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더불어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HMR 시장에 유통업계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HMR이란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을 의미한다. 가열, 조리과정 없이 간편히 음식을 만들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가정간편식은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6823억원에서 2022년엔 5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등 주요 대기업들이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뷰어스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가정간편식 시장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간편식 3세대(2013~2014년)’ 시기에는 컵밥 냉동볶음밥 국 탕 찌개 떡갈비 등 한식 반찬 등이 대거 등장했다. 중국 요리, 태국 음식 등 해외 먹거리도 HMR로 출시됐다. 유통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이마트가 ‘피코크’란 브랜드로 HMR 시장에 진입했다. 가정 간편식 3세대에는 컵밥 등 다양한 식품이 론칭됐다. (자료=대상 청정원 홈페이지) ■ 컵밥 등장과 더불어 다양한 가공 식품 등장 대상 청정원은 2013년 2월 '청정원 정통 컵 국밥' 4종을 출시했다.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상하이식짬뽕밥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은 용기 안의 건조밥에 액상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끓는 물을 부어서 간단하게 섭취가 가능했다. 분말 스프가 아닌 진한 국물 맛을 재현하기 위해 액상 소스가 쓰였다. 종이상자 형태만 존재하던 기존 복합밥 시장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컵 형태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 것이다. 대상 청정원은 한 달 후 뜨거운 물에 중탕을 하거나 용기에 덜어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즐기는 '청정원 제대로 따져 만든 탕' 3종을 출시했다.  뒤이어 CJ제일제당은 2013년 9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가공식품을 국내에도 출시했다. 군만두, 물만두, 남도떡갈비, 언양식바싹불고기 등 4종으로 2011년 11월 출시됐으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만 판매됐다.  풀무원식품은 2013년 9월 ‘2분 조리 국물 떡볶이’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쫄깃한 쌀 떡에 배추·무·마늘·생강 등 6가지 국산 채소를 우린 소스로 만든 얼큰하고 깔끔한 매운맛을 구현해냈다. 더불어 화학조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등의 합성첨가물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뚜기는 이듬해 2월 오뚜기 세트밥 3종을 내놨다. 기존 오뚜기 덮밥, 국밥 주 인기있는 메뉴를 선별해 ▲육개장밥 ▲김치제육덮밥 ▲사천짜장밥으로 구성된 세트밥을 출시했다. 밥과 소스, 수저가 함께 들어 있고 전자레인지 2분, 끓는 물 10분이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마트는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하고 덮밥 제품과 제수용 먹거리인 순희네 빈대떡도 론칭했다. (자료=이마트 피코크 홈페이지) ■ 이마트, 신세계, 오뚜기 등 주요 유통기업의 간편식 본격 공략  이마트는 2013년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했다. ‘피코크’는 신세계백화점이 1970년 패션 상품 등에 두루 사용했던 국내 최초로 사용했던 PB였다. 이후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대 초반, 백화점 PB의 효율성을 검토하면서 ‘피코크’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마트는 냉동 컵밥 PB 상품인 ‘피코크 시리즈’를 통해 낙지덮밥, 제육덮밥, 소불고기 덮밥 등 총 6종 제품을 출시했다. 2013년 추석을 앞두고는 '순희네 빈대떡'의 추정애 사장님 공동 개발한 냉동 제수용 먹거리인 순희네 빈대떡을 판매했다. 순희네 빈대떡은 피코크 간편식 제수용품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1월 간편가정식(HMR) 브랜드 ‘요리공食(식)’을 출시하고 식품제조 사업에 나섰다. 당시 국, 탕, 찌개, 면, 소스, 육가공류 등 130여 종의 간편가정식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대형 할인점, SSM,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출시할 계획을 내비쳤다. 오뚜기는 2014년 겨울 냉동제품 통합 브랜드 `스노우밸리(SnowValley)`를 통해 '부드럽고 촉촉한 동그랑땡', 등심돈가스, 너비아니를 선보였다. 풀무원은 2014년 새 봄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간편식 ‘봄나물밥’을 내놓았다. 곤드레, 취나물 등 봄나물을 넣어 입맛을 살리고, 국내산 쌀을 가마솥 직화방식으로 쪄내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찰진 밥맛을 살렸다.

