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검증 절차 미흡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펀드 상품 판매 결정 과정과 사모펀드의 위험등급을 검증하는 절차가 미흡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빠른 보완을 약속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은 한화투자증권에 경영 유의사항 2건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펀드 심사체계 강화 ▲사모펀드 위험등급 관리 강화를 지적했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내규에서 부동산·특별자산·혼합형 사모펀드를 신규 설정할 때 위험관리부서장의 합의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펀드유형 분류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실무적으로 부동산 펀드 외에는 합의 절차를 생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펀드 심사체계'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심사를 위해 펀드 심사 관련 내규를 정비해야 한다"며 "리스크·컴플라이언스가 주축이 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등 심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내규에 금융투자상품의 위험등급 산정기준을 상품 유형별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적용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있지 않다. 산정된 위험등급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 절차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부실한 한화투자증권의 체계·관리 미흡은 판매 시 펀드 위험도를 실제와 다르게 알릴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위험등급 산정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산정된 등급의 적정성 검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사모펀드 이슈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서면검사를 받은 이후 나온 지적"이라며 "금감원이 지적한 내용과 관련해 개선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금감원 "한화투자증권, 펀드 심사체계 미흡"..위험도 '주의'

위험등급 검증 절차 부실로 지적
"지적 받은 부분은 개선절차 진행"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1.14 14:55 의견 0
한화투자증권이 검증 절차 미흡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펀드 상품 판매 결정 과정과 사모펀드의 위험등급을 검증하는 절차가 미흡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빠른 보완을 약속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은 한화투자증권에 경영 유의사항 2건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펀드 심사체계 강화 ▲사모펀드 위험등급 관리 강화를 지적했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내규에서 부동산·특별자산·혼합형 사모펀드를 신규 설정할 때 위험관리부서장의 합의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펀드유형 분류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실무적으로 부동산 펀드 외에는 합의 절차를 생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펀드 심사체계'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심사를 위해 펀드 심사 관련 내규를 정비해야 한다"며 "리스크·컴플라이언스가 주축이 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등 심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내규에 금융투자상품의 위험등급 산정기준을 상품 유형별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적용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있지 않다. 산정된 위험등급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 절차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부실한 한화투자증권의 체계·관리 미흡은 판매 시 펀드 위험도를 실제와 다르게 알릴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위험등급 산정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산정된 등급의 적정성 검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사모펀드 이슈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서면검사를 받은 이후 나온 지적"이라며 "금감원이 지적한 내용과 관련해 개선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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