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업계는 부동산 활황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리스크로 해외건설 수주는 온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2의 중동 신화를 찾아 동남아시아와 북남미 지역에 해외 거점 발굴에 매진하고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브랜드 리뉴얼 등 과감한 승부수가 돋보였던 한해였다. 뷰어스는 올해 건설업계 리딩 컴퍼니로 대표할 수 있는 10대 건설사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건설업계의 내년도 최우선 목표까지 짐작이 가능한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사장(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썼다. 국내에서 역량을 입증받은 복합개발사업이 해외 사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마곡 MICE 복합단지' 착공에 들어가면서 개발에 속도를 냈다.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면서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신년 목표를 충족시켰다.

‘롯데캐슬 르웨스트’에 대한 기대감은 청약 열풍에서도 드러났다. 홈페이지 청약접수를 기준으로 총 57만5950건의 청약 신청이 몰렸고 평균 경쟁률은 657대 1에 달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 H2 프로젝트에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복합개발사업사업 역량을 증명하면서 해외 신규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해외사업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대형복합개발 사업 '롯데에코스마트시티'를 전개하면서 국내외에서 디벨로퍼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노이에 대규모 복합몰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며 베트남 넌득빌라, 싱가포르 ‘J121 통합교통 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리미어 파크 개발사업'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가든시티 뉴이스트2 프로젝트'를 통해 33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국내 수주도 놓치지 않았다.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2230억원을 수주하면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2조원을 달성했다.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실적도 뒷받침 됐다. 롯데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1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3595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매출도 4조13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6615억원을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향후로도 디벨로퍼 역량을 지속적으로 신장하기 위해 캡스톤자산운용과 '부동산개발 및 자산운용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수익성 극대화 방안 모색에도 나섰다.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이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도 추진했다. 주택사업 디지털화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디벨로퍼의 역량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직방과 손을 잡고 ▲프롭테크 사업추진 및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 디지털 갤러리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간 개발 ▲분양광고 디지털 마케팅 강화 ▲프롭테크 활성화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실제 건설현장을 재현한 홍보영상 장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실제 건설현장 재현한 홍보영상 ZONE (사진=롯데건설)

ESG경영에도 가속페달을 밟았다. ESG 전담부서를 신설하면서 중장기 ESG 전략 및 활동 계획을 수립했다. ESG경영 기조에 맞춘 건설 신기술 개발 도입도 이뤄졌다. 기존 사용 콘크리트 배합 대비 이산화탄소가 약 36% 저감되고 내구성을 향상시킨 콘크리트를 개발해 롯데몰 하노이에 성공적으로 타설한 게 대표적이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ESG경영을 이식하고 있다.

개편한 안전조직 관련 조직도(자료=롯데건설)

안전 경영에도 고삐를 좼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보건경영실’을 격상하는 등 안전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한 게 대표적이다.

안전보건경영실 산하에 안전보건운영팀 외에 예방진단팀과 교육훈련팀 2개 팀을 신설했다. 여기에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 내에 본부장 직속으로 안전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안전 경영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두드러졌다.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360도 촬영이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도입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앱을 통해 자사는 물론 파트너사 관리자가 현장의 고위험작업 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