는 고추와 소금, 식초 등 3가지 재료만 사용하는 제조방식을 고수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1987년부터 타바스코를 공식 수입하고 있는데, 오뚜기는 이를 강점으로 살려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품 패키지는 기존 오뚜기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리된 피자 모습을 배경에 크게 싣고 하단에 제품명도 큼직하게 박힌 직관적인 디자인이죠. 차이점이라면 피자 한가운데에 타바스코 핫소스 병 이미지가 삽입된 점, 오뚜기 마크 옆에 타바스코 마크가 나란히 자리잡아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 특징과 함께 오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프라이팬을 활용한 4가지 조리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돌판오븐에서 구워 만든 ‘스톤베이크드 피자’, 전자레인지에 꽉 차는 25cm 크기라는 것 등도 다른 오뚜기 피자와 동일합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피자 한판이 통째로 얇은 비닐로 포장돼 있는데요. 푸짐하게 올라간 페퍼로니와 큼직한 치킨 토핑들이 눈에 띕니다. 패키지에 적힌 설명문 그래도 ‘풍성한 토핑을 듬뿍’ 넣은 모습입니다. 페퍼로니 피자에는 옥수수가, 핫치킨 피자에는 송송 썬 대파가 토핑에 포함돼 있더군요. 일부 토핑은 한쪽으로 쏠려있는데 아마 제품 운반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조리 전 토핑을 다시 고르게 퍼뜨려야 한다는 사소한 수고가 있었지만 외관 자체는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냉동피자 기본에 충실…새콤한 소스맛 인상적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페퍼로니 피자'(왼쪽)와 '핫치킨 피자'. 사진=김성준 기자 4가지 조리방법 중 간편하고 접근성 높은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에어프라이어는 7리터 용량이라 피자를 통째로 넣기엔 크기가 조금 모자랐는데요. 용량이 좀 더 넉넉한 기기라면 한판을 온전히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지만 조리 후 모습은 오븐에서 구운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치즈는 겉면이 노릇하게 구워졌고, 도우 끝부분도 적당히 바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핫소스 특유의 냄새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조리 후에도 호불호가 갈릴만한 자극적인 향은 없었습니다. 먼저 핫치킨 피자를 먹어봤습니다. 잘 구워진 도우와 치즈의 바삭한 식감 뒤로 고소한 치즈 맛과 함께 굉장히 새콤한 소스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한입 베어 문 피자를 두세 번 씹을 때쯤엔 화끈한 매운맛이 입안 전체에 감돌았습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매운맛은 아니지만, ‘진매(진라면 매운맛)’보다 확실히 매울 정도로 맵기가 상당한 편이었죠. 치킨 토핑의 식감은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원물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구워진 대파 토핑 풍미도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졌습니다. 페퍼로니 피자는 새콤한 소스맛은 동일했으나 핫치킨 피자보단 상대적으로 소스맛이 덜 느껴집니다. 진한 페퍼로니가 맛이 중심을 확실하게 잡고 있어서인데요. 핫치킨 대신 페퍼로니가 올라간 덕분인지 맵기도 훨씬 덜한 편입니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페퍼로니의 짭짤한 맛이 새콤한 소스와 궁합을 이루고, 간간히 느껴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톡 터지는 식감과 단맛이 맛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토마토 소스 베이스와는 다른 독특한 소스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 조리는 편리하기는 했지만 치즈와 도우가 바삭하게 구워진다기 보다는 ‘녹는다’는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 수분이 충분히 날아가지 않아 도우에서 축축함이 느껴지고 치즈도 흐물흐물해져, 맛은 비슷했지만 식감은 실망스러웠죠. 오븐 겸용 전자레인지가 아니라면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추천합니다. 냉동 피자의 미덕이라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쉽고 간편한 조리를 꼽을 수 있겠죠. 오뚜기 타바스코 피자 2종은 현재 온라인 대형마트몰 최저가를 기준으로 7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면에선 합리적입니다. 토핑 쏠림이나 조각낸 후 소분하는 등 사소한 번거로움이 있지만, 복잡한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겨울 한정 제품이기 때문인지 대형마트로 구매처가 한정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냉동피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독특한 소스 맛을 가미했다는 점은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준의 도시락] 겨울 피자의 뜨거운 맛, 오뚜기 '타바스코 피자'

오뚜기, 타바스코와 협업해 겨울 한정 신제품 2종 출시
타바스코 소스 베이스에 풍성한 토핑 특징, 기본에 충실한 피자 맛에 새콤한 소스 가미

김성준 기자 승인 2023.12.21 16:32 의견 0
오뚜기 타바스코 피자 2종. 사진=김성준 기자

최근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연일 강추위가 몰아닥치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면 보통 외출을 자제하게 되지만, 오히려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 요리나 따끈따끈한 붕어빵 등 겨울철에 수요가 늘어나는 먹거리들입니다. 냉동 피자도 겨울철이 성수기인 제품 중 하나죠.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는 오뚜기도 겨울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핫소스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타바스코’와 협업해 선보인 겨울 한정판 제품으로, 피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페퍼로니 피자’와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즐겨 찾는 ‘핫치킨 피자’입니다.

