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2분기 또 한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전투기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8.4%, 82.1% 증가한 8283억원, 852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곽민정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일회성 요인 380억원에 대한 소송 관련 수익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국내 사업은 3632억원으로 KF-21, 소해상륙헬기, 백두체계 등 체계 개발 사업에서의 진행 매출과 LAH 최초 양산 등이 반영됐고 완제기 수출은 2273억원으로 FA-50 폴란드, FA-50M, 이라크 CLS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폴란드, 말레이시아 사업의 진행률이 증가하면서 매출 인식 비중은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른 이익 개선도 점진적으로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키르키즈스탄 수리온 2대에 대한 수주 모멘텀 외에 이집트, 슬로베키아, UAE, 페루 등에 수출 협상이 진행중으로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도 유효하다.

곽 애널리스트는 "미 해군 고등훈련기 FA-50 및 공군 전술기 시장 등 500여대 규모의 추가 수출도 추진 중"이라며 "UJST는 2027년 1분기 중 계약 예정이고 그 외에 인도 공군이 4.5G와 5G 전투기를 동시 확보하기로 함에 따라 인도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에서 120대에 대한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투기 시뮬레이터 시장 규모 역시 2024년 27조원에서 2032년까지 4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전투기 30대 당 최소 3대의 시뮬레이터가 필요하며, 향후 군사용 전투기 트레이닝 중요성 증가에 따라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의 시장 점유율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곽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 고도에 따라 영공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첨단 전투기 도입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2026년부터 말레이시아, 폴란드 완제기 수출 매출 인식 본격화와 KF-21 초도양산 LAH 인도 및 민수 시장의 지속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