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은 진입 장벽이 높은 문화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일부 스타들의 ‘티켓 파워’에 의존하는 행태, 이로 인해 책정되는 높은 티켓 가격은 일반 관객들에게 부담을 준다. 뿐만 아니라 대형공연을 비롯한 공연 문화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의 격차도 생기기 마련이다.  예술의전당은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2013년부터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이나 전시를 영상화한 사업이 그것이다. 이는 단순히 공연 실황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을 오는 28일부터 메가박스 서울 코엑스점과 센트럴점 등 전국 17개 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창작 뮤지컬 중 정식 스크린 개봉은 ‘웃는남자’가 최초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상은 ‘싹온스크린’을 통해 제작한 감독판이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뮤지컬 ‘영웅’은 개막 1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관객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싹온스크린 실황중계를 지난 8월 20일 진행했다. ‘영웅’의 경우에는 공연장에 카메라 9대를 설치해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는 이들에게 현장감을 주고자 했다. 이날 실황중계는 무료로 진행됐다. 이밖에도 최근 다양한 작품들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이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장단점이 존재한다. 공연은 그날 현장에서 보여지는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서도 배우들의 연기가 달라지는 등 의외성이 매력이다. 하지만 스크린에서는 이런 의외성과 현장감을 제대로 맛보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있다. 또 초기엔 실제 콘텐츠를 가진 예술단체와의 협의가 불충분하고, 예산이 확보됐지 못했던 것에서 오는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럼에도 공연의 영상화는 매우 유의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화예술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하나의 대응책으로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공연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찾기에도 충분하다는 평이다. 특히 처음에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열었던 이 사업은 ‘우수 경영사례’로도 선장되면서 정부의 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더해 영상은 해외에도 배급되면서 한국 공연 예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장점도 있다. ‘웃는 남자’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공연장에서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드라마틱한 표정변화와 연기를 스크린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평이 잇따랐다. 실제 당시 ‘웃는 남자’는 19일 기준, 국내외 79개 처에서 93회 상영되었고 9618명이 관람했다.

[공연 초점] 의외성 없다? 뮤지컬 실황→스크린으로, 유의미한 평가 받는 이유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1.20 13:01 의견 0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은 진입 장벽이 높은 문화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일부 스타들의 ‘티켓 파워’에 의존하는 행태, 이로 인해 책정되는 높은 티켓 가격은 일반 관객들에게 부담을 준다. 뿐만 아니라 대형공연을 비롯한 공연 문화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의 격차도 생기기 마련이다. 

예술의전당은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2013년부터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이나 전시를 영상화한 사업이 그것이다. 이는 단순히 공연 실황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을 오는 28일부터 메가박스 서울 코엑스점과 센트럴점 등 전국 17개 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창작 뮤지컬 중 정식 스크린 개봉은 ‘웃는남자’가 최초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상은 ‘싹온스크린’을 통해 제작한 감독판이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뮤지컬 ‘영웅’은 개막 1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관객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싹온스크린 실황중계를 지난 8월 20일 진행했다. ‘영웅’의 경우에는 공연장에 카메라 9대를 설치해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는 이들에게 현장감을 주고자 했다. 이날 실황중계는 무료로 진행됐다. 이밖에도 최근 다양한 작품들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이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장단점이 존재한다. 공연은 그날 현장에서 보여지는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서도 배우들의 연기가 달라지는 등 의외성이 매력이다. 하지만 스크린에서는 이런 의외성과 현장감을 제대로 맛보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있다. 또 초기엔 실제 콘텐츠를 가진 예술단체와의 협의가 불충분하고, 예산이 확보됐지 못했던 것에서 오는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럼에도 공연의 영상화는 매우 유의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화예술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하나의 대응책으로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공연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찾기에도 충분하다는 평이다. 특히 처음에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열었던 이 사업은 ‘우수 경영사례’로도 선장되면서 정부의 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더해 영상은 해외에도 배급되면서 한국 공연 예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장점도 있다. ‘웃는 남자’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공연장에서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드라마틱한 표정변화와 연기를 스크린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평이 잇따랐다. 실제 당시 ‘웃는 남자’는 19일 기준, 국내외 79개 처에서 93회 상영되었고 9618명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