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가 현대해상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사진=현대해상)

지난해 현대해상은 30% 가까이 순이익이 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에 이어 보유고객 1000만명도 달성했다. 한때 등락을 거듭하던 순이익은 오름세로 전환됐다. 조용일·이성재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룬 성과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326억원(잠정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보다 30.3% 오른 수치다. 업계 안팎에선 조용일·이성재 대표의 수익 중심 경영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최종 실적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양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나란히 수장 자리에 올랐다. 조 대표는 현재 회사 전체 조직을 총괄하고, 이 대표는 인사총무지원 부문, 기업보험 부문, 디지털전략본부, 최고고객담당책임자(CCO)를 맡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체질 개선에 나선 두 대표는 ‘손익개선 집중 관리’ ‘자산운용 효율 극대화’ 등을 경영 목표로 내걸었고 내실 경영으로 현대해상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 결과 취임 첫해 만에 전년 대비 22.2% 증가한 30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현대해상의 임직원 수도 10년 전보다 1000명 이상 늘었다. 지속적인 다이렉트 보험 영역 투자와 안정적인 매출이 고용유지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1000만 고객 달성이다. 현대해상은 2010년 500만명, 2019년 900만명에 이어 지난해 11월 보유고객 1000만명을 달성했다. 2019년 삼성화재, 2020년 DB손해보험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역시 기존의 경영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수익 중심 경영 ▲매출 성장세 유지 ▲미래 성장기반 확보 ▲체계적인 소비자 보호 실행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또 보험산업 저성장 기조 속에서 시장 선도적 상품을 개발해 업무 생산성을 증대할 것이라는 뜻도 전했다.

또 비대면 경제 활성화, 고령 인구 증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보험산업이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제도·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신시장·신성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내재화, 내부통제 활동 강화, 완전판매 관리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도 지속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 판매,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구독경제 분야 스타트업 8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디어’ 운영사 디어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플랫폼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섰다.

디지털 전환도 적극 추진한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 고령 인구 증가 등 변화한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상생활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NFT, 플랫폼 등의 신기술 분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두 대표는 “빅테크의 보험사업 진출 등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해상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