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더불어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HMR 시장에 유통업계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HMR이란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을 의미한다. 가열, 조리과정 없이 간편히 음식을 만들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가정간편식은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6823억원에서 2022년엔 5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등 주요 대기업들이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뷰어스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가정간편식 시장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간편식 4세대는 2015년부터 현재진행형이다.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HMR 시장에 발을 들였다. 또한 하림 등 육가공업체와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업체, GS리테일 등 편의점 체인까지 경쟁하고 있다. 대상, 오뚜기 등은 안주까지 HMR로 판매하고 있다. 경쟁이 심해지자 유명 셰프나 골목 맛집 등까지 끌어들인 HMR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이마트에 이어 PB브랜드를 론칭하고 간편식 4세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롯데마트 요리하다 홈페이지 캡쳐) ■ 이마트 이어 PB 브랜드 만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프리미엄 간편식을 추구하는 PB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했다. 현재 1000여개의 간편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밀키트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마트는 `채소밥상` `저스트잇` `피코크`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자사 밀키트 브랜드를 `피코크`로 통합해 상품 개발과 운영에 나선다. 피코크는 이마트 자체 기획상품(Private Label·PL) 브랜드로 앞으로 이마트에서 출시하는 밀키트 상품은 전부 피코크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상품 수 역시 올해 안에 현재의 2배인 약 40개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마트는 향후 ‘피코크’를 비롯해 ‘저스트잇’과 ‘어메이징’ 등 밀키트 상품을 2022년까지 총 150종 규모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마트에서 밀키트 상품들은 올 1~8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6%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5년 1월 프리미엄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를 론칭하고 1인 가구는 물론 다인 가구도 만족할 수 있는 한우사골곰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비큐폭립, 라자니아 등 다양한 메뉴 46종을 출시했다. 같은 해 4월에는 100여종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롯데마트도 2015년 12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주목해 즐겁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콘셉트의 밀솔루션 PB 브랜드 '요리하다'를 론칭했다. 고추잡채, 깐쇼새우, 유산슬, 스키야키 등 집에서 직접 만들기 어려운 요리를 셰프들과 함께 개발했다. 이후 작년 6월 서브 브랜드인 ‘요리하다 요리찬’을 론칭하고 반찬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 4세대 가정간편식은 밀키트 4세대 가정간편식은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밀키트 제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고 유통업계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밀키트(Meal kit)란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을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세대 가정 간편식’이라 불리는 밀키트 시장은 현재 200억 원 규모로 5년 후에는 7000억 규모로 급성장할 시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CJ제일제당(쿡킷), GS리테일(심플리쿡), 동원홈푸드(맘스키트),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7월 외식으로 즐기던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조리 편의식 제품 '백설 쿠킷(Cookit)'을 출시했다. 주재료는 소비자가 직접 준비하고 백설 쿠킷키트에 동봉된 파우더와 소스로 맛을 가미해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덜고, 일반 가정에서 맛을 내기 어려운 양념류가 동봉돼 간편함을 더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오꼬노미야끼 키트’,‘트러플 리조또 키트’,‘맥앤치즈 키트’ 등이 있다. GS리테일은 2017년 2월 선보인 밀키트 심플리쿡을 1인분 형태로 재구성해 GS25 편의점용으로 출시했다. 조리 과정도 기존 4~5단계의 밀키트보다 더 간편한 렌지업 조리 방법이 채택되면서, 20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2%로 대폭 증가했다. 4세대 가정간편식은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해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동원 F&B)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전문몰 ‘더반찬’은 작년 2월 밀키트 브랜드 ‘맘스키트’를 론칭했다. 맘스키트는 동봉된 레시피 카드를 참고해 약간의 조리 과정을 거치면 20분 내외로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 2~3인분의 양으로 담겨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한 끼 식사에 활용하기 좋다. 또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소금, 설탕, 고춧가루 등 조미료의 함량을 낮춰 자극적인 맛을 줄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7년 ‘잇츠온’을 론칭했다. 국, 탕, 요리, 김치 등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주문 후 매일 요리해서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 및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또한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도 최소화했다. ■ 혼술족 위한 안주 형태 간편식 대상은 지난 2016년 식품업계 최초로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스타일'을 론칭했다. 출시 첫 해 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실내포차의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맛집들의 조리방법을 이용하여 무뼈 닭발, 매운 껍데기, 불막창 등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2017년  술안주나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간편식 안주 제품 ‘낭만포차’를 출시했다. ‘낭만포차’의 제품은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데워 섭취할 수 있다. ■ CJ제일제당, 5세대 간편식 준비 중 최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한다.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비비고'에 '더'를 붙여 친숙함을 강조했다. 더비비고는 편의성과 맛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헬스&케어' 콘셉트에 주안점을 둔다. 특히 HMR 제품은 '편리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보편적 편견을 넘어 '편리하고 맛있으면서 건강까지 생각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더비비고 론칭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즉석밥 위주인 1세대, 냉장·냉동·신선 위주의 2세대, 컵반·국·탕·찌개·반찬류 등으로 다양화된 3세대, 유통업체의 자사상표(PB) 제품과 유명 맛집과의 협업 제품 및 밀키트 등을 아우른 4세대를 넘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내부적으로 5세대 HMR 브랜드가 아닌 미래형 HMR 브랜드로 규정하고 관련 제품 개발, 브랜드 정체성 확립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간5주년 기획: HMR의 역사와 미래] ④ PB브랜드, 밀키트가 이끄는 4세대...CJ제일제당 5세대 준비

이마트 이어 자체 간편식 브랜드 론칭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밀키트 인기 증대하며 주요 유통업체도 관련 제품 러시 이어져
- CJ제일제당, 건강까지 고려한 5세대 간편식 준비 박차

심영범 기자 승인 2020.07.16 08:55 의견 0

코로나19와 더불어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HMR 시장에 유통업계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HMR이란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을 의미한다. 가열, 조리과정 없이 간편히 음식을 만들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가정간편식은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6823억원에서 2022년엔 5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등 주요 대기업들이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뷰어스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가정간편식 시장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간편식 4세대는 2015년부터 현재진행형이다.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HMR 시장에 발을 들였다. 또한 하림 등 육가공업체와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업체, GS리테일 등 편의점 체인까지 경쟁하고 있다.

