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ews Group Newspapers Limited 영국에서 신생아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독살하려 시도했던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도 흉악범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죽음의 천사'라 불린 연쇄 살인마 베벌리 앨리트(52)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돼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엘리트는 1991년 13명의 신생아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다. 59일 동안 어린이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인슐린과 칼륨을 과다 투여해 살인을 시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당시 피해아동의 가족들은 항의에 나섰다. 피해 아동의 엄마 수 라코히는 "죄를 지은 사람이 왜 다른 사람들보다 백신 혜택을 먼저 받느냐"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라코히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30년 전 앨리트의 인슐린 과다 투여로 숨졌다. 다른 한 명은 생존했으나 뇌손상, 부분마비, 실명 등을 겪으며 24시간 내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이외에도 연쇄살인범 로즈 웨스트(67)와 아동 성폭력범 게리 글리터(76)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흉악범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 기준이 따로 마련될지 관심거리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2일 복지급여 월 12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우선 접종 혜택에도 포함될 수도 있겠다는 불만이 나온다. 다만 조두순이 고령을 이유로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달 26일 시작된다. 국내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1분기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종사자, 방역현장 관계자를 비롯한 1차 대응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약 76만명에 대해 예방접종을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추진했으나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에 따라 보류됐다. 결국 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세 미만 요양시설 노인·종사자 27만 2000명이며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 4000명이 대상이 된다. 또 방역·역학조사·검사·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 8000명에 대한 접종은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英 신생아 4명 죽인 간호사, 코로나 백신 먼저 맞는다…조두순은?

김현 기자 승인 2021.02.17 11:17 의견 1
사진=News Group Newspapers Limited

영국에서 신생아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독살하려 시도했던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도 흉악범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죽음의 천사'라 불린 연쇄 살인마 베벌리 앨리트(52)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돼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엘리트는 1991년 13명의 신생아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다. 59일 동안 어린이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인슐린과 칼륨을 과다 투여해 살인을 시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당시 피해아동의 가족들은 항의에 나섰다. 피해 아동의 엄마 수 라코히는 "죄를 지은 사람이 왜 다른 사람들보다 백신 혜택을 먼저 받느냐"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라코히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30년 전 앨리트의 인슐린 과다 투여로 숨졌다. 다른 한 명은 생존했으나 뇌손상, 부분마비, 실명 등을 겪으며 24시간 내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이외에도 연쇄살인범 로즈 웨스트(67)와 아동 성폭력범 게리 글리터(76)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흉악범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 기준이 따로 마련될지 관심거리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2일 복지급여 월 12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우선 접종 혜택에도 포함될 수도 있겠다는 불만이 나온다.

다만 조두순이 고령을 이유로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달 26일 시작된다. 국내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1분기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종사자, 방역현장 관계자를 비롯한 1차 대응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약 76만명에 대해 예방접종을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추진했으나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에 따라 보류됐다.

결국 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세 미만 요양시설 노인·종사자 27만 2000명이며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 4000명이 대상이 된다. 또 방역·역학조사·검사·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 8000명에 대한 접종은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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