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사태 이후 국내 항궤양제 처방시장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발암우려물질 NDMA 검출로 시장에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과 니자티딘 성분 일부 제품이 사실상 퇴출됐다. 이에 대체제로 사용 가능한 약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관련업계는 유비스트 조사 결과 라니티딘 사태 반사이익 수혜자는 보령제약과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이라고 27일 전했다. 먼저 보령제약 스토가는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이 무려 51억원이나 됐다. 기간 내 처방된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64.5%나 증가한 수준이었다. 라니티딘 사태 이후 국내 항궤양제 처방시장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당 약품은 라푸티딘 성분의 소화성궤양 치료제다. 보령제약은 라니티딘 사태 발생 후 NDMA 등 4종의 니트로소아민류에 대해 자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문제가 되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안전성을 적극 홍보한 결과 처방액이 급증했다고 보는 시선도 많다. 한 달 9억원 남짓이던 스토가 처방액은 라니티딘제제 판매 중단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처방액이 무려 19억원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서도 17억원 내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동아가스터도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이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142% 올라 36억원을 기록했다. 그보다는 하락한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월평균 12억원의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다. H2수용체길항제 처방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아가스터는 파모티딘 성분 약품이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사태 이전 이미 일동제약과 공동 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던 바 있다. 그 후 일동제약은 자사 라니티딘제제 큐란에 대한 판매중지를 맞았다. 그렇게 되자 그들의 영업력은 가스터 쪽으로 집중 투입됐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판단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 한미파모티딘과 휴텍스 휴텍스파모티딘 등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두 제품 모두 이름처럼 파모티딘제제다. 이들은 1분기 1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발생시키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큰 부분을 점유하고 있던 큐란 등 약품이 자리를 비우며 다른 제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니티딘 판매중단, 스토가·동아가스터·한미파모티딘 등에 반사이익

라푸티딘, 파모티딘이 라니티딘 자리 채웠다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27 16:02 의견 0

라니티딘 사태 이후 국내 항궤양제 처방시장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발암우려물질 NDMA 검출로 시장에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과 니자티딘 성분 일부 제품이 사실상 퇴출됐다. 이에 대체제로 사용 가능한 약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관련업계는 유비스트 조사 결과 라니티딘 사태 반사이익 수혜자는 보령제약과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이라고 27일 전했다.

먼저 보령제약 스토가는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이 무려 51억원이나 됐다. 기간 내 처방된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64.5%나 증가한 수준이었다.

라니티딘 사태 이후 국내 항궤양제 처방시장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당 약품은 라푸티딘 성분의 소화성궤양 치료제다. 보령제약은 라니티딘 사태 발생 후 NDMA 등 4종의 니트로소아민류에 대해 자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문제가 되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안전성을 적극 홍보한 결과 처방액이 급증했다고 보는 시선도 많다.

한 달 9억원 남짓이던 스토가 처방액은 라니티딘제제 판매 중단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처방액이 무려 19억원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서도 17억원 내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동아가스터도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이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142% 올라 36억원을 기록했다. 그보다는 하락한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월평균 12억원의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다. H2수용체길항제 처방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아가스터는 파모티딘 성분 약품이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사태 이전 이미 일동제약과 공동 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던 바 있다. 그 후 일동제약은 자사 라니티딘제제 큐란에 대한 판매중지를 맞았다. 그렇게 되자 그들의 영업력은 가스터 쪽으로 집중 투입됐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판단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 한미파모티딘과 휴텍스 휴텍스파모티딘 등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두 제품 모두 이름처럼 파모티딘제제다. 이들은 1분기 1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발생시키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큰 부분을 점유하고 있던 큐란 등 약품이 자리를 비우며 다른 제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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