대상, 오뚜기 등은 안주까지 HMR로 판매하고 있다. 경쟁이 심해지자 유명 셰프나 골목 맛집 등까지 끌어들인 HMR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이마트에 이어 PB브랜드를 론칭하고 간편식 4세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롯데마트 요리하다 홈페이지 캡쳐)


■ 이마트 이어 PB 브랜드 만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프리미엄 간편식을 추구하는 PB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했다. 현재 1000여개의 간편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밀키트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마트는 `채소밥상` `저스트잇` `피코크`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자사 밀키트 브랜드를 `피코크`로 통합해 상품 개발과 운영에 나선다. 피코크는 이마트 자체 기획상품(Private Label·PL) 브랜드로 앞으로 이마트에서 출시하는 밀키트 상품은 전부 피코크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상품 수 역시 올해 안에 현재의 2배인 약 40개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마트는 향후 ‘피코크’를 비롯해 ‘저스트잇’과 ‘어메이징’ 등 밀키트 상품을 2022년까지 총 150종 규모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마트에서 밀키트 상품들은 올 1~8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6%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5년 1월 프리미엄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를 론칭하고 1인 가구는 물론 다인 가구도 만족할 수 있는 한우사골곰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비큐폭립, 라자니아 등 다양한 메뉴 46종을 출시했다. 같은 해 4월에는 100여종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롯데마트도 2015년 12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주목해 즐겁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콘셉트의 밀솔루션 PB 브랜드 '요리하다'를 론칭했다. 고추잡채, 깐쇼새우, 유산슬, 스키야키 등 집에서 직접 만들기 어려운 요리를 셰프들과 함께 개발했다. 이후 작년 6월 서브 브랜드인 ‘요리하다 요리찬’을 론칭하고 반찬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 4세대 가정간편식은 밀키트

4세대 가정간편식은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밀키트 제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고 유통업계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밀키트(Meal kit)란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을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세대 가정 간편식’이라 불리는 밀키트 시장은 현재 200억 원 규모로 5년 후에는 7000억 규모로 급성장할 시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CJ제일제당(쿡킷), GS리테일(심플리쿡), 동원홈푸드(맘스키트),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7월 외식으로 즐기던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조리 편의식 제품 '백설 쿠킷(Cookit)'을 출시했다.

주재료는 소비자가 직접 준비하고 백설 쿠킷키트에 동봉된 파우더와 소스로 맛을 가미해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덜고, 일반 가정에서 맛을 내기 어려운 양념류가 동봉돼 간편함을 더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오꼬노미야끼 키트’,‘트러플 리조또 키트’,‘맥앤치즈 키트’ 등이 있다.

GS리테일은 2017년 2월 선보인 밀키트 심플리쿡을 1인분 형태로 재구성해 GS25 편의점용으로 출시했다. 조리 과정도 기존 4~5단계의 밀키트보다 더 간편한 렌지업 조리 방법이 채택되면서, 20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2%로 대폭 증가했다.

4세대 가정간편식은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해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동원 F&B)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전문몰 ‘더반찬’은 작년 2월 밀키트 브랜드 ‘맘스키트’를 론칭했다. 맘스키트는 동봉된 레시피 카드를 참고해 약간의 조리 과정을 거치면 20분 내외로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 2~3인분의 양으로 담겨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한 끼 식사에 활용하기 좋다. 또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소금, 설탕, 고춧가루 등 조미료의 함량을 낮춰 자극적인 맛을 줄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7년 ‘잇츠온’을 론칭했다. 국, 탕, 요리, 김치 등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주문 후 매일 요리해서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 및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또한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도 최소화했다.


■ 혼술족 위한 안주 형태 간편식

대상은 지난 2016년 식품업계 최초로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스타일'을 론칭했다. 출시 첫 해 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실내포차의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맛집들의 조리방법을 이용하여 무뼈 닭발, 매운 껍데기, 불막창 등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2017년  술안주나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간편식 안주 제품 ‘낭만포차’를 출시했다. ‘낭만포차’의 제품은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데워 섭취할 수 있다.


■ CJ제일제당, 5세대 간편식 준비 중

최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한다.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비비고'에 '더'를 붙여 친숙함을 강조했다.

더비비고는 편의성과 맛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헬스&케어' 콘셉트에 주안점을 둔다. 특히 HMR 제품은 '편리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보편적 편견을 넘어 '편리하고 맛있으면서 건강까지 생각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더비비고 론칭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즉석밥 위주인 1세대, 냉장·냉동·신선 위주의 2세대, 컵반·국·탕·찌개·반찬류 등으로 다양화된 3세대, 유통업체의 자사상표(PB) 제품과 유명 맛집과의 협업 제품 및 밀키트 등을 아우른 4세대를 넘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내부적으로 5세대 HMR 브랜드가 아닌 미래형 HMR 브랜드로 규정하고 관련 제품 개발, 브랜드 정체성 확립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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