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DNA 백신 후보물질이 영장류에 투여됐다.
제넥신과 제넨바이오는 자체 개발 DNA 백신 ‘GX-19’를 원숭이에 투여하는 실험을 처음 시작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들은 앞서 국제백신연구소와 바이넥스, 카이스트, 포스텍 등과 백신 개발을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렸던 바 있다.
이번 영장류 실험은 국내 이종 장기 이식 기업 제넨바이오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은 이종 장기에 쓰는 형질전환 동물 개발과 이식기법, 이식 관련 신약 등 전 과정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다.
일반적으로 영장류 실험은 신약이나 백신 개발 과정에서 신뢰성 높은 실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시행된다. 특히 원숭이는 사람과 유전적으로 유사해, 주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효능 등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는 게 전문가 등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 후보물질인 GX-19는,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는 다르게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라고 제넥신 측은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조합한 DNA를 인체에 주입하는 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유전자를 재조합해 개발하는 방식이라서 기존 백신과 비교하며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DNA 백신 투여 시 인체는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착각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어내는 원리인 것이다.
제넥신 측은 “"이미 GX-19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해 동물에 투약할 수 있는 시료를 확보했다”며 “영장류 실험은 GX-19의 안전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투여를 시작해 6월에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