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6 전시 모습 (사진=기아) 기아가 올 2분기(4~6월) 실적이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환율 상승 효과도 봤다. 기아는 올 2분기 매출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3%, 50.2%가 올랐다고 22일 공시했다. 차량 판매는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들의 판매 증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는 올 2분기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줄어든 14만868대, 해외에서는 2.1% 감소한 59만2881대 등 총 73만3749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비 2.7% 줄어든 판매량이다. 고사양 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와 전기차 EV6 판매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영향으로 주요 차종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해외 시장은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을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하고,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 판매 차질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북미와 유럽 시장 판매로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급 여파와 원자재가 상승 영향으로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맛보진 못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2.2%p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비와 환율 변동을 대비하기 위한 판매보증비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 기아는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대비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으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아의 올 상반기(1~6월)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41만94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줄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2332억원, 3조8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2%, 49.8% 상승 했다. 기아는 하반기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주시하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노린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해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하반기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EV6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품과 트림 믹스를 지속 상향해 개선된 브랜드와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 2분기 영업익 전년비 50% 오른 비결은?…‘비싼차·환율’ 덕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7.22 15:36 의견 0
기아 전기차 EV6 전시 모습 (사진=기아)


기아가 올 2분기(4~6월) 실적이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환율 상승 효과도 봤다.

기아는 올 2분기 매출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3%, 50.2%가 올랐다고 22일 공시했다.

차량 판매는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들의 판매 증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는 올 2분기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줄어든 14만868대, 해외에서는 2.1% 감소한 59만2881대 등 총 73만3749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비 2.7% 줄어든 판매량이다.

고사양 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와 전기차 EV6 판매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영향으로 주요 차종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해외 시장은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을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하고,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 판매 차질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북미와 유럽 시장 판매로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급 여파와 원자재가 상승 영향으로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맛보진 못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2.2%p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비와 환율 변동을 대비하기 위한 판매보증비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

기아는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대비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으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아의 올 상반기(1~6월)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41만94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줄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2332억원, 3조8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2%, 49.8% 상승 했다.

기아는 하반기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주시하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노린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해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하반기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EV6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품과 트림 믹스를 지속 상향해 개선된 브랜드와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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