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희 제공 배요섭 연출이 연극 ‘휴먼푸가’에 푸가 형식을 빌려 온 이유를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휴먼푸가’의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작품은 참상이 여러 사람들의 삶을 통해 고통으로 변주되고 반복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클래식 형식 중 하나로 독립된 멜로디들이 반복되고 교차하며 증폭하는 푸가(fuga)와 맞닿아 있다.  연출을 맡은 배요섭 공연창작집단 뛰다 대표는 “푸가라는 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떠올랐던 중요한 단어였다. 푸가라는 건 ‘어디로 간다’ ‘달린다’는 뜻이다. 여러 개의 주제가 시간차를 두고 반복되면서 달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사람들이 살아남는 과정이 푸가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푸가라는 게 자연스럽게 들어왔던 이미지였고 단어였고, 이 구조를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휴먼푸가’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소설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렸다. 공연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휴먼푸가’ 배요섭 연출 “광주의 참상, 푸가와 닮았다…변주되고 반복”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1.05 19:15 | 최종 수정 2019.11.06 13:11 의견 0
사진=이승희 제공

배요섭 연출이 연극 ‘휴먼푸가’에 푸가 형식을 빌려 온 이유를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휴먼푸가’의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작품은 참상이 여러 사람들의 삶을 통해 고통으로 변주되고 반복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클래식 형식 중 하나로 독립된 멜로디들이 반복되고 교차하며 증폭하는 푸가(fuga)와 맞닿아 있다. 

연출을 맡은 배요섭 공연창작집단 뛰다 대표는 “푸가라는 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떠올랐던 중요한 단어였다. 푸가라는 건 ‘어디로 간다’ ‘달린다’는 뜻이다. 여러 개의 주제가 시간차를 두고 반복되면서 달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사람들이 살아남는 과정이 푸가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푸가라는 게 자연스럽게 들어왔던 이미지였고 단어였고, 이 구조를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휴먼푸가’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소설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렸다. 공연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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