◆타바스코 소스 베이스에 풍성한 토핑 곁들여

오뚜기 '페퍼로니 피자'(왼쪽)와 '핫치킨 피자' 조리 전 모습. 사진=김성준 기자

신제품 2종의 큰 특징은 타바스코 소스를 베이스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868년 탄생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타바스코 소스는 고추와 소금, 식초 등 3가지 재료만 사용하는 제조방식을 고수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1987년부터 타바스코를 공식 수입하고 있는데, 오뚜기는 이를 강점으로 살려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품 패키지는 기존 오뚜기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리된 피자 모습을 배경에 크게 싣고 하단에 제품명도 큼직하게 박힌 직관적인 디자인이죠. 차이점이라면 피자 한가운데에 타바스코 핫소스 병 이미지가 삽입된 점, 오뚜기 마크 옆에 타바스코 마크가 나란히 자리잡아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 특징과 함께 오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프라이팬을 활용한 4가지 조리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돌판오븐에서 구워 만든 ‘스톤베이크드 피자’, 전자레인지에 꽉 차는 25cm 크기라는 것 등도 다른 오뚜기 피자와 동일합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피자 한판이 통째로 얇은 비닐로 포장돼 있는데요. 푸짐하게 올라간 페퍼로니와 큼직한 치킨 토핑들이 눈에 띕니다. 패키지에 적힌 설명문 그래도 ‘풍성한 토핑을 듬뿍’ 넣은 모습입니다. 페퍼로니 피자에는 옥수수가, 핫치킨 피자에는 송송 썬 대파가 토핑에 포함돼 있더군요. 일부 토핑은 한쪽으로 쏠려있는데 아마 제품 운반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조리 전 토핑을 다시 고르게 퍼뜨려야 한다는 사소한 수고가 있었지만 외관 자체는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냉동피자 기본에 충실…새콤한 소스맛 인상적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페퍼로니 피자'(왼쪽)와 '핫치킨 피자'. 사진=김성준 기자

4가지 조리방법 중 간편하고 접근성 높은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에어프라이어는 7리터 용량이라 피자를 통째로 넣기엔 크기가 조금 모자랐는데요. 용량이 좀 더 넉넉한 기기라면 한판을 온전히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지만 조리 후 모습은 오븐에서 구운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치즈는 겉면이 노릇하게 구워졌고, 도우 끝부분도 적당히 바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핫소스 특유의 냄새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조리 후에도 호불호가 갈릴만한 자극적인 향은 없었습니다.

먼저 핫치킨 피자를 먹어봤습니다. 잘 구워진 도우와 치즈의 바삭한 식감 뒤로 고소한 치즈 맛과 함께 굉장히 새콤한 소스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한입 베어 문 피자를 두세 번 씹을 때쯤엔 화끈한 매운맛이 입안 전체에 감돌았습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매운맛은 아니지만, ‘진매(진라면 매운맛)’보다 확실히 매울 정도로 맵기가 상당한 편이었죠. 치킨 토핑의 식감은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원물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구워진 대파 토핑 풍미도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졌습니다.

페퍼로니 피자는 새콤한 소스맛은 동일했으나 핫치킨 피자보단 상대적으로 소스맛이 덜 느껴집니다. 진한 페퍼로니가 맛이 중심을 확실하게 잡고 있어서인데요. 핫치킨 대신 페퍼로니가 올라간 덕분인지 맵기도 훨씬 덜한 편입니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페퍼로니의 짭짤한 맛이 새콤한 소스와 궁합을 이루고, 간간히 느껴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톡 터지는 식감과 단맛이 맛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토마토 소스 베이스와는 다른 독특한 소스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 조리는 편리하기는 했지만 치즈와 도우가 바삭하게 구워진다기 보다는 ‘녹는다’는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 수분이 충분히 날아가지 않아 도우에서 축축함이 느껴지고 치즈도 흐물흐물해져, 맛은 비슷했지만 식감은 실망스러웠죠. 오븐 겸용 전자레인지가 아니라면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추천합니다.

냉동 피자의 미덕이라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쉽고 간편한 조리를 꼽을 수 있겠죠. 오뚜기 타바스코 피자 2종은 현재 온라인 대형마트몰 최저가를 기준으로 7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면에선 합리적입니다. 토핑 쏠림이나 조각낸 후 소분하는 등 사소한 번거로움이 있지만, 복잡한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겨울 한정 제품이기 때문인지 대형마트로 구매처가 한정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냉동피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독특한 소스 맛을 가미했다는 점은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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