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자칫 기간 안에 여러 금융기관을 통한 다중 대출이나, 이자 연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 14개 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한국씨티은행·SC제일은행·수협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에서는 신용 1~3등급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이차보전(이자 차이 보전) 대출이 가능하다. 운영자금 신용대출로 연 1.5% 고정금리에 최대 3000만원, 최대 1년간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소상공인은 전국 62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에서 보증서 없이 연 1.5% 이율로 1000만 원을 즉시 대출할 수 있다.

신용대출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금리가 차등 책정되고 약정 기간에는 이자만 납입하지만, 만기일에는 전액을 상환하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만기 시점에는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거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올라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이자를 정해진 기간 내에 갚지 않으면 연체로 분류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출기간 동안 이자 연체 또는 타 금융권 대출 이용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거나 은행의 다른 신용대출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상담과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은행에서만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진 않겠지만 대출이 더 필요해 2금융권, 대부업 등의 대출까지 받는다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상공인의 경우 고신용자가 많지 않고 기존 대출까지 있는 경우가 많다”며 “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용, 대출연체는 물론 세금미납이나 통신비 연체도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뷰어스 주가영 기자 young47777@naver.com 주가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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