[창간5주년 기획: HMR의 역사와 미래] ③ 컵밥, 국물요리, 한식반찬 등장 3세대...이마트·신세계 본격 공략

컵밥 비롯 한식 반찬 대거 등장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 간편식 브랜드 론칭

심영범 기자 승인 2020.07.16 08:51 의견 0

코로나19와 더불어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HMR 시장에 유통업계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HMR이란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을 의미한다. 가열, 조리과정 없이 간편히 음식을 만들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가정간편식은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6823억원에서 2022년엔 5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등 주요 대기업들이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뷰어스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가정간편식 시장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간편식 3세대(2013~2014년)’ 시기에는 컵밥 냉동볶음밥 국 탕 찌개 떡갈비 등 한식 반찬 등이 대거 등장했다. 중국 요리, 태국 음식 등 해외 먹거리도 HMR로 출시됐다. 유통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이마트가 ‘피코크’란 브랜드로 HMR 시장에 진입했다.

가정 간편식 3세대에는 컵밥 등 다양한 식품이 론칭됐다. (자료=대상 청정원 홈페이지)


■ 컵밥 등장과 더불어 다양한 가공 식품 등장

대상 청정원은 2013년 2월 '청정원 정통 컵 국밥' 4종을 출시했다.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상하이식짬뽕밥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은 용기 안의 건조밥에 액상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끓는 물을 부어서 간단하게 섭취가 가능했다. 분말 스프가 아닌 진한 국물 맛을 재현하기 위해 액상 소스가 쓰였다. 종이상자 형태만 존재하던 기존 복합밥 시장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컵 형태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 것이다.

대상 청정원은 한 달 후 뜨거운 물에 중탕을 하거나 용기에 덜어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즐기는 '청정원 제대로 따져 만든 탕' 3종을 출시했다. 

뒤이어 CJ제일제당은 2013년 9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가공식품을 국내에도 출시했다. 군만두, 물만두, 남도떡갈비, 언양식바싹불고기 등 4종으로 2011년 11월 출시됐으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만 판매됐다. 

풀무원식품은 2013년 9월 ‘2분 조리 국물 떡볶이’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쫄깃한 쌀 떡에 배추·무·마늘·생강 등 6가지 국산 채소를 우린 소스로 만든 얼큰하고 깔끔한 매운맛을 구현해냈다. 더불어 화학조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등의 합성첨가물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뚜기는 이듬해 2월 오뚜기 세트밥 3종을 내놨다. 기존 오뚜기 덮밥, 국밥 주 인기있는 메뉴를 선별해 ▲육개장밥 ▲김치제육덮밥 ▲사천짜장밥으로 구성된 세트밥을 출시했다.

밥과 소스, 수저가 함께 들어 있고 전자레인지 2분, 끓는 물 10분이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마트는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하고 덮밥 제품과 제수용 먹거리인 순희네 빈대떡도 론칭했다. (자료=이마트 피코크 홈페이지)


■ 이마트, 신세계, 오뚜기 등 주요 유통기업의 간편식 본격 공략 

이마트는 2013년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했다. ‘피코크’는 신세계백화점이 1970년 패션 상품 등에 두루 사용했던 국내 최초로 사용했던 PB였다. 이후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대 초반, 백화점 PB의 효율성을 검토하면서 ‘피코크’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마트는 냉동 컵밥 PB 상품인 ‘피코크 시리즈’를 통해 낙지덮밥, 제육덮밥, 소불고기 덮밥 등 총 6종 제품을 출시했다. 2013년 추석을 앞두고는 '순희네 빈대떡'의 추정애 사장님 공동 개발한 냉동 제수용 먹거리인 순희네 빈대떡을 판매했다. 순희네 빈대떡은 피코크 간편식 제수용품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1월 간편가정식(HMR) 브랜드 ‘요리공食(식)’을 출시하고 식품제조 사업에 나섰다. 당시 국, 탕, 찌개, 면, 소스, 육가공류 등 130여 종의 간편가정식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대형 할인점, SSM,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출시할 계획을 내비쳤다.

오뚜기는 2014년 겨울 냉동제품 통합 브랜드 `스노우밸리(SnowValley)`를 통해 '부드럽고 촉촉한 동그랑땡', 등심돈가스, 너비아니를 선보였다.

풀무원은 2014년 새 봄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간편식 ‘봄나물밥’을 내놓았다. 곤드레, 취나물 등 봄나물을 넣어 입맛을 살리고, 국내산 쌀을 가마솥 직화방식으로 쪄내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찰진 밥맛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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